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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컨텍트] 시사회 후기입니다[직접적인 스포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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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9 22:37:17

본지는 꽤 됐는데.. 이제서야 올리게 됐네요. 먼저 좋은 시사회 기회를 주신 DP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음... 사실 전 원작인 '당신의 인생의 이야기'를 보진 않았습니다.

SF소설 중 하드하고 매니아층이 강한 측에 속하다고 들었을 뿐이죠.

단지 그냥 제목이 맘에 들었습니다. 참고로 이 제목은 가이낙스 애니인

'톱을 노려라2' 최종화에서도 쓰였죠.

근데 영화를 보고 나니 '당신'이라기보다 '너'나 '네'가 맞지 않나 싶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당신'이란 표현도 맞는거 같네요.

 

영화는 한 어머니가 딸에게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시작됩니다. 자신이 딸과 처음 만나고,

웃고, 울고 같이하고 그리고 이별을 맞이하고.... 그후 관객들은 그녀가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언어학 교수이고, 곧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파란을 맞이하는 가운데 그녀가

언어학에 융통하기 때문에 그 파란의 현장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게 된다는 걸 보게 됩니다.

 

이야기의 전초는 이렇습니다. 결국 넵, 국내 제목과 동일한 그 '컨텍트'처럼 UFO에 탄 외계인과의 

접촉과 그 이후를 그리고 있죠. 단, 이 영화는 그렇다고 팝콘적인 SF 블럭버스터라고 보기 힘듭니다.

그러니 국내 배급사에는 제발 이제라도 포스터 좀 바꾸라고 충고하고 싶네요.

 

이 영화는 음... 언뜻 보면 주제가 '대화'로 생각됩니다. 갑자기 아무런 전조도 없이 지구에 출현한

외계 구조물. 그 구조물에 탑승하여 외계인과의 대화로 인하여 사건이 발생하고 주인공의 재치로

사건이 해결되는 구조..를 보면 그럴 듯 합니다만...

생각보다 딱히 뭔가 확실히 구분하기 어려운 이야기 구조랄까요? 영화가 끝나고 엔딩이 나오는데..

솔직히 마지막에 와서야 타이틀이 뜨지 않았다면... 영화가 끝났다고 느끼기 어려웠을겁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네요... 만족과 불만족, 이해와 불이해,

그리고....여주인공의 결말이 음 뭐랄까... 이해는 되지만 그 인생이 과연 그 여주인공 자신에게 

만족스러울지 모르겠습니다. 

네타라서 정확한 얘기는 못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여주 결말은 정말... 저라면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거 같은데...말이죠.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왠지 국내 모 판타지의 여주인공이 생각났습니다. 당연히 세계관과 설정은

전혀 틀리지만...  재미있는 건 그 판타지를 읽었을때 전 그 여주의 행동과 결말에 대해서 

만족스러웠지만... 이 영화의 여주인공의 결말은... 이해는 되지만  만족은 되지 않네요. 

아니, 정확히는... 뭔가 공감하기 힘들다고 봐야 되나.. 

 

그렇다고 이 영화가 전혀 퀼리티가 떨어진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충분히 훌륭하고 충분히 좋습니다.

감독인 '드뇌 빌네브'가 맡은 건 그야말로 기막히는 굿초이스라고 생각됩니다.

감독 특유의 비구분적인 감성과 색채는 생각보다 영화와 잘 어울렸네요.

특히 최후반 갈등 해결 연출은 원작소설에 없는 영화 오리지널 부분인데, 상당히 영리하고

재미있었네요. 

 

주저리주저리 말은 많았지만.. 그래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최소한... 식견이 넓어졌다고

할만한 가치가 있었네요. 보고나면... 아마도 여러가지 생각이 들만한 영화같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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