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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뉴스]  폭력의 끝장 치닫는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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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5 15:05:28

대형배급사 관계자는 "한국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장르가 스릴러"라며 "스릴러라는 범주에 범죄 액션이나 누아르가 들어가다 보니 폭력적 장면이 자주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영화인들은 단순히 장르적 쾌감을 위한 폭력이 아니라 사회상을 반영하다 보니까 영화가 폭력적으로 됐다고 항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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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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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5 15:11:13

격하게 동의합니다. 스릴러뿐만 아니라 언제부터인가 한국영화, 전체적으로 정말 다크(Dark)해요. 이번에 '아수라'는 물론, 연초의 '곡성', '아가씨(는 안 봤으나 밝지는 않을 듯)', '부산행', '밀정', 이야기는 다를지라도 그 바탕의 정서는 하나같이 어둡고 다크해요. 이에 비하면 작년의 '내부자들'은 코메디라고 봐야할 듯(하지만 이것도 실은 엄청 다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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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5 15:35:48

알콩달콩한 영화 찍어봤자 공감할 수도 없고 먼 나라 얘기가 되버린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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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9-25 15:47:11

 전 이런 폭력적인 작품들이 계속 나온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어쩌면 이러한 흐름이 2차 대전 기간~전후 몇 간 제작되었던 헐리우드 필름 느와르처럼, 몇십 년 뒤에는 한국 영화사에 중요한 시기로 기록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6-09-25 15:38:28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긴 하지만,

 

작가들의 현 시대 반영+소비자 취향(이것도 현 시대가 반영되어 있겠죠)의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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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9-25 16:00:15

현실이 이러이러하니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해서...

영화가 예술인 까닭은 창작자의 시각에 따라 재해석되고 변형되기 때문입니다.

상업성을 높이기 위해 '(극)사실주의적인(있는 그대로라는 뜻에서)' 장면들로 채우는 것은 자유지만,

고흐 / 마그리트의 그림처럼 그 가치가 보존되지는 못할 것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금새 잊혀질 것)이라는 점은 기억해야겠죠.

- 하지만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대로... 현실에 안주하는 영화도 재미만 있으면 되죠, 뭐.

그런 영화도 하나쯤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요즘엔 대다수가 '그런 영화'라는 점이 걸리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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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5 16:04:13

지나친 폭력이 눈살을 찌프리게 하긴 하지만,

 

10여년 전쯤 조폭영화가 한국영화계를 장악했을 때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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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5 16:12:29

설득력 있는 말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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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5 17:06:37

솔직히 과하게 표현하지 않아도 되는 장면에도 과잉되게 폭력을 쓰는 영화들이 너무많아요,

한국에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같은 느낌의 영화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이창동감독님 신작도 너무 보고싶구요 ㅜㅜ 

1
2016-09-25 17:39:46

 개연성과 현실성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졸작 영화도 욕설과 함께 뒷통수나 빰따구 후리는 장면은 정말 어느 외국 영화보다 리얼하고 적나라하게 찍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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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5 18:09:17

최근 이러한 경향이 돋보였던 영화는 <그랜드파더>가 아니었나 싶네요.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올해 제 기억속 가장 강렬했던 한국영화들은 <우리들>, <4등>같은 작품들이었습니다 ㅡ,.ㅡa....

2016-09-25 18:42:06

이런건 단순하게 생각하면 됩니다 극장에선 티비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을 보여줘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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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9-25 19:05:08

 개인적으로는 더 폭력적이어도 영화는 영화일뿐 이라는 주의지만...

꼭 이런 이야기 나올때마다 현실은 더 잔인하다 드립 나올때마다 솔직히 실소가 나옵니다

전 금수저도 아니고 뭣도 아닌데 제 현실은 한국영화처럼 잔인하지 않거든요.. 전~~~혀 

 

이건 농담이고, 제 생각엔 폭력적인것이 자극적이고 자극적이면 잘 팔리니까 자꾸 재생산되는거죠

물론 덜 잔인하면서 잘 팔리게 만들수 잇겠죠, 멋지고 아름다고 화려하면요, 대신 이게 더 어렵고 '돈'이 많이 든다는 것

현실이 잔인해서 잔인한게 먹힌다는 말은 그냥 멋진 명분 갖다 붙인것이고 진짜 이유는 '영화는 산업이다' 이게 전부라고 봅니다

1
2016-09-25 19:16:02

살짝 딴소리입니다만 제가 본 역대 한국 영화 중 가장 폭력적인 영화는 '한공주' 였습니다.

진짜 눈뜨고 못보겠더군요. 상황 자체가 너무 잔인해서요.

2
2016-09-25 20:18:45

천우희씨의 연기가 정말 한몫해서 그런지 어떠한 폭력장면이 없어도 잔인함이 확 느껴지더군요 ㅜㅜ

2016-09-25 20:20:21

폭력적이라는 비난은 받아도 도가니 부산행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곡성 도희야
이런영화들은 계속 나왓으면 좋겟습니다

2016-09-25 20:38:50

영화는 시대를 반영하지요.

1
Updated at 2016-09-25 21:10:11

실은, 두 가지의 영화가 있습니다.

① 시대를 반영하는 영화와 ② 시대를 선도하는(변화시키는) 영화.

후자는 확고한 신념과 용기가 있어야 나오는 것이라지만...

지금처럼 너무 전자만 범람하는 것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1
2016-09-25 20:39:58

한국영화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장르가 스릴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3
2016-09-25 21:27:25

돈을 적게 쓰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얻을려면 자극적이고 폭력적인걸 택한게 된거죠. 한국영화가 상업영화로돈을 가장 잘벌수 있는걸 택한거 뿐입니다. 사람들이 원하는걸 보여주고 돈을 벌되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찾은게 저런거죠.

4
Updated at 2016-09-25 21:48:54

그냥 능력 부족으로 보이는데... 뭔 시대 반영을 폭력으로만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상상력 부재 아닌지요. 요즘은 누구나 그냥 시대 탓만 하면 그만인지... 시대상 반영은 모든 장르로 다 가능합니다.

1
2016-09-25 21:48:53

시대탓은 좀 아닌거같고. 마음에 안들면 안보면 그만입니다; 관객들이 안보면 안만듭니다.

Updated at 2016-09-25 21:52:45

제가 요즘 한국영화 블루레이 구입을 잘 안하는 이유.
너무 폭력적이라 보고 나면 항상 씁쓸해요.
비록 긴장감 속에 빠져서 봤던 영화일지라도 두번은 보고 싶지 않달까...
폭력적인 표현이 필요한가? 싶은 장면에서도 꼭 피를 보여 줍니다.

결국 극장에서 히트를 친 영화도 블루레이 구입은 안하게 됩니다.
유혈이 낭자하다...는 말이 들리면 아예 영화 보러 갈 생각도 안합니다.

2
2016-09-25 22:59:36

 어차피 일년에 극장에 내걸수 있는 상업영화래 봐야 50편 남짓이 전부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관객들이 관심을 가진다 싶으면 그런 소재로 만드는 영화가 많아 지는게 당연하죠. 그리고 늘 그렇듯이 코미디 영화가 조금 나오면 유치한 코미디 밖에 없다 타령 신파가 좀 히트치고 몇편 나오면 유치한 신파뿐이다 타령으로 가는거죠. 늘 그런 패턴일 뿐입니다. 그런대 정말 그렇게 피칠갑 하는 영화가 많던가요? 부산행은 좀비 영화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잔인함이 없는 영화고 이례적인 예였던 부산행을 제외하면 고어나 슬래셔 같은 영화들은 전멸한지 오래고 좀 잔인하다 싶은 영화래봐야 작년에 나온 내부자들이나 올해 나온 곡성 그리고 곧 개봉할 아수라 말고 특별히 있던가요? 어떻게 만들건 간에 흥행하는 영화가 좀 나오면 한국영화는 XXX 같은거 뿐이다 타령은 10년 전이나 앞으로나 계속 될겁니다.

2016-09-25 23:05:25

 아마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관객 성향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주목받지 못한 올해 한국영화들 중에서는 따뜻한 이야기도 많거든요.

이게 왜 주목받지 못했을까, 단지 이야기가 재미없어서 일까,

그렇다면 따뜻하면서 주목받는 영화는 왜 나오기 어려울까 생각해봐야 할 때 아닌가 합니다.

저는 영화 내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외적인 부분도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봅니다.

이런 부분을 영화사들은 잘 포착해서 마케팅해야겠지요.

2016-09-25 23:55:30

나들이 님 시선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네요.

수준이 문제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사회상 속 어두운 폭력성이 극단화 되어 이미지로 투영되는 건 나름의 한국적 장르상을 구축한다는 의미도 될 수 있죠.

실제로 영미권내 한국 영화의 장르 이미지 자체도 폭력적인 스릴러를 잘 만드는 쪽으로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시간이 흐른 뒤에 나름 균형잡힌 평가가 성립되겠지만, 이런 경향성으로 인해 만들어진 영화들이 한국 영화사에서 단일된 시대적 영화로 평가 받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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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9-26 02:50:01

맘에 안 들어도 사회상 반영이 맞지요

호스테스 사창가가 한국영화의 주된 소재이던 때가 있었고, 조폭코미디가 주된 소재이던 때가 있었고.. 

다 그 시대를 반영하는 거죠. 최근 천만을 전후한 영화들..  명량, 암살, 베테랑, 내부자들... 모두 각각 '위기시 정부의 부재', '친일파의 득세', '금수저흙수저', '헬조선기득권층'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거 아닌가요.. 그나저나 기자가 김성수 감독의 필모를 모르나.. 왜 김감독 작품에서 폭력성을 논하징..영어완전정복만 찍은 감독인줄 아나..

2016-09-26 08:40:50

최근 한국영화가 다 다크하다고 하기 뭐한게 그렇지 않은 영화도 많거든요. 흥행한 영화들이 다크해서 그렇지..

다크한 영화는 흥행하고 그렇지 않으면 흥행을 못하니 제작자에서도 흥행을 위해서 다크한 영화를 선택하는거겠죠.

Updated at 2016-09-26 14:17:57

폭력성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폭력성을 따지면 일본도 심하고 헐리우드도 심하며

유럽 쪽은 선정성의 끝을 달립니다. 실제정사까지 하는 걸요.

제가 하나 사유를 추측해보면

아마 예산 때문일 겁니다.

상업 영화라는 게 어쨌든 관객들에겐 유희거리를 줘야합니다.

임팩트를 줘야겠지요.

그렇다고 헐리우드 처럼 억 소리나는 물량 공세를 할 수 있는 시장과 규모도 힘들고요,

그렇다면 사실 가장 할 수 있는 수단은

드라마와 폭력성이 동반될 수 밨에 없는 맨몸 액션인데,

드라마를 깔면 신파라고 욕을 하고, 훈훈한 드라마는 재미없다고 욕을 하며

선정적으로 만들자니 법적으로 여러 제약과 심의가 걸리는 한국이니 결국 

소재주의적 시나리오나, 아니면 폭력적인 맨몸액션밖에 임팩트를 주는 수단이 없을 것 같습니다.

 현 한국영화의 풍토에선

솔직히 세력되고 잘만들었다 소릴 들으려면 가장 손쉬운 선택이 폭력성 같습니다.

2016-09-26 20:58:23

폭력적인 영화가 정말로 많긴 많았나요? 오히려 최근 몇년간은 사극영화가 가장 큰 붐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차라리 내년 개봉할 군함도를 포함해 일제시대 배경의 영화가 최근 자주 등장하는 것이 더 흥미로운 일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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