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1
프라임차한잔
ID/PW 찾기 회원가입

[영화리뷰]  컨택트 좋았어요. 스포유

 
2
  649
Updated at 2017-02-06 22:08:13

드라마가 끌리는 나이가 된건지 몰입해서 봤습니다.

첫 씬에서 책 서문을 이야기할 때 대놓고 떡밥을 날리는건가 싶었는데 그게 맞았습니다. 허허

 

담담하게 운명을 바라보고 맞이하고 어쩌면 맞이한다는 말 조차 시간에 얽매여 있겠습니다.

기억의 파편들은 그대로 존재할뿐 그것을 순리대로 인지하는 것은 인간 언어의 한계일까요.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가 현상이 있을 뿐이다.

있는 그대로 감내한다고 혹은 관찰할 뿐이라고 

 

여주인공의 감성이 훅 치고 들어오더라구요. 

침잠하기에 좋내요.

2
Comments
Updated at 2017-02-06 23:48:32

인간의 보편적 시간 개념을 무너뜨린 영화에서..우리가 알고 있는 개념의 언어로는 영화의 주제가 표현조차 안되는구나 라는걸 실감했습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다고 해야할지 일어나는 중이라고 해야할지..겪은 건지 겪을 건지 겪는 중인건지..경험이 아니라 인지하고 있다고 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존재하고 있다고 해야 하는건지..마땅한 표현이 없음을 실감했는데..
(어떤 표현을 해도 선형적 시간의 흐름이 포함된 표현이 되어버립니다)

맞이한다는 말조차 시간에 얽매어있다고 하신 표현이 매우 좋네요.

어휘력과 표현력이 좋으십니다.

WR
2017-02-07 00:32:42

참 무책임한 설정이기도 한데... 그래도 마력적 이었어요. 저한테는요.

졸필이란 말도 부끄럽네요. 감사합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