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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포없음) 핵소 고지 보고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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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6-10 00:15:58

디피 시사회 이벤트에 당첨되어 어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좋은 영화를 일찍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영화 관계자 및 디피 운영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핵소 고지는 전쟁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전쟁 자체보다는 개인의 드라마에 좀더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이야기와는 달리, 주인공 데스먼드는 조국과 정의를 위해 전쟁에는 참여하지만 살인무기인 소총만은 들지 않겠다는 양심적 집총거부 의사를 밝히는 독특한 캐릭터 입니다. 그런 그의 신념에 따라 그는 영화내내 훈련병이자 의무병으로써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와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 나갑니다.

 

 의무병으로써 집총도 거부한 주인공을 생각해보면, 그 흔한 발포 한번 없이 전쟁영화 한편을 어떻게 채워갈 수 있겠는가 싶지만, 사실 주인공은 영화 내내 그 누구보다도 치열한 전쟁을 쉬지않고 치뤄내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약혼자의 참전 반대를 무릅써야 했고, 훈련소에 들어가서는 상관과 동료들의 편견과 괴롭힘에 맞서야 했으며, 지옥과 다를바 없는 전장에서는 생사를 오가며 동료들의 죽음을 막기위해 고군분투 했습니다. 이러한 데스먼드를 통해, 그의 신념과 믿음, 그리고 실천하는 용기는 어둡고 깊은 나락과 같은 전쟁터에서 더 밝게 빛나게 됩니다.

 

 주인공의 스토리와 드라마는 때로는 주춤거리고 약간은 뻔하게 전개되지만, 앤드류 가필드나 휴고 위빙, 샘 워싱턴 같은 쟁쟁한 배우들의 깊이있는 연기가 그 빈틈을 충분히 메우고 있습니다. 또한 맬깁슨 감독 특유의 기독교적 정서가 영화의 밑바닥에 여전히 깔려있긴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 농도가 감상에 지장을 줄만큼 진하지 않아서 일반 관객들이 좀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 듯 합니다.

 

 전쟁영화인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전투장면을 얼마만큼 잘 표현했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제일 컸는데요. 전투장면은 역시나 멜깁슨답게 잘 뽑아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극찬하신 만큼 비쥬얼과 오디오 모두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었는데요. 다만 비슷한 장면이 많아서 영화 후반부까지도 비쥬얼과 오디오가 꾸준히 화려한 것에 비해 극적인 느낌은 조금씩 무디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투장면의 길이가 다소 아쉽다는 느낌이 든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기대이상의 만족감을 주었다는 사실은 틀림이 없네요. ^^ 전체적으로 오랜만에 개봉한 전쟁실화 영화의 수작으로 평가하고 싶구요. 언젠가 기회가 되신다면 꼭한번 감상해보시길 조심스레 추천드려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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