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하드보일드 느와르 10
1. 콜래트럴 - 마이클 만: 남성 전문 영화 감독인 마이클 만의 모든 정수가 담긴 걸작 하드보일드 느와르 영화. 특히 한 마리 고독한 늑대와도 같은 느와르 속 남자의 초상을 완벽하게 재현한 톰 크루즈의 연기는 명불허전!
2. LA 컨피덴셜 - 커티스 핸슨: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그래서 사실상 영화화 불가능한 하드보일드 느와르 소설의 최고 걸작인 제임스 엘로이의 LA 컨피덴셜을 진짜 기가 막히게 각색한 성공작. 감히 역대 최고 각색 영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3. 예언자 - 자끄 오디아르: 장 피에르 멜빌 사후 등장한 프렌치 느와르 중 당연 최고 걸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으로서 프랑스 특유의 예술성과 느와르 특유의 거친 감성이 절묘하게 결합된 보기 드문 걸작이다.
4. 흑사회 1, 2 - 두기봉: 홍콩 느와르 역사상 최고 걸작이자 오우삼 식 낭만적인 홍콩 느와르와는 대척점에 있는 차갑게 냉혹한 작품으로서 홍콩 반환 이후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홍콩 시민의 무의식을 아주 건조하게 풀어낸다.
5. 그 남자 흉폭하다 - 기타노 다케시: 소나티네, 하나비로 이어지는 예술적인 다케시 표 하드보일드 느와르와는 달리 정제되지 않은 원석과도 같은 원초적 폭력을 여과 없이 드러낸 그야말로 흉폭한 작품으로서 다케시 팬이라면 무조건 봐야 하는 수작이다.
6. 이스턴 프라미스 - 데이빗 크로넨버그: 폭력의 역사와 더불어 크로넨버그 후기 최고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엄청나게 폭력적이지만 세련되고 묵직한 연출로 그가 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7. 아수라 - 김성수: 한국 하드보일드 느와르의 새로운 경지이자 최고 걸작. 가히 박찬욱의 복수는 나의 것 이후 나온 최고의 한국 하드보일드 느와르인 아수라는 궁지에 몰린 막장 대한민국을 장르 화법을 통해 초현실주의 지옥도로 표현하는데 성공한다.
8. 드라이브 - 니콜라스 윈딩 레픈: 처음부터 끝까지 멋 하나만으로 승부하는 이 작품은 그 자체로는 텅 빈 수레와도 같지만 그걸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환상적인 레픈의 감각적인 연출이 그 모든 단점을 막는 것은 물론 능가하기에 이른다.
9. 의리 없는 전쟁 - 후카사쿠 긴지: 일본 하드보일드 느와르 영화의 영원한 고전이자 후카사쿠 긴지의 최고 걸작. 이 무시무시한 핏빛 영화는 야쿠자에 대한 일체의 낭만, 미화 없이 그들의 추레한 욕망을 날 것 그대로 여과 없이 보여준다.
10. 붉은 원 - 장 피에르 멜빌: 암흑가의 세 사람이라는 다소 유치한 한국 제목을 단 이 작품은 프렌치 느와르의 영원한 최고 거장 장 피에르 멜빌의 모든 정수가 담긴 걸작으로 프랑스 특유의 예술적이고 낭만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는 실로 멋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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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2번 격하게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