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컨택트] 감상기 연출력은 여전히 좋다! 하지만..(스포있음)

중간에 불안감에 울음을 터뜨리는 가족과 전화하는 군인의 모습과, 총도 들지 않는 군인과 정부를 비판하는 1인 인터넷 방송을 감상하는 그 군인을 보여주는 장면을 보고 이 군인이 먼가 저지를 거란건 사실 충분히 영화적으로 설명했다고 봐요.. 이미 외계인에게 적대적이던 군인인데, offer weapon이라는 민감한 말을 하는 외계인을 보고, 자기 기준에 맞게 행동하지 않는 답답한 학자들이나 상관들을 대신해서 자기가 무언가 하고 싶었던 거죠.

그리고 영화에서 보여준 중국이나 미국의 태도도 지극히 자연스럽습니다. 전 오히려 weapon이란 민감한 말을 끄집어낸 외계인이 이상했어요. 

영화에서 cia가 영국의 인도정복이나 독일의 르완다 얘기를 하고, 중국이 자신들이 이해한 외계인의 목적이 use weapon이란점을 언론에 흘리고, 중국의 샹장군이 un연설에서 인류를 분열시키려 하는 외계인에게 맞서자고 하는건, 

미국의 cia나 중국의 샹장군이 판단하기로, 외계인이 방문목적에 대한 질문에 offer weapon 또는 use weapon이라 답한건 인류가 서로 그 weapon을 가지러 아귀다툼을 유도하는거라고 생각한다는거죠. 애초에 교신한다고 각 국가들이 진짜 정보를 공유할 보장이 어디도 없습니다. 서로 weapon을 가지러 경쟁화되지 않을까 걱정하게 된거죠. 외계인의 의도가 인류를 이간질시키는것으로 의심된다면 이간질 당하지 않기 위해서 샹장군처럼 아예 선포를 하고 외계인을 공격하기 전까지 입과 귀를 닫아버리는거죠. 외계인을 공격하는거야 말로 우리가 외계인의 weapon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는 선포로, 다른 나라의 의심을 없애는 방편이니깐요.

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엔, 

원작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중국의 태도, 샹장군이라는 캐릭터, 중국이 외계인에 대한 공격을 철회는 과정 등이 지극히 평면적이고 전형적이라 끝까지 거슬리더군요. 좀 더 담담하고 건조하게 연출했다면 굉장한 수작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