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패러디? 로컬라이징? 01탄: [텔미썸딩] [v1.05]
2017년 신년 최초 13일의 금요일인 만큼
다소 황당하고 끔찍한(?) 썰을 풀어볼까 한다.
국내 최고이자 굴지의 배우 한석규/심은하 주연의 [텔미썸딩]은
개봉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며 엄청난 화재작으로 군림했다.
식을 줄 모르는 그 인기는 입에 꼬리를 물며 계속 퍼져나갔고
그렇게 한 시대를 풍미하며 그 화려한 막을 내렸던 작품이다.
그런데
나만 이상했던 걸까.
이건 아주 갖다 배낀 수준의 패러디인데다
하물며 '만들다 만' 미완성작이고,
결국 마무리를 '미스테리'씬으로 얼버무려
독자로 하여금 혼돈의 도가니에 빠트리고 그 여운으로 스텝롤을 띄웠다는 게
당시 내 감상이다.
※ 필자주:
이는 순순히 필자 주관적인 감상이므로,
수많은 다양한 평들 중 하나의 평일 뿐이다.
그럼 대체 이 [텔미썸딩]이란 작품이 어떤 작품의 패러디인가.부터 살펴 보자.
그것은 바로 마이클 더글라스/샤론 스톤 주연의 [원초적 본능]이다.
<텔미썸딩의 원작(?)으로 지목된 원초적 본능>
이 작품도 개봉당시 엄청난 화제를 끌어 모았던 작품이기에 필자는 더더욱 의아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 깊게 본 영화라면 더더욱 기억에 남았을 것일진데,
어째서 [텔미썸딩]을 봤을 때 알아채는 사람이 단 한명도 보이지 않았던 걸까.
(적어도 지금까지도 이 사실을 눈치 챈 관객을 필자는 만나보질 못 했다.)
배역은 그대로 옮겨 놓은 채 상황만 살짝 현지화 시킨 수준이었고
매 장면장면들이 그대로 복붙한 듯이 구도마저 똑같이 썼으며
어떤 장면들은 대사마저 가져다 썼던 걸로 기억한다.
한 층 더 어이 없던 건 기승전.. 에서 결로 가질 못 한다는 거다;
뭔가 오리지널(?)을 파생시키려고 가지치기를 해서 독자적인 작품임을 어필하려 한 듯 한데
싸지른 복선이나 떡밥들을 회수는 커녕 늘어놓은 스토리를 수습하질 못 한다;;
결국 미궁/반전엔딩이란 '한 장면'으로 삽시간에 호러무비로 만들어 버리곤 영화는 막을 내린다.
주: 지금은 흥미본위로 가볍게 작성하는 글이기에
추후 보완 버젼에선 비교 사진도 첨부 해 볼까 한다.
열정이 있는 독자라면 속는 샘 치고 한 번 시청해 보길 바란다.
두 개를 동시에 틀면 더욱 적나라함이 드러날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국내판이 연기며 연출이며 비교적 허접하다는 것 까지 드러난다.
그야말로 뻔뻔하리만치 그대로 가져다 배낀 데다 유치찬란한 만큼 3류란 느낌이다.
이처럼 적나라하게 가져다 배낀 영화가
어째서 흥행을 했고 전국을 강타 했으며
또 왜 아무도 원초적본능을 떠올리질 못 한 건지
그것이 진정 미스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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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입된 음악은 좋았었죠. 멘델스존의 <무언가>와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등.
이제는 사라진 강남역 타워 레코드의 모습이 나오는 영화이기도 하죠.
뭐 그 외에는 별볼일 없는 영화이면서, 한석규의 몰락의 시초가 된 영화이기도 하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