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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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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고통스러움... '녹터널 애니멀스' Nocturnal Anim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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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12 14:32:58


이 작품은 사랑하는 이로 하여금 버려진 자의 아픔을 고상하지만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듯합니다.

더군다나 당사자 본인들이 아닌 타인으로 하여금 버려질 때의 아픔을 말이죠...

그런 상황에 놓여진 이가 어떠한 아픔과 얼마만한 고통을 격고 있는지 그 상대자에게 고스란히 느끼게 해 줍니다.

단~! 날 고통스럽게 했던 그 이유 혹은 그 방법 그대로 말이죠... ...

 

 

불쾌하리만큼 엄청나게 살이 찐 여성들이 나체로 춤을 추고 있는 상황은 고상하게 포장된 장소에 추악한 모습으로 보여지는 형태는 이 작품을 함축적으로 아주 잘 보여주고 있지 않나 떠올려 봅니다.

 

 

'에드워드'는 사랑하던 '수잔'에게 버림을 받습니다.

고상한 척 혹은 현실적이라는 말로 합리화 하는 속물인 '수잔'의 어머니 그리고 그녀의 딸 '수잔'

자신의 어머니와는 분명 다르다고 주장하고 본인 또한 그렇게 의식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 했죠. 그렇게 어머니의 바람대로 '수잔'은 사회적으로 완전한 사람을 만납니다. 

바로 '허튼'이죠.

결과적으로 '수잔'은 그렇게 적대시 했던 본인의 어머니와 닮아 있었고 그 공식의 틀에 맞는 '허튼'과의 관계를 위해 '에드워드'와 헤어집니다. 아니 '에드워드' 입장에서는 버려진 게 맞겠죠.

 

 

도로를 달리던 '에드워드'는 이상한 이들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가족들과 강제로 헤어짐을 당하게 되는데 이건 '수잔'과 헤어지게 된 상황을 아주 역설적이면서도 자극적으로 묘사됩니다. 

당연히 '에드워드' 입장에서겠지만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강제로 헤어지게 되는 상황이 어처구니가 없고 황당하며 믿을 수 없는 끔찍한 일에 처한 채 무기력한 자신을 한없이 자책하게 될테죠.

그렇게 타인으로 하여금 어쩔 수 없이 버려지는 이의 고통은 깊은 자괴감 속에서 헤어나질 못할 겁니다.



'에드워드'입장에서의 '수잔'은 '허튼'과의 관계가 어찌보면 강간처럼 비춰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이는 도로에서 납치당한 자신의 아내가 당했던 상황과 닮아 있지 않나 여겨지기도 하고 

 

'에드워드'와 '수잔'의 아이는 온전한 숨을 쉬어보지 못한 채 버림을 받는데 이또한 도로에서 납치돼 질식사 당한 '에드워드' 자신의 딸과 닮아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수잔'은 어느 남자와 함께 있는 자신의 딸로부터 버림을 받습니다.


완전한 삶을 사는 듯한 '수잔'은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는 '허튼'에게 버림을 받죠.


경찰관 '바비'는 지금껏 자신이 긍지를 가지고 종사하던 일에서 버림을 받는 상황이 됩니다.



이 모든 상황은 자신의 의지와는 별개로 타인에 의해서 버려지는 자신 스스로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수잔'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애써 받아들이며 유지하려 애씁니다. 남편인 '허튼'과 통화를 하면서도 남편의 모든 상황을 알지만 화를 내거나 캐묻지 않고 수긍함에 있어 비참함을 느꼈을테고 자신에게 냉소적인 말 몇 마디를 꺼내는 딸에게 '사랑'한다는 말로 통화를 마무리 합니다.

계속해서 '수잔'은 자신과 어머니가 비하했던 '에드워드'의 소설에 빠짐으로써 그의 재능을 과소평가 했음을 느꼈을테고 그 느낌 자체가 '에드워드'의 고상한 복수라 하겠죠.

'에드워드'가 느꼈을 범직한 기분을 현 '수잔'이 느끼고 있을테니까 말이죠...



'사랑'이라는 게 그렇게들 고상한 건지 아니 고상하게 여겨지는 건지 아니면 고상하길 바라는 건지...

'수잔'은 고상한 자리에 고상한 차림으로 고상하게 앉아 고상하게 들이키며 자리를 지키지만 그 모든 것들로 인해 자신이 더욱 더 초라하고 비참하다는 걸 깨닫겠죠. 그리고 버려진다는 게 어떤 건지 똑똑히 느끼게 되겠죠.


이렇듯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자신의 사랑을 지키지 못 하는 이들이 얼마나 비참한지 그리고 있는 듯합니다.

이 '사랑'이라는 게 상황에 따라 사람을 얼마나 변화시키는지 새삼 깨닫는 작품이지 싶네요...


 

 

 

 

감사합니다~

 

 

 


PS : '킥 애스'에서의 그 어리바리했던 초록 쫄쫄이가 이작품에서의 그 미치광이라는 게 놀랍더군요.

그 초록 쫄쫄이가 '퀵 실버'인 것도 놀라웠는데 이 작품속 미치광이가 '킥 애스'의 '애런 존슨'이라는 게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ㅋㅋ

 

각본, 제작, 감독이 바로 '톰 포드'입니다.

'싱글맨'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이죠.

7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주춤하던 '구찌'를 다시 살려놓은 그 수석디자이너입니다.

근래에 개봉된 007 작품들에서는 '톰 포드'의 의상과 액세서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  이거 너무하는 거 아냐...?!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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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1-12 16:24:57

오늘 보고왔어요. 음악이랑 영상은 너무 좋았고 역시나 가볍지 않은 영화라 생각이 많아졌네요. 오프닝은 뭔가 충격적이었어요ㅠ

WR
2017-01-12 16:34:32


네~ ㅋㅋ 방심했다가 오프닝부터 뜨아~ 했으요~! ㅋㅋ

감독이 디자이너라 그런지 비쥬얼에 엄청난 신경을 썼다는 게 느껴지더군요.

'수잔'이 중심일 때와 '에드워드'가 중심일 때의 배경 자체가 엄청난 차이를 보이죠~

파티장의 사람들 의상과 액세러리 그리고 '수잔'의 안경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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