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컨택트, 최고의 영화!

어제 컨택트를 보았습니다.
CGV여의도에서 SoundX로 관람을 했는데 음악과 사운드가 확실히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영화는 너무 좋았습니다. 워낙 SF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기존의 "외계인의 침공-이에 대한 대응" 구조가 아닌 새로운 접근도 신선했고 책에서 표현된 외계인과 표의 문자, 외계인의 언어에 대한 표현도 멋졌습니다.
외계인의 쉘도 처음엔 신기했는데 가만히 보니 우리가 늘 보던 비행접시를 세워놓은 것 뿐인데 완전히 새로운 우주선이 되는 걸 보면서 역시 어디서 바라보는가가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조디 포스터가 주연한 콘택트와 스필버그의 미지와의 조우 못지 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비티와 인터스텔라보다 좋았습니다.
선물을 무기로 해석하고 전쟁을 하려는 인간들,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한계 안에 갇혀 있는 인간들, 소통보다는 분열과 자신들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인간들에게 던져 주는 외계인의 메시지는 의미심장합니다. 그런 점에서는 영어 제목 Arrival이나 우리나라 제목 컨택트 보다는 일본 제목 "메시지"가 조금 더 영화와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극 중에서 루이스가 이안에게 하는 말, "만약 당신의 전체 인생을 다 알게 된다면, 그것을 바꾸겠어요?"라는 말이 내내 기억에 남네요. 나라면 정말 모든 일의 결말을 알고도 루이스처럼 받아들이며 선택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이번 겨울에 본 영화 중에 스타워즈 로그원과 함께 제게는 최고의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