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컨택트 감상후기

 

영화의 원제는 어라이벌...도착이라는 뜻도 있지만..구어로는 신생아라는 뜻이 있더군요

 

저는 이 영화의 도착 이라는 뜻보다 신생아라는 느낌이 더 좋더군요

 

이 영화에는 신생아라고 불릴 대상이 많습니다

 

 

 

 

루이스 그녀 일 수도 있고

 

한나 그녀 일 수도 있고

 

헵타포드 일 수도 있고

 

이 영화 자체일 수도 있습니다

 

 

 

 

루이스가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모습

 

한나가 태어나서 루이스에게 많은 것을 배우는 모습

 

헵타포드가 처음 루이스를 만나서 휴먼이라는 말을 배우는 모습

 

그리고 우리가 친절하지 않은 이 영화를 이해하는 모습...

 

 

 

 

 

우리는 신생아 시절을 기억하진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언어를 배웠는지는 기억합니다

엄마 라는 말을 수십...아니 수천번 들어서 간신히 엄마 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우리가 엄마라고 부르는 것에 언어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말이 됩니다

우리는 언어라는 일종의 화합의 도구...선물을 받게 된거죠...

루이스가 헵타포드에게 가장 먼저 가르쳐준 단어 휴먼..

그리고 루이스가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안전복을 벗고 만난 건 우연히 아니라는 것이죠...

그녀는 그들에게 신생아가 되는 것이지요

 

그 얘기는 어떤 누구도 신생아가 될 수도 있고 엄마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우리는 언어를 알게 됨으로써 과거의 누군가의 선물을 받게 됩니다

역사라는 것을 말이죠...

역사를 아는 것...그 것은 미래를 아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과거는 미래를 뜻하고 우리는 미래를 알고 똑같은 것을 반복하려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헵타포드는 3000년 이후 자신들을 구원해주길 바라면서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헵타포드는 과거이면서도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를 의미할 수있다고 볼 수 있죠

 

 

신생아는 탄생을 뜻합니다...또한 죽음의 반대적의미로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죽음이 있기에 탄생도 있는 것이죠...

 

그 것은 다시 말해 순환을 의미합니다

과거와 미래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같이 공존한다는 것

헵타포드의 언어가 둥근 이유...그것은 시작과 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마치 다가올 미래를 알고 있으면서도

 

결국 가장 사랑하는 사람 두 명이 자신을 떠난다는 것을 알면서도

같은 선택을 하는 루이스처럼 말이죠

시작이 끝이며 끝은 결국 다시 시작을 향해 간다는 것..

 

마치 이 영화처럼 말이죠...시작은 끝이며...끝은 다시 시작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