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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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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컨택트 좋았지만 아쉬움이 남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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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08 22:35:15

오늘 보고왔습니다. 극장에서 위아래 마스킹도 안하던데 

 

그래도 뭐 영화자체가 만족감이 커서 좋았습니다.

 

연출도 뛰어났고, 때깔도 좋았고, 지적 유희도 즐거웠구요. 

 

그렇지만 영화가 아쉬운부분들이 좀 있었습니다.

 

에스코트팀의 삽질이나, 중국의 삽질 같은 경우가 그랬습니다.

 

이 갈등 요소가 너무 작위적이서 조금 억지같이 느껴지는 감이 있었습니다.

 

플롯의 아크를 만들기 위해 구겨넣은 갈등이라는게 티가 난다고 할까요.

 

그렇게 허술한 갈등구조속에서 이루어낸 갑작스런 전인류의 화합도 당황스러웠고..

 

물론 소통이라는 주제 측면에서는 작품 내내 관통하는바가 있습니다.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 상대를 믿을 수 없는 마음,

 

각국이 연결을 끊는 부분에서 노골적으로 이러한 주제가 드러납니다.

 

하지만 주석도 아니고 장군하나한테 전화했다고 막을 수 있는 그런 허술함이나..

 

다른 군인도 아니고 에스코트 팀이 폭탄과 무기를 탈취 이용하는데

 

다른 미군이 알지 못하고있었던것이나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에스코트팀이 그런다는게

 

허술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군인들의 불안이라는게 전화나, 시선, 개인방송을 통해

 

틈틈히 제시되지만 얼마나 납득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과학적 오류가 하나있는데.. 언어가 인간의 사고를 규정하는것은 어느정도 맞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인간과 지구라는 범주 안에서죠.

 

시간이 선형적이지 않다는것은 과학적으로 이미 주장되는 이론입니다만

 

실제 인간은 아무도 그렇게 시간을 받아들이진 못합니다.

 

인류가 크게 진화하지않는한 언어 하나 배웠다고

 

외계인의 시간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얻는건 어렵습니다.

 

이는 우리가 돌고래의 언어를 분석할순있어도

 

돌고래와 같이 세계를 받아들인다던가 그들의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할수 없는것과 같습니다.

 

영화라는 매체와 이 영화 컨택트도 그렇습니다.

 

이야기의 시간축이 미래와 과거를 오고갈지라도

 

영화라는 매체, 플롯이란 결국 이러한 비선형을 선형화하여

 

흐름을, 아크를 그리면서 스토리텔링한다는 것이죠.

 

그나저나 전작부터 드니 빌뇌브의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연출하는데

 

탁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루이스가 처음 외계인과 접촉하기 전에

 

제가 긴장되서 속이 거북할것 같더군요.

 

오랜만에 좋은 영화 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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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08 23:48:04

아쉬워하시는 부분이나 지적하신 오류에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원작을 읽고, 다음 날 첫 관람했을 때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이게 영화라는 매체의 약점인 것 같아요. 특히 외화의 경우는 더 그렇고요.

자막을 읽으며 영화를 따라가다 보며 놓치는 게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결과의 개연성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지요.

두 번째 관람하면서 그런 과정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조금은 더 이해를 할 수 있겠더군요.

 

상식적으로 언어를 배운다고 햅타포드와 같은 인식 능력을 가진다는 게 말이 안 돼 보이긴 하죠.

그런데 그게 영화을 위한 설정이니 그냥 그러려니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

 

아무튼 기회가 되신다면 한 번 더 보시길 권합니다. ^^ 

 

 

 

2017-02-09 01:51:50

감독이 에이리언 진입장면  만들면 정말 지릴거 같더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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