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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외계인을 보면 충격적이겠지, 이 영화 처럼 <컨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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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05 12:03:12

 

<프리즈너스><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를 연출했던 드니 빌뇌브 감독의 신작 'Arrival'이 '컨택트'란 이름으로 2월 2일 국내에 개봉했다. 슈퍼맨의 연인 '에이미 아담스'와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가 주연을 맡았다. 원작은 1998년도에 출간되어 네뷸러상, 휴고상, 로커스상, 스터전상, 캠벨상, 아시모프상, 세이운상, 라츠비츠상까지 8개상을 석권한 '테드 창'의  단편 과학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이다.  

제작비는 4700만달러가 투여되었고, 지난해 11월 11일에 북미에 개봉되어 현재(1/31)까지 1억달러에 육박하는 9759만달러의 극장수입을 기록중이며, 전세계  1억 8567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컨택트>는 88회 전미 비평가 위원회 여우주연상 과 작품상 수상, 제22회 크리틱스 초이스 각색상과 SF/호러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89회 아카데미 영화시상식에 작품상과 감독상등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있다.


  

어느날, 12개의 UFO가 지구에 나타난다. 이틀 후 언어학 교수 루이스(에이미 아담스)에게 웨버 대령(포리스트 휘터커)이 찾아와 외계인의 언어를 번역해달라고 요청한다. 웨버 대령은 녹음기를 꺼내 외계인들이 내는 소리를 들려주지만 루이스는 그들을 직접 대면 해야한다고 말한다고 말하고 웨버를 따라 외계인의 우주선이 있는 몬태나 주로 가게된다. 몬태나로 가는 헬리콥터에서 루이스는 이론 물리학자 '이안 도널리'(제러미 레너)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외계인의 우주선에 탑승하게 되고 외계인과의 역사적인 대면이 이루어진다. 7개의 다리를 가지고 문어처럼 생긴 외계인을 보고 그들은 헵타포드[hepta(7)pod(발)]라는 명칭을 붙인다. 그리고 루이스는 전세계인이 궁금해 하는 그들의 방문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그들과 커뮤니케이선을 시도하는데..



아마도 외계인을 만나면 충격적일 것이다. 이 영화를 보는것 처럼 말이다.  

영리하고 정교한 연출과 촬영 그리고 감각적인 음악등으로 중무장한 이 눈부신 SF영화는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영화는 몽환적이면서도 리얼함속에 철학적 메시지까지 담아내고 있다. 

<컨택트>는 뉴스화면 배치와 다큐먼터리적인 촬영 그리고 다부진 스토리로 리얼리티를 선사한다.

언어학적, 그리고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루이스와 외계인들과의 시각화된 대화장면은 한 층 두터운 리얼리티와 지적 매력을 선사하는데 그속에 철학적인 메시지까지 담아내고 있다.

시간의 굴레를 벗어날수 없으며 시작과 끝의 선형 구조의 사고와 언어를 가지고 있는 인간 '루이스'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넘나들 수 있으며, 시작과 끝이 없는 원형구조와 다차원적인 언어를 지닌 헵타포드 와 대화를 통해서 인간의 사고전환 혹은 진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상대방의 의도를 속단하는 그릇된 커뮤니케이션이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고 상대방을 이해시키는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이 전쟁을 막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커뮤니케이션의 미학을 펼치기도 한다.


루이스 일행이 대화를 시도하기 위해 UFO에 승선했을 때 90도로 바뀌어버리는 중력의 전환을 통해 미지에 접근하는 기묘한 기운을 그려냈으며, 안개와 기묘한 빛의 조화를 통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동시에 리얼리티와 묘하게 배합하는 영리한 연출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플래시백을 활용하여 그 몽환적인 분위기를 가중시키는 동시에 미스터리를 완성하는 복선으로 활용하는것이 상당히 인상깊다. 

'컷백'통해 마무리 짓는 영화의 원형구조가 <컨택트>의 메시지와 매치를 이루고 있는것이 돋보이는데, 거꾸로 읽어도 같은 회문(Palindrome)형태를 가진 루이스의 딸 이름 'Hannah' 도 같은 맥락에서 주제를 반영하고 있다. 

이것들 외에도 의상과 실루엣등 군데군데 심어놓은 상징적인 표현과 메시지에 감탄하게 된다.


영화의 음향과 음악 그리고 미술 또한 뛰어난데, 긴장감과 기묘함을 잘 표현한 음향은 인물에 동화시키는 몰입감을 안겨주고 있으며 '요한 요한슨'이 만든 음악은 영화가 추구하는 비주얼과 메시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영화속 외계우주선과 문자의 디자인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단순하게 디자인된 외계 우주선은 웅장하면서 신비함을 갖추고 있고, 헵타포드가 만들어내는 초현실적이고 아름다운 원형의 문자디자인은 흡사 붓의 동선이 만들어내는 서예작품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브래포트 영' 촬영감독의 카메라는 상당부분 에이미 아담스의 얼굴에 머물며  경이롭고 그리고 두려운 존재에 대한  인간의 반응을 세밀하게 캡쳐하고있는데, '에이미 아담스'은 인생연기로 온전히 그것을 표현해내며 전미 비편가협회 여우주연상으로 보상받았는데, 하지만 이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오르지 못한건 아쉽다.


 

 

이야기 거리

드니 빌뇌브 감독과 각본가 에릭 헤이저러는 외계문자로 실제 완벽한 100개의 로고문자를 만들었으며 영화에 70개가 등장한다. 감독에 의하면 외계인은, 문어, 고래, 코끼리, 거미에게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고 한다.

극중 이안이 외계인에 붙인 이름 '애봇'과 '코스텔로'는 미국의 유명한 코미디언 듀오에서 따온 것이다.

작품은 봉준호감독에게도 제안되기도 했으나 에릭 헤이저러의 각색이 맘에 들지 않았던 봉준호 감독은 직접 각색을 하고 싶다고 했지만 이미 제작 스케줄이 잡혀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감독직이 결렬되었다고 한다. 봉준호 감독이 만들었다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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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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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3 12:37:02

어제 봤네요 그나저나 각색은 정말 괜찮던데 의아하군요 물론 봉감독도 잘 만들었을테지만 어제 느낌은 '21세기 거장 탄생'이었습니다 블레이드 러너나 사구는 더 멋지겠죠

WR
2017-02-03 15:44:47
블레이드 러너도 정말 기대되네요 올 10월 개봉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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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3 12:58:11

 평을 보니 필히 극장관람을 해야겠네요~~~잘읽었습니다~

WR
2017-02-03 15:45:24

강추합니다. 최근 본영화중에 최고였습니다.

2017-02-03 15:52:05

에이미 아담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못올랐어요.

WR
2017-02-03 16:05:28
헉 그러내요.. 제가 착각을 영국아카데미에 오른걸 미국 아카데미와 착각했네요..
기사도 빨리 수정해야겠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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