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뉴스] 영화계 내 성폭력 씨네21 기사
(사진 출처는 씨네21 트위터)
씨네21에 영화계 내 성폭력 기사가 올라온지 좀 되었는데 디피에는 안올라왔군요. 인터넷에서 xx계 성폭력이 문학계, 미술계 등을 거쳐 영화계에서도 공론화되었죠. 영화학교나 독립영화, 상업영화계에서 성폭력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이제서야 터졌습니다.
[스페셜] 영화 제작 초기단계부터 캐스팅, 촬영현장,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영화계에서 성폭력은 어떻게 발생하고 묵인되었나
http://www.cine21.com/news/view/?idx=2&mag_id=85573
“별다른 인상적인 작품을 만들지도 못한 감독이 여배우를 불러내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다음 작품에서 캐스팅을 고려하겠다”라는 말을 하며 성관계를 요구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했다.”
“언어폭력이나 성추행에 관한 문제는 지나치게 상습적이라 충격적이었다”
“감독을 비롯해 경력이나 나이가 많은 남자 스탭들은 자기 지위를 이용해 신체적 접촉을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많이 한다. 막내급 여성들은 사실 이렇게 해도 반발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
그리고 같은 씨네21에 이영진·김꽃비 배우, 안보영 PD, 남순아 감독의 대담도 올라와 있는데요. 이 역시 내용을 보고 있으면 가관입니다.
http://www.cine21.com/news/view/?idx=2&mag_id=85575
“한 현장에서 기술 스탭들이 여배우의 가슴을 두고 ‘저년 빨통’이라는 표현을 쓰는 걸 들은 적이 있다. 심지어 그때 나와 그 배우는 미성년자였는데.“
“촬영팀이 여배우의 특정 신체 부위를 줌인아웃하면서 낄낄대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한번은 헤드스탭이 불러서 방문을 열었더니, 팬티만 입고 있는 거다.”
“현장에서 성희롱이나 성추행이 있을 때 지적하거나 제재하는 남자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 동조하거나 웃지만 않아도 훌륭한 남자다.”
“사방에서 검증이 들어가게 된다. ‘꽃뱀 아니냐, 사실이 맞냐’ 이런 것들. 입을 연 사람이 불리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금은 잠시 잠잠해졌지만, 지난 몇주간 이슈가 되었던 성폭력 태그에는 끝이 없었습니다.
제가 아는 것만 대충
#오타쿠_내_성폭력
#문화계_내_성폭력
#운동권_내_성폭력
#영화계_내_성폭력
#문단_내_성폭력
#교회_내_성폭력
#가족_내_성폭력
#대학_내_성폭력
#스포츠계_내_성폭력
#예술계_내_성폭력
#교육계_내_성폭력
#공연계_내_성폭력
이정도입니다. 처음에 오타쿠 쪽 몇몇 사람을 고발하면서 시작되었던 것이, 거의 모든 문화예술 및 사회 분야로 퍼져버렸죠. 그리고 약속이나 한 것처럼, 처음에 사과문을 올리고 혐의를 인정하던 사람들도, 잠시 후 사과문을 수정하고 피해자를 사실적시 명예훼손이나 무고죄로 고소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성폭력 폭로 속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글이 있습니다. 어떤 남성이 공공연하게, 박근혜 게이트 “덕분에” 성폭력 사건들이 묻히겠다고 말하더라는 글이었습니다. 국가가 위기상황에 처한 속에 수많은 성범죄자들이 조용히 넘어갈 수 있어 다행이라니, 대체 저런 작자들이 원하는 국가란 어떤 것인지 의심됩니다.
씨네21에 실린 기사도 충격이지만, 저 기사는 처음 제보를 받고 얼마 안되어 나온 기사고, 그 이후에 제보된 내용들은 훨씬 더 많다고 합니다. 다른 분야들도 마찬가지이지만, 범죄자놈들이 어서 퇴출되고 영화계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랍니다.
덧붙임: 정작 이 글을 올리게 된 계기를 깜빡잊고 안적었네요. 바로 미국에서도 성폭력 가해자가 대통령이 되었다는 소식... -_-;
글쓰기 |
영화계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계통이 다른 분야들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혐오스러운 인간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