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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녹터널 애니멀스 감상기(스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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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06 15:54:00

먼저 시사회 기회를 주신 dp에 감사드리며...

 

영화는 현실, 과거, 그리고 소설.

세 가지 이야기가 교차하며 진행됩니다.

 

소설 속의 끔찍함이 현실에서도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에

스릴을 주지만 끝내 그러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남자는 글 하나로 과거 여자로부터 버림받음을 복수하는 찌질이인가?

영화가 끝나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렇지는 않더군요.

 

여주인공 수잔은 미래가 안 보이고 '나약한' 에드워드를 버리고,

잘 생기고 잘 나가는 지금의 남편 휴톤을 택합니다.

그런데 그냥 버리는 게 아니고 에드워드와 자신 사이의 아기를 낙태시키고 버립니다.

낙태한 그날, 수잔과 휴톤이 타고 있는 차 앞에 비를 맞으며 분노에 찬 에드워드가 서있습니다.

그는 그렇게 버림 받습니다.

 

소설에서 아내와 딸(낙태된 아기)을 살인으로 잃습니다.

과거 자신의 '나약함' 떄문에 그랬던 것처럼...

살인자들을 처단하지만, '나약한'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도 죽여버립니다.

 

소설은 자신을 버린 연인도, 연인과 아기를 지키지 못한

나약한 자신도 용서하지 못함을 얘기합니다.

그것에 대한 '참회록'일까요...

 

마무리는 좀 아쉽습니다.

약속하고 나타나지 않음으로써 현실(외도하는 남편)과 과거(에드워드)로부터

완전히 버림받았음을 표현하려고 한 것인지.

그런 식으로 복수하려고 한 것인지.

수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혹은 외도를 의도하고) 있는 '나약한' 에드워드의

마지막 조촐한 복수 정도였다면 그나마 이해할 수 있었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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