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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이동진 라이브톡 후기 (cgv 황당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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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9 03:14:41

 

공개된 줄거리 및 예고편 기준으로 후기를 썼습니다!!

 

 


오늘 라이브톡 행사가 있던 영등포 cgv를 다녀왔습니다만

 

이런 황당한 경우도 있군요 이 부분은 마지막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영화얘기로 돌아가자면 줄거리는 주인공이 형의 위독한 상황을 듣고

 

고향인 맨체스터 바이 더 씨로 돌아가게되나 임종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고 

 

그 뒷처리를 하던 중에 형이 조카의 후견인으로 자신을 지정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어렵지 않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충분히 감독의 의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일 수 있을 거라 봅니다 거기서 좋았던 점은 구구절절 대사로 설명을 하지 않아도 등장인물들의

 

심정이나 상황이 전부 보인다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예고편에서와 같이 주인공 리 챈들러는 굉장히 무뚝뚝하고 자기 중심적인 사람으로 나옵니다 

 

그런 캐릭터이기에 자기 자신에 대한 진심이나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물론 플래시백을 통해 과거가

 

어느 정도 나오긴 하지만 그걸 제외하더라도 영화를 보고 있으면 어느 순간 현 상황에서 이 캐릭터가

 

어떤 기분일지 정말 잘 느껴집니다 따뜻한 대사 한마디도 없는 캐릭터지만 전 이 영화를 보면서

 

리 챈들러는 어느때라도 조카를 위한 최선을 생각하는 캐릭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플래시백 장면을 얘기 안 할 수 없는데 영화 속 과거 장면들은 

 

주인공이 그 순간에서 한 행동과 말을 통해 떠오른 기억을 있는 그대로 따라가면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동진 평론가가 알려줬습니다

 

초반에 좀 혼란스러운걸 제외하곤 항상 절묘하게 내러티브와 알맞게 위치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의도까지 가지고 구성을 했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각본상과 작가상의 이유는 아마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배우들 이야기로 들어가기 앞서 라이브톡에서 들은 제작 뒷배경을 얘기하자면 

 

원래는 '세상을 떠난 형 대신 조카의 후견인이 되어준다' 라는 한 줄의 줄거리로

 

맷 데이먼이 각본부터 시작해서 연출까지 맡을 예정이었다군요

 

그런데 케네스 로너건의 전작 마가렛이

 

이런저런 소송이 걸려 2005년도에 촬영하고도 6년간 개봉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당시 마가렛 주연을 맡았던 맷 데이먼이 케네스 로너건에게 각본을 권하게 됩니다

 

그래도 주연만은 맷 데이먼이 맡을 예정이었지만 스케줄 상 그러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스케줄이 바로 마션 촬영입니다 이렇게 되서 각본, 연출을 모두 케네스 로너건이 맡고

 

케이시 애플랙은 맷 데이먼의 친한 친구의 동생(?)으로서 추천 받게 됩니다 그렇게 영화가 탄생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맷 데이먼 버전이 궁금해지긴 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만큼은 케이시 애플랙이

 

무조건 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모든것을 다 녹여내서 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기분이 들었네요

 

마침 잘나가는 형 벤 애플렉을 이 영화 속 형에 대입해서 연기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ㅎ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확실히 노려볼만 합니다

 

미셸 윌리엄스의 경우도 많지 않은 분량속에서 그 모습을 기억하게 만드는 멋진 연기를 보여줍니다

 

조카역의 루카스 헤지스도 20세의 젊은 나이치곤 놀라게 해주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카일 챈들러도 역에 알맞는 연기를 보여줘서 그 부재를 확실히 인식시켜줍니다 

 

 

제목인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실제로 있는 지명이라더군요

 

미국 맨체스터가 이곳 말고도 있는데 그곳과 항상 헷갈려서 80년도에 투표로 바꾸게 되었다네요 

 

촬영 장소는 감독이 이 곳을 염두하고 각본을 쓴게 아니라 다 쓰고나서 장면에 맞는 장소를

 

연출부가 찾다보니 정해진 곳이 이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장소가 정말 신기할 정도로 잘 어울립니다

 

다 보고 나니 개인적으로 밀양과 늑대아이가 생각나네요

 

 

 

한줄평을 한다면

 

봄은 다시 찾아오기에 살아가야만 한다

 

입니다

 

 

 

아 문제의 cgv 사고를 얘기하자면

 

영화를 보는데 1시간 전후로 해서 자막이... 자막이... 막 끊겨서 나옵니다

 

예를들면 '9시 30분'이라는 자막이 나와야 하는데 막상 화면에는 '_시  _분'으로 나오고

 

'전화가 끊겼어'의 경우 '전화가 _겼어'라는 식으로 나오는 겁니다

 

'에이 저 부분만 실수였겠지' 라고 생각했으나 그로부터 5분가량 그런 상황이 계속 벌어지는 겁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하지 고민하던 중에 관계자가 들어와서 기계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설명하곤

 

껐다가 다시 켜볼테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죄송하다고 말하고 갑니다

 

그로부터 4분후... 다시 켜보지만 여전히 같은 장소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한번 더 시도를 하나 역시 실패..... 그렇게 30분을 날려먹곤 일단 상영은 계속하기로 합니다 

 

결국 2시간 20분 영화 분량중에 한 30분이나 저런 현상이 지속되서 관객들은 모두 대사를 유추해가며

 

영화를 봐야했습니다 앞에서 설명했지만 정말 섬세하면서 연기가 중요한 영화이기에 

 

대사와 연기가 얼핏 보기엔 별거 없어도 정말 필요한 말과 행동만 하는 그런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 30분 안에 그런 장면이 참 많이 나와서 더 제대로 몰입하질 못했네요ㅠ

 

영화가 끝난 뒤 나타난 매니저가 보상은 이동진 평론가도 부른 관계로 다 끝나고 해준다는군요

 

이동진 평론가도 시작하시면서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시더니 

 

굳이 안그러셔도 됐는데 라이브톡 내내 서서 진행하시다 가셨습니다 

 

그렇게 라이브톡 다 끝나고 나오는 길에 일반관람권을 하나 받았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막차 때문에 빠르게 받고 돌아간 것 같은데

 

저도 그 중 하나라서 그 뒤론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네요

 

어디서 문제가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참 불편한 경험하고 왔네요 영화가 좋았기에 더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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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09 07:33:49

아마도 극장의 문제로 보여집니다.

지넌주 압구정CGV에서 볼때는 아무 문제없었습니다.

WR
2017-02-09 11:10:29

역시 그랬군요 운이 없었나 봅니다ㅠ

2017-02-09 10:26:12

정말 짜증났습니다. 게다가 보상이라고 준 관람권은 5월까지, 스타리움같은 특별상영관 제외더군요. 난 스타리움에서 12000원 주고 봤는데 보상이 이딴식이라니.. 집에 와서 확인했는데 화만 더 났습니다

WR
2017-02-09 11:11:55

정말 예상한 그대로의 대응입니다
진짜 최악이네요

2017-02-09 13:15:42

케이시 애플랙이 영화를 잘 만들었다니 아쉽네요.
요즘 다시 불거지는 그 사건들로 케이시의 영화는 최대한 안 볼꺼라 다짐했는데..ㅡ

WR
2017-02-09 13:48:57

저도 이글을 쓰고나서 해당 사건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여러모로 함부로 추천은 못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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