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제주 살면서 가장 불편한 점... (프차 중복+추가)

서울 살 때보다야 당연히 인프라도 부족하고 이런저런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런대로 감내하는데..

정말 견디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영화관입니다...

사실 영화관 시설은 괜찮게 되어있습니다.

CGV 한 곳, 메가박스 두 곳, 롯대시네마 두 곳...

CGV 5관과 메가박스 아라 6관 등은 서울의 왠만한 중형급 상영관 못지않게 시설이나 환경도 좋고...

문제는...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을 큰 상영관에서 보기가 극히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서울이나 기타 대도시 극장들보다 상영관 수가 부족해서겠지만

좀 시설좋고 큰 메인관들은 거의 언제나 한국영화가 꿰차고 있습니다..

로그원부터 시작해서 패신저스, 모아나, 그리고 이번에 개봉하는 레지던트 이블까지

전부 100석 이하 미니관에서 1일 3~4회 상영이 고작입니다...

아무리 큰 스케일의 영화가 개봉을 해도... 그 주에 주목받는 한국영화가 없기만을 바래야 할 뿐입니다.

스타워즈같은 영화를 60석짜리 미니관에서 밤 10시에나 겨우 보고있자면... 한숨 나옵니다...

물론 극장 입장에선 조금이라도 관객이 더 들만한 작품에 더 큰 관을 배정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겠지만..

스케일 큰 영화의 영상과 음향을 즐기고 싶은 저같은 관객에겐... 아주 답답하고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뭔가 권리를 빼앗긴다는 느낌이랄까요...

위에서 얘기한 (나름) 대형관들에 하다못해 1일 1~2회라도 배정해주면 참 좋을텐데...

이 상태라면 (가능성이 0에 수렴하지만) 제주에 아이맥스나 수퍼플랙스 G 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노상 한국영화만 걸어놓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예전에 영게에 제주 최고의 극장으로 메가박스 아라 6관,

제주 최악의 극장으로 롯데시네마 서귀포점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로그원부터 시작해서 내일 개봉하는 레지던트 이블까지...

CGV 제주, 메가박스 제주, 메가박스 아라 등의 블록버스터 푸대접은 솔직히

해도 너무한다 할만한 수준입니다...

마스터 -> 더 킹 -> 공조 로 이어지는 한국영화들이 메인관들 뿐만 아니라 상영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물론 위의 한국영화들을 비하하는 건 아닙니다.. 저도 재미있게 봤고 우리 영화도 잘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특정 영화 몰아주기식의 상영관 배정에 밀려 같은 관람료 내고서 보고싶은 영화를 선택의

여지도 없이 무조건 더 안좋은 조건에서 감상해야 하는 심정이 어떤 것인지 극장 관계자분들은

모르거나 알고도 그냥 무시하는 것인가요...)

최악의 극장이었던 롯데시네마 서귀포점이 리모델링 후 많이 좋아졌는데

가끔씩 제법 큰 상영관에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하루종일 채운 시간표로 걸어줍니다...;;

(몰론 여기도 가장 큰 메인관은 마스터 -> 더 킹 연속입니다...;;)

제주 최악의 극장에서 이젠 제주의 마지막 희망이 되어버렸다는...;;;

(뭐. 제가 이렇게 불평불만을 털어놓아봤자 바뀔 건 없겠지요...

극장 입장에서야 어차피 돈만 벌면 그만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