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아수라 5회 차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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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8 17:57:06
극장에서 4번, VOD로 1번, 이렇게 총 5번 관람했습니다. 솔직히 5번 정도 관람하면 아무리 좋아하는 작품이라도 물리게 마련인데 아수라는 아직까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볼 때마다 재밌었습니다. 정말 제가 어지간히 아수라라는 작품을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5번 정도 감상하고 나니 아수라 결말이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처음 봤을 때 아수라 결말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동진어귀 식 악인들의 자멸에 의한 불행한 결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고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라는 초유의 국정 농단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악의 정치 스캔들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VOD로 5번 째 관람을 하자 사실 아수라의 결말은 불행한 결말이 아닌 행복한 결말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번뜩 들었습니다. 싫든 좋든 아수라 속 주인공들은 모두 악인이고 그 악인들은 비록 합법적인 영역이 아닌 사적 복수의 영역에서 처단되지만 어찌됐든 그들은 자신이 저지른 죗값을 톡톡히 받습니다. 그에 비해 현실 속 아수라도의 주인공들인 박근혜, 최순실 이하 잔당들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수사도 받지 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그 역겨운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아수라의 결말이 정말 행복하게 다가왔습니다. 현실에서는 악인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몽땅 몰살당하는 경우는 그다지 없기 때문입니다.
추신: 아수라 결말이 행복하게 다가올 정도면 현 대한민국은 도대체 얼마나 시궁창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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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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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를 떠나 극장에서 4번 관람하다니 대단하네요
열정에 박수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