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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노스포)'너의 이름은' 큰 기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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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11 09:55:18

지난해 가을쯤부터 한 동안 극장가에 볼 영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의 이름은'을 비롯해 라라랜드, 로그원, 어라이벌(컨택트), 페신저스 같은 기대작이

개봉되는 지난 연말과 올초를 기다려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너의 이름은'을 봤습니다.

결론은 '그림은 좋다, 그러나 이야기는 좀 많이 아쉽다.'입니다.

한마디로 기대만 못했습니다.

 

작화는 뭐 할 말이 없습니다.

하늘과 구름 표현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단풍 장면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 표현력과 기술력이 놀라울뿐...

 

물속에 발을 넣었을 때 흙탕물이 이는 모습,

못질을 할 때, 마지막 못 질과 함께 나무에 약간 움푹 들어간 망치 자국이 남는 장면 등

신카이표 꼼꼼함은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그러나 이런 훌륭한 그림만으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네요.

이미 '초속5센티미터'(인물 제외)와 '언어의 정원'에서 절정을 봤으니까요.

 

이야기가 너무 복잡합니다.

뭔가 놓치지 않을까 싶어 신경써서 봐야 하니 피곤합니다.

 

감정선을 극까지 한순간에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한 방이 없습니다.

'한 방'이 없지는 않은데,

'한 방'이 '한 방'이 아니고 '여러 방'이다 보니 무디어집니다.

 

'초속5센티미터'와 '언어의 정원' 이외 작품도 이야기가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작화는 앞서 말한대로 이 이상 좋아질 수도, 좋아질 필요도 없어 보입니다.

문제는 거기에 담아낼 이야기네요.

 

아무튼 기대했던 작품인데, 많이 아쉽습니다.

 

그나저나 죽기 전에 저런 혜성 한 번 봤으면 좋겠습니다.

혜성 보도하는 장면을 보니 지구와 달 사이를 지나가는 것 같던데...

만일 그렇다면 정말 세기의 볼거리일 겁니다.

 

그리고 신카이 감독은 '대기에 드리워지는 그림자 성애자'인 것 같아요.

아래는 '너의 이름은' 중 한 장면, 그 아래는 '초속5센티미터'입니다.

'너의 이름은'에서 까마귀 날아다니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거기서도 어김없이 저런 그림자를 표현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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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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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11 02:29:40

애니포함 일본영화는 감성도 90년대에 멈춰버린것 같아요

WR
1
2017-01-11 09:48:33

일본 애니가 절정을 찍었다고 해도

초속5센티미터나 언어의 정원은 간결하고 감성적이어서 좋았습니다.

초속5센티미터는 한동안 여운이 남아 코믹북도 찾아보고, 책도 빌려 보기도 했으니까요.

이 정도 감성의 영화를 또 보여줄지...^^;;;

5
2017-01-11 04:05:09

전 이 작품이 왜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WR
2017-01-11 09:50:56

일본에서의 흥행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다고 해도,

우리나라에서의 흥행은 아마도 일본 흥행의 영향이 클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겨울철 연인이 함께 보기에는 좋은 영화인 것 같아요.

2
2017-01-11 08:11:37

그림은 극상인데 내용이나 연출이 참...

WR
2017-01-11 09:52:04

초속5센티미터는 뭔가 실수해서 나온 작품 같습니다. ^^;;;

 

1
2017-01-11 08:32:42

 개인적으로는 이전에 나왔던 그의 작품들이 토대가 되어서 뭔가 업그레이드된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비슷한 설정, 인물구성 등등...그나마 정적이었던 전개가 확실히 동적으로 바꼈고, 이게 조금더 재미를 준건 사실이죠. 

저도 기대했던 만큼의 카타르시스는 못느꼈던 듯....

WR
2017-01-11 09:54:19

그런 것 있죠.

'나는 당신의 영화에 감동받을 준비가 되었어. 한 방 날려봐!'

그런데 끝까지 그냥 쨉만 몇 방 날리고 끝나버리는...-,.-;;;

 

업그레이드는 좀...

좋게 봐서 옆그레이드...^^;;;

2017-01-11 08:36:47

들국화님 글보고 블루레이 나오면 그때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ㅎ

WR
2017-01-11 09:56:49

그래도 엄청난 작화를 보기위해서라도 대형화면에서 한번 보세요. ^^;

2017-01-11 09:31:57

 공감합니다.

WR
2017-01-11 09:57:13

감사합니다. ^^;

5
Updated at 2017-01-11 09:38:58

흥행의 이유라면..

애니메이션 안에서일 뿐이지만 상실의 아픔을 되찾는 희열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일겁니다.

저도 그런 부분에서 힐링이 되더군요. ㅋ

쓰나미로 마을을 잃어버린 그들의 아픔만큼이나 저에겐 세월호로 아이들을 잃어버린 그 느낌이..

그들을 구할수만 있었다면.. 하는 누구나 갖고있는 그 잠재의식을 자연스럽게 건드린거 같아요.


물론 보다가 의문점이 곳곳에 나타나지만 그걸 덮을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ㅎ

구조적으로 일단 완벽해야 몰입을 하시는 분들(사실 저도 좀 그렇지만)에게는 약간 도전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WR
2017-01-11 10:08:24

우리나 일본이나 사회적 큰 아픔이 있었고, 그게 현재진행형이며,

감독도 그걸 위로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야기를 너무 복잡하게 얽혀 놨고, 강약 조절이 안 되다 보니

사람들의 감정을 온전히 끌어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더군요. 

 

1
2017-01-11 10:14:17

그냥 저냥 수준이라고 봅니다

 

일본 역대 흥행이나 신카이 마코토라는 감독 네임이나 수식어들이 화려하긴 한데 그만큼 완성도가 받쳐주는 작품은 아니라서...

WR
2017-01-11 10:30:10

이번 작품으로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네요.

앞으로 그렇게 될 수는 있을까?

애석하게도 지금까지 작품들을 보면 그렇게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이게 노력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닌 것 같아서요.

Updated at 2017-01-11 11:47:55

이번 흥행 성적만으로는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에 근접한건 사실입니다.ㅋ
물론 작가로서 아티스트 다운면으로 볼때 한참 멀었습니다
내 마음속의 포스트 하야오는 호소다 마모루 밖에 떠오르지 않네요ㅎㅎ 이사람이야 말로 천재같아서..

2017-01-11 14:16:28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는 나오기 힘들 것 같네요. 제게 미야자키는 아이와 어른, 그리고 국적관계없이 인정할만한 작품을 만드는 드문 천재라서 그만한 인재가 또 나오려면 몇 십년이 지나야 할까요. 몇 백년이 지나야 할지도요.

그러니 포스트 미야자키라는 말 자체가 언론에서 자꾸 언급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제 생각에 신카이 마코토는 호소다에 미치지 못하는 거 같고, 그보다 나은 호소다의 작품도 미야자키의 생동감있는 캐릭터에 비하면 떨어지는 느낌이니까요...

어쩄든 미야자키로 애니 극장판의 최정상을 본 느낌이라 제 눈이 높아진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습니다.
Updated at 2017-01-11 14: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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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2017-01-11 13:37:23

아빠 회사에서 알바라도 했던 경험이 있겠죠. ^^;;;

1
2017-01-11 14:14:28

생각보다 더 별로여서 놀랐습니다. 워낙 스타일이 뻔한 감독이라도 이번엔 뭔가 다른 게 있으려니 했는데... 후.

WR
2017-01-11 17:10:56

뻔한 스타일을 어떻게 변주를 하느냐, 그게 관건일 것 같은데,

그걸 잘 풀어내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1
2017-01-11 17:07:08

다들 기대가 너무 높으신듯ㅎㅎ
반대로 근 몇년간 이거보다 좋았던 일본 애니메이션이 뭐가 있었을까요?

WR
2017-01-11 17:19:54

기대가 클수밖에요. ^^;

작화야 의심할 여지가 없었고,

좋은 각본을 위해 협업을 했다고 하고 일본 흥행도 역대급이었으니까요.

상대적 비교로 점수를 더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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