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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사운드 오브 뮤직(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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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18 09: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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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오브 뮤직]의 두번째 혹은 세번째 재개봉을 봤다. 두번째 혹은 세번째 재개봉이라고 하는 이유는 세번째 재개봉으로 기록된 2012년 1월 23일 재개봉은 재개봉 아닌 재개봉 연혁이기 때문이다. 2012년 재개봉은 지금은 폐관된 노인전용극장인 서대문아트홀에서 단관상영된것이라 극장 자체적인 행사의 일환이라고 봐야지 정식 재개봉이라고 하기에는 모자란 구석이 많았다. 그래서 두번째 혹은 세번째 재개봉이 되는 이번 cgv의 단독재개봉은 1995년 30주년 기념 재개봉에 이은 22년만의 재개봉이라 할 수 있다. 30주년 기념 재개봉이었던 1995년도의 재개봉 소식은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다. 당시는 단관시절이기도 했지만 일반영화에 비해 적은 규모로 재개봉을 하였는데 그게 30주년 기념 명목이었기 때문에 재개봉 소식이 화제를 모았다. 그때는 개봉영화나 재개봉관으로 옮겨갔지 지금처럼 한참 철지난 영화들이 재개봉 되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에 [사운드 오브 뮤직]같은 명작이 재개봉 되면 큰 주목을 받았었다.

 

이 해에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재개봉에 앞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오랜만에 재개봉을 해서 화제를 모았었다. 단관시절에 단골 재개봉작이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현재까지 마지막으로 재개봉 된 기록이 1995년에 멈춰있는데 긴 상영시간 문제 때문에 재개봉작이 범람하는 요즘은 오히려 재개봉 하기가 어려울것이다. 재개봉 자체는 쉽겠지만 요금 문제가 걸려들기 때문에 쉽게 재개봉작으로 선정하기는 힘들것이다. 요즘은 상영시간 긴 재개봉작에만 이상한 기준을 씌워서 재개봉 영화의 상영시간이 3시간만 되면 당연하다는듯 온갖 할인적용을 싹 막아놓고 단순히 상영시간이 길다는 이유만으로 정가를 올려 받는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같이 중간 휴식시간이 적용되는 영화는 휴식시간 명목으로 웃돈을 받으려고 기를 쓴다.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벤허]도 휴식시간 주고 정가를 올렸었다.

 

그래서 그 옛날 스튜디오 시절 영화답게 작품 내에는 중간 휴식시간으로 막 구분이 돼있지만 휴식시간 생략하고 작품상의 인터미션 안내문만 편집한 뒤 한번에 쭉 이어서 172분을 상영하고 가격은 일반 영화와 동일한 기준을 제시한 [사운드 오브 뮤직]의 재개봉 기획이 반갑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인터미션에 흐르는 음악을 더하면 총 174분이지만 인터미션 생략하고 이어지는 이번 cgv재개봉에선 2분을 편집했다. 다른 상영시간 긴 재개봉작들도 [사운드 오브 뮤직]과 같은 기준을 두었으면 좋겠다. 볼 사람은 꼭 보고야 마는 재개봉작이란 추억팔이 상품의 희소가치에 부합하여 작품 내에 중간 휴식시간이 있는 상영시간 긴 영화라는 핑계로 2~3천원을 더 받으려는 수작은 안 부렸으면 좋겠다. [아마데우스]감독판 같은 경우는 중간 휴식시간이 없는데도 상영시간이 3시간이나 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바가지를 씌웠었다. 그래도 볼 사람은 꼭 보고야 마는 재개봉작 기획력의 비겁한 술수에 나 같은 관객은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짜증은 났지만 [아마데우스]를 극장에서 꼭 보고 싶었기 때문에 돈을 더 주고 관람했었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나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는 각각 179분이었지만 상영시간 길다는 이유로 돈을 더 받지는 않았었다. 3시간 15분짜리 [타이타닉]도 3D로 재개봉했을 때 일반3D영화와 동일한 값이 매겨졌다. 만약 개봉영화가 상영시간 길다는 이유로 돈을 더 받으려고 한다면 난리가 날것이다. 작품 내의 인터미션 구분없이 한번에 이어지는 3시간짜리 감독판인 [아마데우스]가 시간 길다는 이유로 돈을 더 받은건 여전히 이해가 안 된다. 그래서 이번 [사운드 오브 뮤직]의 두번째 혹은 세번째 재개봉의 가격기준은 긍정적인 재개봉작 사례로 남을것같다. [사운드 오브 뮤직]을 개봉관에서 꼭 보고 싶었기 때문에 표 값이 양심적으로 정해진건 다행인 일이었다.

 

아무리 극장에서 보길 원하는 옛날영화 재개봉 기획이어도 마땅한 근거도 없이 상영시간 길다는 이유만으로 할인 다 막아놓고 정가기준을 올려놓으면 도저히 가격기준을 수긍할 수가 없어서 극장에서의 관람은 포기한다. 감독판 [아마데우스]와 [벤허]를 바가지 가격을 받아들이면서 재개봉 때 봤는데 이건 정말 예외적인 경우였다. 둘 다 대형 특수관에서 봤는데 대형 특수관이니까 일반영화에 비해 돈을 더 주고 보는것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것이지 일반관에서 바가지 기준의 정가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였다면 외면했을것이다. cgv단독개봉작인 [사운드 오브 뮤직]은 개봉 첫 주말을 지나고 난 뒤엔 특별할인작으로 선정되어 주중, 주말 시간대 상관없이 7천원이면 볼 수 있는 혜택까지 추가됐다. 나는 개봉 주말에 봐서 정가기준에서 값을 치루었기 때문에 본전생각이 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3시간 가까이 되는 영화를 [반지의 제왕]시리즈 재개봉처럼 가격인상 행패를 부리지 않고 정상가격으로 받는 상황에서 특별전용 추가할인까지 더해줘서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반지의 제왕]시리즈는 확장판으로 재개봉 되면서 각 편의 상영시간이 무려 4시간이 넘어가기 때문에 특수한 경우로써 성질 돋우는 15,000원의 불합리한 가격은 이해해줘야 한다는 반응도 있는데 난 그래도 이해 못하겠다. 이게 왜 이해해줘야 하는 사안인지도 모르겠다. 지난 몇 년 동안 상영시간 긴 재개봉작들이 그 이유 하나로 바가지 가격을 씌우던것이 서서히 굳어지면서 어느새 관객을 적응시키고 길들여버린 결과이다. 2011년에 cgv에서 주관한 '클래식 필름즈'라는 고전영화 기획전이 있었다. 그 때 작품 내에 실시간으로 음악과 함께 흐르는 쉬는시간까지 포함하여 238분 분량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상영됐는데 가격기준은 일반영화와 동일했다. 중간 휴식기간도 마련됐지만 휴식시간 핑계로 값을 더 받지는 않았다. 단관시절에 간간이 재개봉 되던 상영시간 긴 영화들도 요즘처럼 긴 상영시간, 중간 휴식시간을 이유로 웃돈을 받지는 않았다. [타이타닉]이 3D로 재개봉되던 2012년까지만 해도 상영시간 길다는 이유로 바가지를 씌우진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상영시간 긴 재개봉작들은 할인적용과 무료관람권 사용에 제한을 두고 가격만 불려 놓는다. 확장판 개념의 재개봉이면 특별히 가격인상을 해도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나 보다. 생각해 보니 [타이타닉]이나 [사운드 오브 뮤직]은 상영시간은 길지만 앞서 예로 든 영화들과 달리 첫 상영 때와 동일한 판본의 일반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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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오브 뮤직]은 올 2월에 다시 재개봉을 하기까지 진통을 좀 겪었다. 예정대로라면 작년 11월 17일에 재개봉을 하는거였는데 재개봉 직전에 재개봉 일정이 석달이나 밀리면서 해를 넘겨버렸고 올 2월 들어서야 예정대로 재개봉을 하게 됐다. 2016년 11월에 재개봉을 하려고 그 달에 전단지도 배포했고 2016년 11월 개봉이라는 정식 포스터까지 만들었다가 취소가 된것이다. 개봉이 석달 밀리자 재개봉 포스터의 개봉일 문구가 수정됐다. 2016년 11월에 우리동네 cgv에도 비치돼 있었던 재개봉 전단지는 2017년 2월 2일 기준으로 다시 손을 봐서 제작하진 않은것같다. 2016년 11월 기준의 재개봉 전단지는 쉽게 발견했는데 정작 정식으로 개봉하게 된 2017년 2월 기준의 전단지는 한번도 못 봤다.  

  

서대문아트홀에서 재개봉했던 2012년 재개봉을 정식 재개봉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운드 오브 뮤직]의 재개봉은 30주년 기념 재개봉이었던 1995년 재개봉 이후 22년만의 재개봉이다. 이왕이면 50주년이었던 2015년에 재개봉을 했다면 재개봉을 지켜보는 관객 입장에서 보다 짜릿한 기분을 느꼈을것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헐리우드의 역사적인 흥행작이고 그 영향력도 대단해서 툭하면 기념일을 챙기는 작품이다. 1965년 작품임에도 주인공을 맡은 두 주연남녀 배우가 생존해 있고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5주년 단위로 챙기는 기념일이 여느 고전물 기념행사 보다도 생기있게 벌어지는지도 모르겠다. 50주년 되던 해에도 블루레이의 부가자료가 추가됐다. 55주년, 60주년까지도 장수하고 있는 줄리 앤드류스와 크리스토퍼 플러머를 데리고 세계에서 가장 흥행에 성공한 뮤지컬 영화인 [사운드 오브 뮤직]의 영화사적 의미를 기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재개봉으로 극장에선 이 작품을 처음 봤다. cgv단독 재개봉작이라 스크린 큰 상영관에 대한 미련은 진작에 버렸다. [잉글리쉬 페이션트]나 [포레스트 검프]같은 메가박스 단독 재개봉작이면 코엑스가 있기 때문에 큰 스크린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되지만 cgv는 간담회가 낀 특별행사의 일환이 아니라면 단독 상영작들을 큰 상영관에서 틀어주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소형관 상영은 감수할 수 밖에 없다.

 

나는 이번 [사운드 오브 뮤직]의 재개봉은 강남cgv에서 봤다. 마침 강남cgv에서도 [사운드 오브 뮤직]의 상영이 잡혀 있었고 마스킹을 확실히 해주는 강남cgv 6관에 배치됐길래 상영관을 더 알아보지 않고 개봉 첫 주 토요일 오전에 강남cgv에서 관람했다. 그동안 극장에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사운드 오브 뮤직]을 극장에서 본다는것에 의미를 두고 재개봉 시간표를 알아본것이기 때문에 이 작품을 큰 관에서 못 보는것까진 넘어갈 수 있었지만 마스킹을 생략하는 상영방식은 견디고 싶지 않았다. [사운드 오브 뮤직]만은 마스킹 해주는 상영관에서 접하고 싶었다. 알프스 산맥과 오스트리아 대자연의 경치를 2.35:1의 스코프 비율로 근사하게 펼쳐낸 이 작품의 감탄이 절로 나오는 촬영을 마스킹도 안 해줘서 시선을 분산시키는 칠푼이스러운 cgv상영관에선 보기가 싫었다.  

 

6개관인 강남cgv가 전 관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2관과 6관은 확실하게 마스킹을 해준다. 이 날 [사운드 오브 뮤직]을 6관에서 보고 바로 이어 2관에서 [컨택트]를 관람했는데 스코프 비율의 [컨택트]를 상영할 때도 마스킹이 됐다. 원래 강남cgv도 마스킹을 빼먹는 곳이었는데 영화관의 마스킹 여부로 한참 시끄러웠을 때 마스킹을 할 수 있는 시설의 극장은 마스킹을 하도록 cgv본사가 권장했고 그 이후부터는 다시 마스킹을 해주고 있다. 마스킹은 영화관의 당연한 의무사항인데 이게 이제는 '해줘야' 하는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것이 암담할 노릇이다. 강남cgv가 화장실도 협소하고 상영관 이동구간도 복잡하며 다른 멀티플랙스엔 한 두관씩은 꼭 마련돼 있는 그 극장을 대표하는 큰 상영관도 없어서 외관상으론 내세울만한게 없지만 각 상영관의 좌석도 전관 가죽시트로 교체했고 마스킹도 해주기 때문에 보기보다 영화관람하기엔 쾌적한 곳이다.    

 

현재 주마다 미어 터지는 신작에 너무 많은 재개봉작이 끼어들고 있어서 특히 재개봉작 같은 경우는 보고 싶다면 개봉 첫주에 봐야 한다. [사운드 오브 뮤직]도 예상대로 개봉 2주차부터는상영관이 거의 전멸이었다. 그나마 cgv단독개봉 형태로 틀어져서 개봉 첫주에 그 정도 상영관이나마 확보할 수 있었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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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오브 뮤직]. 내가 처음으로 좋아했던 영화, 처음으로 구입했던 영화 사운드트랙, 너무 많이 붙들고 읽어서 닳아진 가사집, 뮤지컬 장르에 처음으로 관심을 갖게 해준 작품... 이 작품의 여러 요소들이 내 영화관람 취미에 있어 처음이라는 물꼬를 트게 해 주었다. 그만큼 내게는 각별한 헐리우드 뮤지컬 명작이다. 영화를 막 좋아하던 시기에 처음으로 걷잡을 수 없는 황홀경에 취해 정신없이 빠져들었던 작품이었다. 이런 경험을 앞으론 할 수 없겠지. 오로지 그 시절에만 느낄 수 있었던 감정이었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 순수한 열정, 때묻지 않은 흡착의 감흥! 

 

정보의 유입경로가 골아프게 답답하고 폐쇄적이었던 아날로그 시절, 그 시절, 그 꽉 막혀 정보의 수급문제로 안절부절하게 만들며 나를 숨막히게 했던 그 시절,1993년 어느 날의 어느 시간 저녁부터 밤까지 kbs1방송이었는지 kbs2방송이었는지 지금은 어렴풋이만 기억 나는 방송채널에서 연휴 특선 편성으로 방영된것으로 [사운드 오브 뮤직]을 처음 접했다. 그 때 이미 그 명성 익히 들어 알고 있었던 [사운드 오브 뮤직]이 매우 보고 싶었기 때문에 방송국 특선 편셩을 기다렸다가 텔레비전 앞에서 대기하고 감상한것이다. 우리집은 비디오 플레이어를 늦게 장만했기 때문에 1993년까지만 해도 영화를 보려면 영화관 아니면 텔레비전 시청 밖에는 딱히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드디어 비디오 플레이어를 장만했던 1996년 6월 전까진 텔레비전 방영에 의존하여 삭제된 외화 더빙물을 비롯하여 텔레비전 방영 영화를 굉장히 많이 봤었다.

 

우리집은 신문도 구독해 보지 않았다. 그 당시 내가 매년 두번의 명절기간을 앞두고 연례행사처럼 하던 일이 합본으로 발간된 명절신문 한부를 사는 일이었다. 합본으로 찍힌 명절신문을 사면 명절기간의 방송채널 시간표가 한번에 나와있다. 3~4일치의 텔레비전 방영시간표를 보고 명절 특집으로 전파될 특선영화 시청시간표를 짜서 영화에 대한 욕구를 해결했다. 지금 영화관에서 일일 기준으로 두세편씩 연속관람을 하느라고 매 주 상영관과 상영시간표를 짜느라고 고심하는것과 똑같다. 학생이었기 때문에 월간지를 사모기엔 형편이 좋지 못했고 그래서 내가 고안해낸 방법은 신문스크랩이었다.

 

당시엔 신문을 구독해 보는 가정집이 많아서 쓰레기장이나 각 구역의 전봇대 앞 같은데를 보면 곱게 접어 묶어 버린 신문뭉치를 발견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낮이고 밤이고 이 신문꾸러미를 발견하면 바로바로 주어와 가위를 꺼내들고 영화 관련 자료를 오려댔다. 밤을 새가며 오렸었지...허리도 쑤시고 눈은 아프고 신문의 질 낮은 잉크가 손가락 마디마디에 묻어 얼룩이 생기는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밤을 새워가며...똑같은 자료라도 영화자료라면 무조건 도려냈다. 그래서 당시 신문광고 영화카피가 저절로 외워졌다. 단관시절에 서울의 문화환경을 전혀 누리지 못했음에도 단관극장들의 지명이 여전히 기억에 새겨져 있는것은 이 때 장기적으로 시도한 신문스크랩 때문일것이다. 나중에는 영화마다 구분해서 스탬플러로 찍어서 묶어 놨다. 

 

그 짓을 5~6년 정도를 했었다. 후에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내가 5~6년이나 영화자료를 얻는답시고 쓰레기 더미에서 헤맨 고생이 무색해지기는 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어쩌다 연예관련 소식이 많이 담긴 스포츠신문 쓰레기더미를 발견하면 똥통 속에서 금반지라도 발견한듯한 기분이었다. 대신 오려야 할 자료가 일간신문의 세배 이상으로 늘어서 방안이 난장판이 됐지만 말이다. 이 때 자료 만드느라고 고생한게 아까워서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신문냄새 맡기 싫어서 펼쳐본지는 10년도 더 된것같다. 5층 건물 이상도 더 되는 높이의 신문뭉치를 오렸을것이다. 온갖 종류의 신문을 엄청나게 많이 수집해서 단순노동에 열중했다. 그 때 동아일보에 목요일마다 문화면이 보강돼서 동아일보의 목요신문은 볼만한 기사가 많았다. 문득 강한섭이 동아일보의 목요신문에 [토탈 이클립스]를 비판한 기사가 떠오른다. 내용이 좋아서 별도로 분류해서 여러번 읽었던 비평이었다. 내가 한 때 좋아했던 강한섭 평론가의 글들도 1990년대 중후반경의 신문스크랩을 통해 자주 접했었다.  

 

비디오 플레이어를 장만하기 전에는 영화 보기가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 처했었다. 우리집은 유선방송도 달지 않았기 때문에 오로지 공중파 채널에 의지해야 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내가 영화에 막 빠져들어 영화에 관련된것이라면 온갖 것을 채집하는데 열을 올렸던 초기에는 국내에 예술영화 열기가 불었던 시점이었고 영화탄생 100주년이 되던 1995년도 겹쳐서 공중파의 영화 프로그램 질이 높았다. 영화탄생 100주년이라고 kbs에서 특별편성된 장기 특집 프로그램 시리즈도 있었고 시청자가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시청자 투표로 뽑아서 주마다 특집방송식으로 더빙영화도 내보내줬다. 한 때 흑백 고전영화의 컬러복원 작업이 유행이어서 그렇게 변환한 영화를 공중파에서도 방영을 해줬는데 [카사블랑카]의 컬러판을 그 무렵에 텔레비전에서 봤었다. 그래서 내가 처음 본 [카사블랑카]는 엉뚱하게도 컬러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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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오브 뮤직], 16인치 밖에 안 되는 24입 초코파이 상자 크기만한 텔레비전으로, 그것도 2.35:1의 장대한 스코프 비율을 4:3비율로 통일됐던 텔레비전 비율에 딱 알맞게 잘려진, 화면비에 무감각했던 그 시절 텔레비전 방영영화의 관례대로 아무렇지 않게 양쪽 화면이 잘려나간 반쪽짜리 영상으로 노래는 자막의 도움을 받은 원어로, 대사는 그 시절엔 당연했던 한국어 더빙으로 1부와 2부가 나뉘어진 특별 편성을 상업광고를 몽땅 견디어가며 3시간을 넘게 본 감상의 결과는 황홀함이었다.

 

국경을 넘는 마지막 장면에 흘러 나오는 Climb Ev'ry Mountain합창과 헬기 촬영으로 찍었다는것을 고스란히 확인시켜주는 바람 날리는 알프스 산맥의 압도적인 풍경, 지친 얼굴에서 희망이 보이는 배역들의 표정은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감동으로 남는다. 정말 대단한 마력이었다. 그때까지 이렇게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는 처음이었다. 얼마 뒤 용돈을 모아서 구입한 사운드트랙 테이프를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들었고 가사집도 닳을 때까지 만지작거리며 읽었다. 한글로 음차해서 흥얼거리곤 했었지...

 

원작소설은 1994년 즈음에 읽었던것같다. 나는 덕우출판사 번역본을 읽었고 그 때 읽은 책은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원작소설의 인쇄일이 1993년 11월 20일이다. 그러니 1994년이나 늦어도 1995년엔 읽었을것이다. 덕우출판사 번역본의 초판 인쇄일은 1990년 4월 15일이다. '나무위키'의 기록에선 영화와 뮤지컬, 그리고 독일에서 먼저 제작된 영화 [보리수] 1,2편의 원작인 마리아 트랩의 자전적 소설이 국내에선 1989년 무렵에야 번역이 됐다고 하는데 나무위키에 모인 기록이 신빙성이 높은것이라면 1989년이 아니라 1990년이 맞을것이다. 높은 수입단가 때문에 개봉시기를 저울질 하다가 1978년에 국내에서도 개봉했고 이후 국내에서도 선호된 명작이었는데도 원작은 늦게 번역이 된것같다. 작품의 명성을 떠올려 보면 아직까지 정식으로 원작 무대극이 공연된적도 없고 뮤지컬의 토대를 마련해준 독일영화 [보리수]도 2차 시장에서는 지금까지도 전혀 소식이 없으니 [사운드 오브 뮤직]은 오로지 줄리 앤드류스 주연의 헐리우드 뮤지컬 영화로만 선호되는 모양이다.

 

정식 라이센스 공연이 올려질뻔했다가 로열티 문제로 백지화 된적은 있었다. 2008년에 설앤컴퍼니에서 극장 대관까지 잡아 놓고 로열티 문제가 해결이 안 나서 취소시킨 뒤로는 라이센스 소식이 없다. 라이센스와 별개로 무허가 공연은 그 전이나 그 후나 걸핏하면 올려져서 영화와 비교평가만 당하고 있다. 당시 엘지아트센터에서 7, 8월에 공연되기로 했던 [사운드 오브 뮤직]이 엎어지면서 대신 들어간 작품이 신시컴퍼니의 [갬블러]재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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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인 [The Story of the Trapp Family Singers]가 폰 트랩 일가가 망명한 미국에서 1949년에 출판이 됐고 이후 두번째 이야기인 [Around the Year with the Trapp Family]가 1955년에 출판됐다. 국내에서 영화 제목을 사용하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번역된 원작소설은 이 두 작품을 합친것인지 아니면 1949년도에 나온 [The Story of the Trapp Family Singers]만 번역한것인지를 모르겠다. 원작소설의 분량이 중편에 가까운 장편으로 길지 않지만 마리아가 쓴 두편의 회고담 제목을 봤을 때는 웬지 내용을 합친것같다.

 

오랫동안 [사운드 오브 뮤직]이 원작의 3분의 1만 추려서 각색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마리아가 1949년과 1955년에 회고담을 발표했다는걸 보면 [사운드 오브 뮤직]은 원작의 3분의 1만 각색해서 만든게 아니라 마리아가 1949년에 발표한 첫번째 회고담인 [The Story of the Trapp Family Singers]를 각색한것이 아닌가 싶다. 이게 맞다면  [The Story of the Trapp Family Singers]의 분량은 100쪽 미만의 중편인것이다. 이런 생각이 왜 드냐면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토대가 된 독일영화 [보리수]의 1편이 폰 트랩 일가가 미국망명에 성공하고 마무리가 되며2년 뒤 나온 속편에선 미국에서 적응하며 가족합창단 생활을 이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내에 번역된 소설 [사운드 오브 뮤직]은 [보리수]의 1,2편에 담긴 내용이 전부 들어 있다. 그래서 해외에선 1949년과 1955년에 각각 나온 마리아의 중편 회고담을 국내에선 한권으로 묶은게 아닐까 싶은것이다. 국내에 한권으로 번역된 소설 [사운드 오브 뮤직]이 해외에서도 동일한 형태로 출판이 된것이라면 1956년에 독일에서 [보리수]를 만들 때 굳이 미국망명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만 추려서 각색하지도 않았을것이고 2년 뒤 속편이 나올 일도 없었을것이다.

 

원작소설 [사운드 오브 뮤직]은 요즘 기준으로 글 간격 넓히고 글자크기 올려서 제본한다 하여도 300쪽이 안 될 분량이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은 3시간 가까이 되는 작품이지만 노래와 춤, 아름다운 풍경효과를 살리는데 주력하느라고 3시간 가까운 상영시간임에도 국내 출판된 소설 [사운드 오브 뮤직]의 내용을 3분의 1정도 밖에 옮기지 못했다. 브로드웨이에서 1956년에 제작된 독일영화 [보리수] 1편에 영감을 받아 대폭 각색을 하여 1959년도에 무대용 뮤지컬로 올렸는데 폰 트랩 가족이 미국망명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도 실화나 실화를 비교적 충실히 옮겼다고 평가 받는 [보리수]에 비하면 인물과 사건과 다양한 일화들을 단순화 시켰다. 폰 트랩 가족합창단은 이미 오스트리아 생활 시절에 모든 재산을 예치시킨 은행이 도산하면서 파산을 하여 귀족출신이란 자존심을 내려놓고 가족합창단으로 활동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 오스트리아가 독일과 합병이 되면서 애국심이 높았던 폰 트랩이 망명을 결정한것이다. 폰 트랩은 미국에서 거취를 마련하고도 끝까지 오스트리아 국적을 포기하지 않았다. 헐리우드 영화판과 무대극은 후반부에 경연대회 한번 참여하는것으로 오스트리아에서의 합창단 생활을 보여주고 끝낸다.    

 

마리아의 회고담, 그리고 그걸 각색한 독일영화 [보리수], 그걸 또 각색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그걸 다시 또 각색한 헐리우드 스튜디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변환과정을 보면 흥미롭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지 않은 상태에서 1965년에 미국에서 개봉한 뒤 그때까지 26년간이나 지키고 있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역대 흥행기록을 처음 깬 영화여서 더욱 주목을 받았던 [사운드 오브 뮤직]은 영화가 감당할 수 없게 너무 흥행에 성공한 바람에 독일에서 만든 [보리수]와 달리 후속편 생산이 이루어지지 못한것같다. 같은 감독, 배우들을 소집하여 [보리수] 2편처럼 폰 트랩 가족이 망명한 뒤 미국에서 겪는 다양한 일화들을 그려낸 속편이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사운드 오브 뮤직]이 헐리우드 제작 흐름이 급변하기 직전에 만들어진 스튜디오 시절의 마지막 대형 뮤지컬 영화라서 전편에 버금가는 규모의 뮤지컬 영화로 속편을 제작하기엔 무리가 있었을것이다.

 

원작을 보면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었던 덕분에 비교적 안전하게 미국망명에 성공한 폰 트랩 가족이 갑자기 바뀐 낯선 공간과 다른 문화, 언어적인 문제로 초기 미국생활에서 충돌하는 과정들이 재치있게 묘사되고 있다. 뮤지컬이 미국 망명 전까지의 내용을 화려하고 장대하게 이야기를 펼쳐내서 그렇지 구성상으론 미국 망명생활이 더 재미있다. 폰 트랩 가족이 번번이 오디션에 탈락한 이유가 마리아한테 섹스어필한 요소가 부족해서란 얘기를 듣고서는 좌절한 마리아가 정작 섹스어필의 뜻을 몰라 서점에 가서 문의도 해보고 고심하는 장면도 재밌었다.

 

오스트리아의 풍경 좋은 전원생활에 익숙해 있던 귀족출신의 아이들이 뉴욕의 차가운 도심, 콘크리트 바닥에서의 삶에 염증을 느끼는 장면, 유럽 귀족의 삶이 몸에 베여 뉴욕의 생활문화에 당황해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마리아는 미국에서 손님을 맞이할 때 유럽과 달리 가사일을 하다가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에도 처음엔 이질감을 느꼈었다. 그 당시 유럽에서는 귀족들이 절대로 손님에게 가사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한다.

 

폰 트랩 가족합창단은 전쟁 후 오스트리아의 빈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기금모금으로 후원활동에도 적극적이었는데 이들은 버몬트에서 농장을 구입하기 전까지 빚으로 생활을 했었다. 마리아는 폰 트랩과 결혼한 뒤 오스트리아에서 자매를 낳았고 미국에서 남자 아이를 출산해서 마리아와 폰 트랩은 10명이나 되는 남매를 부양했다. 대가족이 움직였기 때문에 합창단 생활을 해서 얻는 수익은 버는 족족 생활비로 나갔다. 미국 생활에서 진 빚은 종전 후 오스트리아 저택을 돌려 받아 처분한 돈으로 청산할 수 있었다.      

 

6

[사운드 오브 뮤직]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건 굉장히 오랜만인데 다시 보면서 느낀건 영화 속 폰 트랩이 기억하고 있던것보단 그렇게 완고하거나 엄격하지 않았다는것이다. 규율을 중요시하고 귀족출신답게 아이들이 깔끔하게 지내길 원했던것뿐이지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은 극 초반에도 살갑게 느껴졌다. 군대식으로 강압적으로 아이들을 훈련시키려는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겉으로만 그렇지 다정다감한 모습이 더 눈에 들어왔다.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따뜻한 눈빛과 차가운듯 보이는 외모에서 순간순간 드러나는 자상한 면모도 아이들을 아끼는 부성애로서 진솔하게 전해진다. 예전엔 마리아와 감정을 교류하기 전까진 아이들을 못살게 구는 폭군처럼 느껴져서 아이들이 남작부인 앞에서 합창하는 소리를 듣다가 중간에 크리스토프 플러머가 립싱크 실력으로 끼어들어서는 합창에 합류할 때 갑자기 인자한 아버지로 돌변하는 뮤지컬 장면의 전환점이 어색했었다. 그런데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다시 보니 남작부인 데리고 오기 전에도 폰 트랩은 그 나름대로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극에서 비춰졌다.

 

그리고 실제 마리아는 폰 트랩보단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대령의 청혼을 수락한것이라고 밝혔지만 영화상으로 봤을 때도 둘이 정말로 연인의 감정을 갖고서 맺어진 관계로는 보이지 않았다. 대령은 이미 사별 후 일곱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양육해야 하는 부담이 컸기 때문에 재혼을 서둘렀다. 그래서 영화에서도 그랬고 원작에서도 그랬지만 남작부인과 재혼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그런데 남작부인은 애들한텐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결혼하면 애들은 기숙학교에 보낼 계획이었다. 아이들을 아끼는 대령 입장에선 애들도 잘 보고 좋아하는데다 젋고 살림도 잘할것같은 마리아가 새 배우자로 적합해 보였던게 아닐까. 일단 아이들이 일곱명이나 있는 홀아비 신세였기 때문에 그의 재혼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겸사겸사의 문제였다. 마리아는 급료를 안 줘도 되는 트랩 가족에 꼭 필요한 유모 겸 아내 겸 가정교사 겸의 완벽한 적임자였다고나 할까.  

 

마리아는 영화상으로 봤을 때는 아이들에게 따뜻함을 잃지 않고 있는 폰 트랩에게서 자신에게 결핍된 부성애의 감정을 채우고 싶은 열망에 폰 트랩에게 반한게 아닐까 싶었다. 실제로 폰 트랩과 마리아는 25살이나 나이가 벌어지는 부녀뻘 관계였지만 영화에선 나이차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도 마리아를 연기한 줄리 앤드류스의 표정에서 폰 트랩을 연기한 크리스토퍼 플러머를 보는 모습을 보면 연인으로서의 구애가 아닌 아버지란 대상을 찾고있는것처럼 보인다.  

 

그나저나 난 지금까지도 '에델바이스'가 오스트리아 민요인 줄 알았다. 학창시절 음악책에도 수록됐던 '에델바이스'는 분명 오스트리아 민요라고 소개되어 있었지 [사운드 오브 뮤직]의 사운드트랙 수록곡으로 표기되진 않았던것같다. 근데 이번에 극장에서 재개봉으로 보면서 영화에 대해 다시 알아보니 '에델바이스'는 뮤지컬을 위해 만들어진 사운드트랙이지 오스트리아 민요가 아니었다. 이 곡을 오스트리아 민요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나 말고도 많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빠져들며 작품에 대해 알만큼 안다고 자부했는데 다른것도 아닌 이 작품을 대표하는 유명하고 또 유명한 사운드트랙의 곡 구분을 24년만에 하게 되다니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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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08 16:34:36

69년 처음 개봉당시 가족들이 함께 보러 갔었는데  거의 기억이 안나고

두번째 개봉은 1978년 , 3번째 개봉인 1981년에 연달아 본적이 있습니다.

그후에도  성인이 된 이후 명동 코리아 극장이나 대학로 극장에서 계속 상영했던걸로 기억나는데

이런 건 재개봉 연혁에 들어가는지 궁금하네요.

80년 후반 일본판 LD 구입한이후로는 관심을 두지 않아서 개봉 횟수는 잘 모르겠네요

WR
2017-02-08 17:44:13

저도 확실한 재개봉 연혁이 궁금하더라고요. 요즘 나오는 신문에선 3번째 재개봉이라는데 아무리 봐도 사운드 오브 뮤직이 겨우 3번째 재개봉일까 싶어서요. 배급과 무관하게 극장의 단독 기획전은 재개봉이 아닌건지...이를테면 요즘도 멀티플랙스에서 지난 영화들 단발성으로 기획전을 자주 하는데 이런건 재개봉 연혁에 포함이 안되잖아요. 그 비슷한게 아닐까요? 

2017-02-09 10:29:35

정성스런 글 잘읽었습니다. 

저는 가격을 좀 더 받더라도 인터미션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이런 고전 영화를 극장에서 다시 볼수 있는 기회가 인생에 몇번이나 올지 모르겠지만 몇천원 절약하기위해 인터미션에 흘러 나오는 주옥같은 사운드트랙을 감상할수 있는 흔치 않은 경험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물론 10분동안 화장실도 가느라 간주를 100% 들을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전영화에서만 느낄수 있는 매력이었습니다. GWTW, 벤허에서 이같은 쏠쏠한 재미를 느꼈지요. 

저도 워낙 사운드오브뮤직 팬이라 이번 재개봉을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상영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네요. 어제 문득 보니 제게 사운드오브뮤직 OST, 뮤지컬 CD가 6종류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운드오브뮤직은 제게 뮤지컬의 재미와 함께 음악을 맡은 오스카와 헤머스타인 콤비를 알게 해 준 영화지요. 

남태평양, 왕과 나, 카루셀, 오클라호마, 신데렐라등 이들 콤비 작품들은 아직도 브로드웨이에서 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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