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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라이언(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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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8-12 04: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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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가 2009년 [다크 나이트]의 작품상 후보 누락 파문 이후 갈수록 저조해지는 중계방송 시청률 부진을 이겨내려는 등 여러 상업적인 타협과 결탁을 거쳐 2010년 시상식부터는 작품상 후보에 한해서 최대 10편까지 선정할 수 있도록 후보 규정을 수정했다. 작품상 후보가 다섯편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 건 2010년 기준에서 66년만의 일이었다. 1933년 시상식부터 1944년 시상식까지 12년 동안 작품상 후보가 다섯편 이상이 됐었다. [어느날 밤에 생긴 일]이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1935년 7회 시상식 때는 작품상 후보작이 12편이나 됐다. 

 

아카데미 측은 영화의 제작 편수가 예전에 비해 훨씬 늘어난 시대적 변화를 감안하여 최소 다섯편에서 최대 열편까지 선정하겠다고 밝힌건데 이걸로도 말은 많았고 작품상 후보 규정이 수정된지 9년이나 지났음에도 여전히 작품상 후보를 열편까지 늘리는데에는 불필요한 후보 남발이라고 지적하는 시각이 팽배하다. 적어도 지금은 최대 10편까지로 작품상 후보작을 제한하고 있으니 12편이나 되는 작품을 작품상 후보에 올렸지만 지금보다 헐리우드 영화의 제작 편수가 적었던 1935년 시상식 때보단 낫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10편까지 작품상 후보를 늘리는것이 후보 남발일 뿐이라는 비판에 이의가 없는것은 아니다. 나 역시도 굳이 작품상 후보작을 10편까지 늘리는것이 상업적인 이유를 배제해놓고 봤을 때 과연 시상식 질을 높이는데 의미가 있을까, 싶은 사람 중 하나다.       

 

작품상 수를 다섯편 이상으로 늘리는것을 수십년만에 부활시켰을 때는 아카데미 측의 후보 규정 변화에 동의했다. 늘 작품상 후보를 두고 뭐가 빠졌네, 어쨌네 하는 등의 소란스러운 분위기도 피곤했고 아카데미 측의 의견대로 영화의 제작 편수가 예전보다 훨씬 늘었고 그만큼 좋은 작품도 많아졌으니 그런 이유에서도 작품상 후보 기준을 10편까지로 제한하는것은 상업적인 결탁을 떠나 현명한 검토 결과로 보였다. 그러나 2010년부터 올해까지 다섯편 이상 되는 작품상 후보 목록을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접하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작품상 후보 제한이 다섯편이라서 어쩔 수 없이 우선 순위에 눌려 아까운 작품 한 두편을 작품상 후보작에서 떨어뜨리는것이 그 아까운 한 두 작품을 건사하느라고 작품상 후보로는 걸맞지 않는 다소 미흡한 작품 서너편까지 끌어 올리는것보단 나아 보인다.

 

2010년 시상식부터 올 해 시상식까지 10편 제한으로 늘어난 작품상 후보들을 매 해 보면서 후보작 남발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던 해가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영화의 제작 편수와 무관하게 작품상 후보작을 10편까지 늘리는것은 작품상 부문의 권위를 실추시킬 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실제로 아카데미는 지난 9년 동안 작품상을 두개의 분야로 구분해서 총 10편의 작품상 후보작을 선정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처럼 작품상 후보를 늘린 바람에 가짓수 채워넣기에 바쁜 모습을 보여왔다. 작년에 [캐롤]이 작품상 후보에 빠지면서 의도적인 누락이라며 논란이 일어났을 때 들었던 비판 중 하나가 작품상 후보작을 10편까지 늘릴 수 있으면서 왜 [캐롤]을 빼면서까지 8편으로 쳐냈냐는것이었다.

 

만약 2010년 이전의 시상식들처럼 작품상 후보작을 다섯편으로 제한했으면 [캐롤]의 작품상 후보 누락에 대해서 그렇게 큰 불만이 쏟아져 나오진 않았을것이다. 작품상 후보 기준이 다섯편 이하로 제한이 됐을 때는 그만큼 다섯편 안에 들어가는것은 온갖 형평성까지 다 고려하며 사방의 눈치를 보는 아카데미에선 힘든 일이라 이해하고 넘어갈 수가 있지만 다섯편에서 열편 사이가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작품상 후보작이 다섯편 이상이 된 덕분에 운좋게 작품상 후보로까지 선정되는 수준 미달의 작품들이 오르기 때문이다. 2010년 시상식 후보부터 올해 개최될 시상식 후보까지 매 해 있어왔던 일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캐롤]정도의 완성도를 갖춘 작품이 대체 뭐가 문제라서 다섯편에서 열편 사이로 제한을 두어서 진입장벽이 저 밑으로 낮아진 아카데미의 작품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것이냐며 원성을 샀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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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언]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 후보에 올랐는데 이 작품을 보기 전후에 아카데미와 연관시켜 가졌던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 영화를 보기 전에도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 후보 규정이 바뀐 덕분에 수상 가능성을 전혀 열어두지 않은 채 그저 작품상 후보 구색 용도로써 작품상 후보에도 선정됐구나, 싶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어쩌면 편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관람 전의 색안경 농도가 더욱 짙어졌다. 무난하게 잘 만들어진 소품이고 휴먼드라마이긴 하지만 작품상 후보감까지는 아니었다.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게 소름끼치는 웨인스타인 컴퍼니의 전략적인 아카데미 로비가 작품상 후보수가 늘어난 바람에 손쉽게 일구어낸 전형적인 후보 성과가 아닐까 싶다.

 

[라이언]은 괜찮은 작품이긴 하지만 특별하게 깊은 잔영을 남기는 작품은 아니었다. 구성이 너무 단순하고 단편적인 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실화를 사실에 가깝게 옮겨낸 작품인데 영화적으로 극적인 요소가 너무 부족하다. 한줄로 요약되는 줄거리가 영화의 전부다. 다섯살 때 미아가 된 인도 출신의 사루라는 소년이 우여곡절 끝에 호주의 한 가정에 입양되고 25년 뒤에 구글어스로 자신의 출생 지역에 찾아가 원래 가족과 상봉했다는 얘기다.

 

영화는 행여나 이 작품이 세계 최초로 위성영상지도 서비스를 제공한 구글에서 사루의 기적적인 실화에 입각하여 회사 홍보용으로 주문 받아 제작된 관제물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구글어스의 기능성을 축소시키는데 의식적이다. 그래서 작품의 골자인 위성영상지도 서비스 프로그램인 구글어스에 대한 묘사는 물론이고 그걸 4년 동안 집요하게 파고든 사루의 집착과 끈기가 온전하게 전달되지 못했다. 전 세계가 놀라고 감동한 기적같은 실화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영화를 보고 있으면 별로 기적과도 같은 느낌으로까진 와닿지 않는것이다. 5살 때 미아가 된 인도 소년이 6살 때 호주 가정에 입양된 뒤 25년간 한번도 밟지 않았던 인도 땅을 오로지 인터넷 위성지도서비스의 도움만을 받고 찾아가 친모와 여동생을 만났다는것인데 이게 2시간짜리 영화로 나오기 위해선 드라마의 질감을 좀 더 풍부하게 불려낼 필요성이 있었다. 

 

근데 구글 홍보물로 보이지 않으려고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구글어스에 대한 부분을 축소시킨 상태에서 시간순은 실화와 똑같이 진행된다. 그리고 사루가 4년간 구글어스로 고향을 찾아가는 기나긴 웹서핑의 과정에서 사루 주변이나 사루 자신에게서 특별히 복잡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는다. 물론 사루는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친모와 고향을 찾는것에 갈등하고 이 문제로 여자친구와 소원해지기도 하지만 2시간짜리 영화로 옮겨낼만큼의 극적 장치가 되진 못한다.

 

호주의 중산층 부부의 입양아로 안락하게 살던 사루가 어느 날 우연히 친구의 소개로 구글어스 인터넷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그 뒤 4년 동안 끈질기게 구글어스의 위성지도를 분석해가며 기억의 연상작용으로 고향을 찾아내고 비행기 표 사서 인도간 다음에 몇 번의 수소문 끝에 고향의 친모와 여동생을 찾았다는 얘기이다. 어떤 행정기관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무료로 제공되는 위성지도 인터넷 프로그램에 의존하여 기억에서 희미하게 남아 있던 먼 나라의 고향을 찾았다는것은 발달된 인터넷 지도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사례이지만 입양아라는 신분을 제외하면 극히 평범한 일상을 살던 남자의 이야기를 별다른 장치없이 관찰하는 식이라 극적인 부재에 대한 아쉬움이 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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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신비한t.v서프라이즈'에도 소개가 될 정도로 기적같은 실화라 하여 매체의 주목을 받았고 실존인물은 분위기를 타고 자신의 경험담을 책으로 펴냈으며 이게 영화로까지 각색된것인데 나는 이게 영화로까지 각색이 될만한 이야기인가 싶었다. [라이언]의 구성만 봐서는 너무 밋밋한 전개라서 아무리 편집의 기능을 발휘하고 뛰어난 색감의 촬영으로 시각적인 매력을 더했어도 이야기로써의 흡인력이 떨어진다.

 

구글 홍보 대행물로 전락하는것을 방지하려고 구글의 요소들을 축소시켰음에도 주인공이 25년 동안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고향을 찾는 결정적 도구가 구글어스다 보니 구글어스의 기능성은 영화가 묘사하는것보다 훨씬 크게 와닿는다. 영화는 구글 홍보물과 일반 극 영화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고 있지만 영화에서 차지하는 구글의 역할이 묘사 여부와 상관없이 워낙에 큰데다 이야기에 특별한 극적 전환장치도 부족해서 의도와 달리 구글 홍보물로써의 인상이 짙다.

 

거기다 영화에서 그려지는대로라면 주인공은 구글어스를 몇 번 이용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4년이 지났고 그 사이에 가끔씩 지도를 보며 기억의 연상작용으로 과거를 더듬다가 고향을 찾은것이라 진행과정도 너무 심심하다. 지도를 찾고 친모를 만나는데 할애되는 시간은 20분도 안 된다. 구글 홍보물처럼 비춰진다 하더라도 애초에 시작이 구글어스 프로그램이었으니 주인공이 76,000km나 떨어진 인도의 고향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위성지도를 분석해 가는 모습, 그리고 25년만에 처음 밟은 고향 땅의 생경함과 두려움 등의 감정과 여정에 집중했다면 좀 더 극적인 몰입이 가능했을것이다.

 

서구인의 관점에서 그려지다 보니 기적같은 실화를 옮기는 시각에도 한계가 따른다. 영화가 바라본 인도는 기아와 가난과 질병과 범죄가 난무하는 곳일 뿐이고 여기에서 위험에 빠진 주인공을 구원해낸 호주의 부모는 인도주의로 가득찬 박애주의자의 면모만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 호주 엄마의 입양에 대한 신념은 아슬아슬하다. 그녀는 후진국의 가난한 아이들을 그보다 잘 살고 복지혜택도 풍족한 자기네 나라로 구출하여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불임이 아닌데도 임신을 포기하고 타국의 아이를 입양해서 인도주의적 신념을 지키려 하는것이다. 봉사 개념의 입양에 소신을 갖고 있는 수의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후진국의 빈민가 아이에게 윤택한 환경을 제공해주고 싶다면 다른 방법을 써도 괜찮을것같은데 여성의 권리인 출산을 거부하면서까지 입양이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해야 했을까. 수의 입양 결과가 좋은 쪽으로 흐른것도 아니고 말이다. 죽은 형제와 끊임없이 정서적 교감을 나누며 위안을 받고 삶을 개선해 나가려는 주인공의 자세도 다분히 오리엔탈리즘적 시선이라서 낯간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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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파로 흐를 수 있는 소재를 세련된 영상미로 깔끔하게 통제해서 이야기의 군더더기는 없으며 배우들의 연기도 볼만하다. 교차편집으로 전개되는 편집의 속도감이 좋다. 특별출연한 니콜 키드만이 적은 출연분량으로 다수의 시상식을 비롯하여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니콜 키드만의 연기에 그녀의 실제 삶이 녹아들었기 때문에 유독 인상에 남는것같다. 연기 자체로만 봤을 때는 니콜 키드만은 이보다 훨씬 강렬하고 인상적인 조연 연기를 [라이언]외에도 여러번 보여줬었다. 그러나 한동안 불임으로 20대 나이에 피부색이 완전히 다른 흑인 아이 둘을 자신들의 2세가 없는 상황에서 톰 크루즈와 입양해서 키웠던 니콜 키드만의 실제 삶과 대조해서 볼 수 밖에 없는 역할이었다. 그래서 후반부 니콜 키드만의 감정연기가 연기를 넘어선 힘이 느껴졌던것같다.

 

데브 파텔이 주인공임에도, 사실상 단독주인공임에도 조연상 후보로 올라서 시끄러웠는데 이 경우는 아무리 후보수를 늘리기 위한 편법이었다고는 하지만 너무 무리수를 둔 결과였다. 데브 파텔은 시작한지 53분만에 나오긴 하지만 53분만에 나온 이후의 1시간동안 거의 모든 장면에 다 걸리기 때문에 조연상 후보로 이름이 등재된것은 해괴한 기준의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사루의 여자친구 역을 맡은 루니 마라는 정말 낭비됐다. 루니 마라의 분량을 통째로 편집해도 [라이언]의 구성에는 문제될게 없을것이다. 그만큼 나오는 분량에 비해 하는 일이 없다. 구글어스로 고향을 찾는 과정에서 갈등하는 사루의 번뇌 과정에서 위로해주고 조언이나 몇 마디 해주는게 다이다.

 

그래도 영화가 의미를 남기는것은 자막의 설명 때문이었다. 인도에는 한 해 8만명 이상의 미아가 발생된다는데 이런 비참한 현실에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 작품이 제작됐다. 이 말은 곧 구글어스같은 위성지도 무료 인터넷 서비스 프로그램이 있으니 길 잃고 헤메다가 더 큰 위험에 처하지 말고 사루처럼 구글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보라는 의미로도 해석이 됐지만 동시에 영화가 복잡하고 딱딱한 행정기관의 사무적인 도움을 받지 않고도 길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줬다는 점에서 밋밋한 구성에 대한 아쉬움을 상쇄시켜줄만한 기능성은 탑재한것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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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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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06 16:59:59


꼬마 '사루'를 연기한 꼬마 연기며 

후반부 의자에 앉아 읊조리듯 연기하는 '니콜 기드먼' 장면은 정말 연기 ㅎㄷㄷ~!

 

걍 힘 빼고 펑펑 울고 싶을 때 

좋은 핑계거리가 될 작품이지 않나 싶어요~ ^^;;

 

아쉬운 건 커가면서 느꼈을 그 고민이 그려지지 않아 

훌쩍 커버린 상태 '사루'의 고뇌가 좀 갑작스럽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리고 장난스레 패드를 긁다가 포착하는 것도 좀...

가정사와 개인적인 고뇌를 위한 거였겠지만 그래도 

보다 더 애착을 갖고 찾다가 발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찾아내는 상황이 좀 너무 즉흥적인 거 같아서 말이죠~

 

구글팀에 감사의 자막이 엔딩 크래딧 마지막 즘에 몇 줄 있더군요~

 

 

WR
2017-02-07 01:12:44

쿠키 없으면 크레딧을 안 봐서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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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6 18:22:14

 결국 영화 속 구글 어스의 분량이 적었던건 구글 홍보 이미지를 의식해서가 아니라 

거꾸로 영화를 보게 하기 위해 구글 어스의 극적인 실화를 이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가 주고 싶었던 메세지는 

1. 후유증이 남을 정도의 인도의 심각한 미아 사례 (그래서 그 과정이 절반 가량 진행되죠)

2. 혈연 이상의 관계는 존재 할 수있다는 것 (입양과 클라이막스의  니콜 키드먼과 데브 파텔의 대화)

그래서 1시간 가량 미아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1시간 가량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속에서 구글 어스는 이 메세지를 위해 정말 손만 거들뿐인 역할이죠

 

물론 굳이 갈색 아이가 뛰노는 꿈을 꾸었다는 식의 서양인 중심의 시선이 짙은 대사는 저도 마음에 들진 않지만 입양을 평소부터 생각했던 사람으로서 니콜 키드먼의 대사는 정말 마음을 후벼파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한줄로 정리되는 이런 뻔한 이야기를 선택과 집중을 통해 확고한 메세지로 승화시킨 것이 좋은 평가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예고편에 낚여(?) 구글 어스를 이용해 드라마틱하게 해결되는 과정을 기대한 분이라면 이래저래 실망이 있을것 같긴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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