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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포조금) 방금 반지의 제왕 3부작을 정주행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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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8 03:01:00

제목처럼 방금 막 반지의 제왕 3부작을 모두 정주행 하고 간략하게 몇자 적습니다.

반지의 제왕은 국내 개봉 당시 극장에서 관람하고 난 후 두번째 본 영화네요.

 

개봉 당시에는 어리기도 어렸고(20, 21, 22살) 그냥 별 생각없이 유명하기에

1편을 봤기 때문에 나머지 2, 3편도 의무감으로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판타지 영화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이후 블루레이 수집을 취미로 하던 중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연유로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를 덥썩 구입했었죠. 구입 후 3년 넘게 미개봉으로 감상도 안하다가 썩혔었는데

최근 반지의 제왕 재개봉 소식을 듣고 극장에서 3편 모두 재감상 할 상황은 못되고

집에서 블루레이로 3부작을 정주행 하기로 큰 마음을 먹고 결국 3편을 정주행 완료 했습니다.

 

편당 3시간이 넘는 긴 런닝타임에 중간중간 포기할까 고민도 많이 하고 사실 조금 졸기도

졸았던 것 같네요~^^ 그치만 30 중반을 바라보는 현재의 내가 다시 반지의 제왕을 보니

예전의 그저 그랬던 그 느낌보다는 정말 영화를 잘 만들었다는 느낌과 함께 새로운 재미를

찾게 되었습니다. 요즘에 봐도 촌스럽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반면 프로도를 보면서 정말 답답하고 화딱지가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몇번이나 프로도 욕을 했는지... 암 유발 캐릭터 제대로더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샘 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물론 그런 프로도의 역할을 일라이자 우드란 배우가 열연을 잘 해주었기 때문이겠지만

그래도 프로도는 지금 생각해도 참 꼴 보기 싫은 캐릭터 입니다.

 

아라곤 역의 비고 모르텐슨과 레골라스 올랜도 블룸은 멋진 모습으로 기억에 남더군요.

지금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더 재밌는 영화가 바로 반지의 제왕인 것 같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됐다면 지금 극장에서 대형화면에서 다시 감상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혹시 아직 안보신 분 계시다면 꼭 보시기를 적극 추천 드립니다.

 

아! 그리고 박스오피스 모조 검색해 보니 반지의 제왕 1, 2, 3편 모두 제작비가 9천4백만불

이라고 나오던데 각 편당 9천4백만불 인가요? 아님 1 ~ 3편 모두 합쳐서 9천4백만불 인가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실까요? 만약 3편 통틀어서 9천4백만불이라면 정말 어마어마한 초대박 흥행을

한 거군요. 영화 퀄리티 대비 제작비도 정말 저렴히 사용한 아주 좋은 모범적인 예가 되겠네요~

 

늦은 시간 편안한 밤 되세요~

님의 서명
Thank you for saving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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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1-18 03:11:18

 편당 제작비로 알고 있어요~그래도 3부작에 제작비가 3억 달러도 안 들어간 거니, 흥행을 생각하면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ㅋ

2017-01-18 03:11:32

프로도는 원작에서도 그렇습니다. 사실상 샘이 주인공 처럼 보이는 수준인데,

그렇다고해서 프로도가 민폐캐릭이다, 이게 아닌게

프로도는 샘이 없으면 안되고 샘은 프로도가 없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말 고통을 견디고 반지를 옮긴 이 (ring bearer) 는 프로도죠. 아무리 샘이 도와줬다고 해도 말이죠.

제작비는 당연히 편당 제작비입니다.

반지의 제왕은 3편을 제작하기로 미리 결정하고 한번에 만들어냈기 때문에

3편의 총 제작비가 2억 7천만 달러 정도 그리고 이걸 3편으로 나눠서 9천만 달라정도 산정하고 있습니다.

영화 규모에 비하면 정말 적게 들은 제작비죠. 3편을 한 번에 찍었기 때문에 가능한 제작비였습니다.

2017-01-18 08:25:00

프로도는 반지의 무게를 견디느라 그런거지 실제 그런 케릭터는 아니라고 봐요..

근처에만 있어도 보로미르처럼 핵까닥(!) 하게 만드는것이 반지의 힘인데 그걸 지닌 프로도는 정말 대단한 일을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오가미님 말씀대로 프로도와 샘은 서로 없어서는 안될 의지의 대상이었고 반지는 절대적 힘으로 포장한 "탐욕"의 상징물이라고 보시면 될듯 합니다. 이걸 좀더 해석해보면 프로도는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탐욕 덩어리를 들고 다니며 극복 한 것이고, 샘은 오로지 프로도만 생각했기 때문에 반지의 유혹에 굴복하지 않은것이에요.. 

현자(?)로 표현되는 간달프나 갈라드리엘 조차도 반지의 유혹을 무서워 했을 만큼 반지의 유혹은 대단한것이었기 때문에 프로도를 단순히 발암 캐릭터로 보심 안니되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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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8 09:42:35

 프로도를 민폐캐릭터로 보셨다면 제대로 오판하셨습니다. ㅜㅜ

반지운반자의 사명이 그렇게 간단한게 아니란 것을..

다시 정주행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2017-01-18 10:12:34

애초에 프로도 아니었으면 원정대가 만들어 질수도 없었겠죠~ 샘은 프로도가 반지에 지배 당하는 걸 최대한 막아주는 조력자 역할이었구요
'내가 반지를 옮길순 없지만 당신을 짊어질순 있다'는 뉘앙스의 샘의 대사가 그의 역할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 보면볼수록 반지를 자기집 마루에 던지고 간 빌보가 대단해 보이더군요^^

2017-01-18 11:46:38

영화에서 반지의 유혹이 강하다는 표현은 자주 나옵니다만, 프로도가 그걸 이겨내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는 장면은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몇몇 씬이 있긴 합니다만,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하기에는 조금 불충분할 수 도 있죠.


다들 원작을 알고 계셔서 그런 것 아닌가요? 글쓰신 분께 너무 뭐라 하시는 듯 하여 편들어봅니다. ㅎㅎ


2017-01-18 12:52:38

저도 글쓴이를 편들어 줘 볼라 합니다.

1편 시작할때 나오는 호빗이라는 인종에 대한 묘사에서 알수 있듯이

권력에 대한 욕망이라는게 없는 사람들이죠. 그렇기에 가장 이상적인 반지수송대가 되는 것이고요.

물론 그런 이유로 프로도의 고난을 낮게 폄하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인간들 만큼

절대적으로 저항 못할 힘은 또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도와 샘은 정말 최고의 캐미 짝궁이지만 프로도는 정말 봐주기 힘들었어요.

프로도는 반지의 무게로 힘들어한건 분명하지만 실제 프로도 본인과 샘을 힘들게 한건 샘을

절대적으로 믿어주지 못한 본인의 잘못이 더 크거든요.

반지의 무게와 상관 없이 프로도가 답답한 점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

 

이상 편들어 주기 였습니다.

 

사실 프로도 배역 너무 연기 좋았고 보는내내 몰입해 있었습니다. 반지의 무게를 저도 같이 느끼는것 같았어요.

확장판 정주행 할랍니다

 ^^

2017-01-18 14:44:27

 반지의 영향력은 사우론이 힘을 키우고 제대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더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빌보가 50년? 정도 가지고 있으면서 그 정도로 끝난 것은 아직 사우론이 본격적으로 깨어나 반지가 사우론에게 돌아가려고 노력하지 않고 숨어 있기로 했기 때문이고 반지의 제왕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이 시작된 이유는 반지가 사우론이 자신을 찾는다는 것을 감지하고 돌아가려고 힘쓰기 시작했기 때문인 거죠. 그런 만큼 프로도가 이겨내야 하는 유혹은 어마어마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나즈굴과 가까이 접하고 모르도르로 다가가고 하면서 점점 더 반지를 통해 사우론의 힘이 직접적으로 전해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2017-01-18 16:55:43

지난주에 반지원정대를 영등포CGV에서 봤습니다..

그러면서 느낀거..

아,

그냥 집에서 블루레이로 보는 것 보다 더 못하구나 였습니다..

아무래도 정중앙 자리를 선점하는 것이 어려웠고,

그러다보니 사운드는 집에서도 느끼는 그 미묘함과 서라운드의 향연이 부족했고,

화면 역시 특별히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없었고,

잠깐 멈춤을 해놓고 화장실 다녀올 수도 없었고,

워낙 많이 복습한 영화였고,

그러다보니 감동이 덜하더군요..

 

구지 큰화면 찾으러 멀리까지 가지말고 집앞에서 볼려고 했는데,

제가사는 동네인 산본CGV에서는 두개의 탑이 상영을 안하네요..

그냥 나머지 두개는 -벌써 여러번 했지만- 집에서 복습할까 합니다..

 

 

"샘이 영화의 주인공이다"라는 느낌은 저하고 똑같으시군요..

맨처음 왕의 귀환을 극장에서 보고 나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2017-01-19 01:05:42

우리가 그만큼 강한 주인공들에 길들여져 있는거죠
프로도나 샘이 반지에 넘어가 배신하거나 하는 장면 나오면 그거대로 엄청욕먹을겁니다
그선을 잘지켰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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