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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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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7 16:40:01

김태용 감독(탕웨이 남편분 아님)의 여교사를 봤습니다.

학생과 여교사의 야설에서 나올듯한 야릇한 스토리때문에 보려는 게 아니냐 하는 분도 계실텐데

원래 패스하려던 영화였는데 어떤 의도없이 상대방에게 순전히 호의를 베푸는 데

그 호의를 받는 사람이 열등감과 자존감때문에 그 사람의 호의를 고깝게 본다는 그 소재자체가

저도 솔직히 겪은 바 있고 현실적인 소재라 감독이 어떻게 풀어낼까 궁금한 마음에 보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아주 만족이라고 보긴 그렇지만

하향평준화된 한국영화에 경종을 울린다 해야 할까요... 여운이 짙게 남는 영화입니다.

배우들 연기도 구멍이 없고 특히 비정규직 교사이자 사람관계에서도 약자로 나오는

김하늘의 모멸감을 느끼는 연기가 진짜 좋더군요.

피로에 찌든 표정이나 특히 교무실에서의 마지막 장면도 참 현실감있었습니다.

직장에서도 치이고 집에서도 연인에게 치이는 답없는 캐릭터라서

연기하면서 참 힘들었겠구나 싶더라구요.

이원근이라는 친구는 김기덕 감독의 그물에서 첨 봤는데

샤이니 온유가 생각나는 얼굴인데 그물에서는 좀 평면적인 캐릭터라서 참 티없이 잘생겼네 라는 생각밖에 안났는데

김하늘 유인영이라는 배우들 사이에서 자기 몫을 다 해낸 것 같습니다.

특히 영화 중반 체육관에서 김하늘에게 진실을 고하며 웃는 장면에서

저 순수하고 멀끔한 표정에서 어떻게 전런 말이 나오지 싶어서

주먹을 날리고 싶을 정도로 얄미웠습니다.

영화는 치정극으로 볼 수 있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금수저와 흙수저 관계를

주 스토리로 담았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다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에게 베푸고 보여주는 순수한 호의의 그 불균질감을 다뤘으면

더 흥미로웠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뭐 그러면 치정극이 아니라 내일을 위한 시간같은 사회고발영화가 되겠지만요.

아쉬운 점이 없진 않았지만 인물들의 심리묘사나 그 떨림같은게

상당히 섬세하다는 느낌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묻히기에는 아까운 영화인데...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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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1-07 23:04:16

생각보다는 괜찮았지만 치정극치고는 수위가 약해서 좀 아쉽더군요.

두고 여러 번 보게 될 것 같지는 않은, 한 번 딱 볼만한 작품이었습니다.

배우들 연기나 극의 진행이 기존의 비슷한 장르들과는 좀 다르다는 느낌이 진하게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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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7 23:06:07

김하늘의 새로운 얼굴이 계속 기억에 남습니다. 이희준의 찌질한 연기는 최악의 하루를 넘어섰습니다!! 함께 본 여자분들이 한숨을 푹푹 쉬더라는...

2017-01-08 15:44:57

노출수위가 어느정도인가요? 김하늘씨는 노출 안하실 것 같고..

이런 소재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확실한 씬들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아닐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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