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컨택트] 감독빨의 진수... [스포, 영등포 CGV 3관]
우선, 제목이 좀 저렴해서 죄송합니다...
그냥 저 문장이 젤 먼저 떠올랐네요...
영등포 CGV3관에서 조조로 보았습니다.
원래 영등포는 1관, 5관, 스타리움만 가는데 대형관엔 안걸더군요..
음향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되게 훌륭하다 까진 아닌데 좋은 편이었습니다.
다만 밝은 장면에서 스크린에 얼룩?이 좀 보여서 후반부에 약간 거슬렸습니다.
일단 영화로 돌아와서...
저는 드뇌 빌뇌브 감독을 좋아합니다.
사실 별 내용 없는 이야기도 음향과 분위기만으로 쪼는 맛을 보여주죠.
저는 롤러코스터 타는 것 처럼 멍하니 영화를 보는 사람입니다.
딴생각 안나게 2시간동안 영화 세계에 몰입시켜 주면 ok 인 허접 관객이란 얘기지요.
그런 점에서 참 마음에 드는 감독입니다.
2시간은 확실히 제 이성을 잡아끌 줄 아는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영화도 제가 보기엔 사실 별 내용은 없습니다.
언어학이나 물리학에 대해서 뭔가 심도 깊은 얘기가 나올듯 하다가 다 퉁쳐 버리고
국가간의 대립도 사실 좀 너무 갑작스럽고 왜들 저러나 싶고..
하지만 음향과 연출 그리고 에이미의 연기로 그 모든 걸 덮어버리네요..
에이미의 연기는 그 긴장과 설렘과 놀람을 오롯이 표현하였습니다.
오히려 안꾸미고 수수하게 나오니 슈퍼맨에서 보다 훨씬 예뻐보이더군요..
음향도 극도의 긴장감을 엄청 배가 시켜주는데,
감독 특유의 그 빠앙~ 하는 음향은 조금 자제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시카리오에서도 그렇고 좀 너무 남발하는 느낌..
어째뜬 2시간 동안 저는 이 영화에 완전히 몰입하여 긴장과 설렘을 간접 체험하였습니다.
저에게 있어 메시지나 반전 같은 건 크게 의미가 없었고
2시간 동안 저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저를 휘둘러준 감독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
PS.
딱하나 영화보다 저를 거슬리게 한 부분이 있었는데
방호복 벗고 오염이 되었을 지도 모르는 그들과
이후에도 동일한 공간에서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생활한다는 것입니다.
제염을 했더라도 뭘 흡입했을지 모르는데...
그 부분에서는 잠시 제 이성이 돌아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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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도 영화의 개연성이라는 부분을 많이 따지는 사람인데,
컨택트2017 에서 나온 국가간의 대립이나 흐름이라든지, 인물들의 갈등이 지금까지 sf영화들중 가장 현실에 가깝게 만든것 같던데요??...
국가간의 관계는 마치 두 사람이 서로 한손으로는 악수를 하지만 다른 손으로는 등뒤에 칼을 숨기고,
서로 상대방에게 미소를 보이지만, 머릿속으로는 상대방이 숨긴 칼을 의심하는 관계거든요.
보통사람이 영화의 미국이나 중국같이 서로 의심하고 답답하게 굴면 사이코패스겠지만 국가간 스케일로 관계를 바꿔놓고 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ps에 덧붙이신 내용은 어차피 철수중이라 루이스에 대한 검역보다는 데리고 철수하는게 급했기 때문이겠죠. 만약 오염이 걱정됐다면 우주선 안에서 방호복을 벗었을때부터 웨버대령이 루이스를 격리시켰을 겁니다. 웨버대령이 그 하얀 연기를 루이스가 마셨는지 급한 상황에서 알게 머겠나요?..영화에도 나오지만, 루이스가 ufo에서 방호복을 벗은 직후 웨버장군과 머리하얀 군의관, cia 3명이 루이스의 감염 가능성에 대해 토론하다 take a risk하자고 나오기도 하죠
ps원작에 나온 생략된 내용을 좀더 알기 쉽게 영화적으로 풀어 줬으면 하는 바램은 저도 있었는데 영화에서는 그대신 미래를 인식한다는 내용을 가지고 좀더 드라마틱하고 재밌게 만들어서 나름대로 전 만족했던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