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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DVD프라임덕에 보고온 얼라이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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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7 22:45:15

예매권 당첨되서 주말에 덕분에 잘보고 왔네요 ^^

 

제 리뷰입니다.

 

[리뷰] 인상적인 메타포와 브래드 피트·마리옹 코티야르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오마이뉴스구건우 기자]

<포레스트 검프> <백투더퓨처> 시리즈의 거장 로버트 제메키스 감독의 18번째 장편영화 <얼라이드>가 지난 11일 개봉했다. 브래드 피트와 마리앙 꼬띠아르 주연으로 이미 북미에선 2016년 11월 23일에 개봉했다.

85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여되었지만 현재(15일 기준)까지 북미에선 3995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으며 전 세계 1억215만 달러의 극장수입을 거두고 있다. 북미에선 R 등급(청소년관람 불가)판정을 받았지만, 국내에선 15세 관람가로 개봉되었다.

스릴러와 로맨스, 두 장르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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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라이드>는 스릴러의 틀을 유지하며 만든 긴장감 속에서 로맨스를 피워내는 영화이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1942년 프랑스령의 모로코 카사블랑카, 영국의 정보국 장교 맥스 바탄(브래드 피트)과 프랑스 비밀요원 마리안 부세주르(마리옹 코티야르)는 독일 대사 암살작전을 맡게 된다. 작전을 수행하던 중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임무를 마친 런던으로 돌아와 결혼해 딸을 낳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리고 1944년 어느 날 맥스는 상부로부터 마리안이 스파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다. 72시간 이내에 아내의 무고함을 밝히지 못하면 자신의 손으로 아내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맥스는 아내가 스파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상부의 지시를 어기고 단독 행동에 나서게 되는데….

스릴러와 로맨스가 결합된 <얼라이드>는 의도한 두 가지 맛을 내는데 동시에 장르의 결합으로 시너지를 발산하고 있기도 하다. 거장 '로버트 저메키스'는 스릴러와 로맨스를 넘나드는 묘한 변주를 펼치면서도 균형감 있게 두 장르의 특색을 살리는 동시에 조화를 끌어내고 있다.

영화는 '카사블랑카'를 배경으로 한 첫 챕터부터 이런 분위기를 매끄럽게 자아낸다. 작전에 성공하여 살아 돌아갈 확률은 단 40%. 두 사람이 모두 살아 돌아갈 확률은 더 낮다. 죽을 확률이 더 높은 작전을 앞두고 일상생활조차 감시당하는 두 사람이 믿을 수 있는 건 오직 서로뿐이다. 첩보영화 특유의 긴장감 속에 매력적인 두 남녀 주인공 간의 성적 긴장감을 밀어 넣으며, 스릴러와 로맨스의 미묘한 앙상블로 관객을 스크린으로 끌어들인다.

런던에서 벌어지는 두 번째 챕터는 이런 분위기의 절정을 보여준다. 가장 사랑하는 아내를 의심해야 하고 72시간 안에 그녀가 스파이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지 못하면 자신이 직접 죽여야만 하는 최악의 상황에 부닥친 남자. 두 번째 챕터에선 이런 상황을 철저히 맥스의 입장에서 진행하는데, 관객과 맥스를 관점을 동일화시키며 그 복잡하고 긴박한 심정을 공유하게 만든다. 또한 스릴러의 동선을 계속 따라가면서도 행복하고 로맨틱한 장면들을 침입시키며 맥스의 불안한 심리를 극대화해 전달한다.

인상적 그리고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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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얼라이드>는 인상적인 메타포와 미장센을 선보인다. 두 배우의 열연은 말할 것도 없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의 메타포들도 인상적이다. 카사블랑카에서 작전을 하루 앞두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마리안에게 맥스는 함께 동이 트는 걸 보자고 한다. 황량한 사막에서 함께 동이 트는걸 보는 건 두 사람이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하게 될 것을 암시하고, 두 사람이 모래폭풍 속 차 안에서 함게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그들의 사랑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을 상징한다.

또한, 두 사람이 폭탄이 투하되는 런던의 거리에서 사랑하는 딸 '애니'를 낳는 장면은 그들 부부가 위기 속에서도 애니를 위한 어떠한 선택을 할지 예상하게 만들어주는 장면이다. 어쩌면 영화 속 첫 챕터의 배경을 '카사블랑카'로 설정한 것이 가장 큰 암시였을지도 모른다. 물론 영화 <카사블랑카>를 본 사람에게 해당하는 암시겠지만 말이다. (실제 각본을 쓴 스티븐 나이트는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저메키스 감독의 연출만큼 돋보이는 건 역시 두 주연배우의 열연이다. 연기 속에서 다시 연기를 펼치는 브래드 피트와 마리옹 코티야르의 간첩연기는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동시에 첩보물의 최적화되어 장르에 힘을 보탠다. 영화 중반 중압감을 느끼는 동시에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 한 남자를 그린 브래드 피트의 연기와 의중을 파악하기 힘든 심리묘사를 펼친 마리옹 코티야르의 충돌은 영화의 백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후반부 가슴을 건드리는 두 사람의 뜨거운 감정연기는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맥스와 마리안의 간절함을 표현하며 긴 여운을 남긴다.

이밖에 깔끔하면서도 극의 분위기를 더욱 강화하는 고풍스러운 미장센도 인상적이며, 극의 분위기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펼쳐지는 액션도 안정적이다.

각본가 스티븐 나이트는 <콜라이더(Collider)>의 편집장 스티브 웨인트럽(Steve Weintraub)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영화가 실화를 기반으로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티븐 나이트'가 21살 때 사귀던 여성의 가족 이야기를 전해 듣고 쓰게 된 각본이라고 하는데, 모델이 된 사람들은 세계 2차대전 당시 결혼한 캐나다 스파이와 레지스탕스 소속의 프랑스 여교사이다. 실제로 영화에서처럼 두 사람 간 결혼에는 한 명이 이중스파이로 밝혀질 경우 한 명이 다른 한 명을 처형하여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증명하는 룰이 있었다고 한다.

영화에서 브래드 피트가 프랑스어를 구사하는데 실제로 그의 선생님이 마리옹 코티야르였다고 한다. 영화 속에선 1943년과 1944년에 독일의 영국공습이 표현되지만 실제로는 독일은 1941년에 3월 이후 영국을 공습한 적이 없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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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1-17 23:56:35

잘 읽었습니다.

저도 좋게 보아서, 좋네요.

WR
2017-01-18 08:37:50
감사합니다 블루레이나오면 꼭 살거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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