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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디워 이야기 나오면 저는 미스터고가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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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12 00:09:56

개인적으로 대형크리쳐물-괴수물이 주는 재미는 극장이란 공간에서만 받을 수 있는 느낌이기 때문에 선호합니다

살인의추억이나 올드보이 같은 영화들이 절대로 줄 수 없는 감흥이죠

거대 트레일러 차량이 잘 달리다가 갑자기 로보트로 변신해서 벌떡 일어서고(트랜스포머)

괴수와 싸우라고 만든 대형로봇이 3D로 보니 제머리위로 쿵쿵대며 지나가고(퍼시픽림)

그림으로보던 목긴 공룡이 다리를 번쩍들어서 나뭇잎을 따먹고 티라노가 차를 막 쫓아옵니다(쥬라기공원)

이런 장면들은 대형스크린이 아니면 진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서 보라고 만든 특화된 성격의 영상이니 말이죠

제 취향으로는 용가리나 디워한테 그런 재미를 주는 영상클립들이 몇개 있었습니다

용가리나 디워는 비록 완성도가 조악할지언정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재미'를 저에게 준건 확실합니다

그로부터 5년후에 미스터고가 나옵니다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극장에서 못보고 티비로 봤는데 정말 땅을치고 후회했습니다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어느정도 괴수물의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박력들이 영화에 넘치더군요.

이 영화는 중국시장을 너무 염두한 나머지 이도저도 아닌 망작이 되고 디워처럼 왈가왈부도 잘 되지않는 그저 잊혀진 영화가 됩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여기서 부텁니다

심형래씨는 영구아트무비, 미스터고의 김용화감독은 덱스터라는 자체 스튜디오를 제작하고 둘 다 큰 대박흥행을 노리고 많은 제작비를 들여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영구아트무비는 임금체불에 대표는 이리저리 허풍사기에 고소당하고 결국망했지만 덱스터는 지금도 살아남아 일을하고 있고 이번 중국흥행작 1,2위의 vfx를 맡았으며 웹툰 신과함께를 영화로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전 이게 너무 아쉬워요

디워까지 끌어올렸던 한 VFX스튜디오의 CG기술이 풍비박산 됐다는게 말이죠

덱스터는 비록 첫영화에 실패했지만 거기서 얻은 노하우로 계속 영상을 만들고 있는데 말입니다

디워...졸작이고 망작이고 감독은 허풍과 사기로 이리저리 투자받은돈 도박에 임금체불로 다 날리고 정말 한국영화계의 암같은 존재라고 무방합니다만

디워와 심형래씨를 동일시 하고 영구아트무비의 스탭들의 결과물까지 다 싸잡아서 쓰레기 취급받는게 좀 아쉽습니다

제 dp닉네임은 그래서 부라퀴입니다 이전엔 용가리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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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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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2 00:26:42

일전에 김용화 감독이 지금의 cg 기술력은 디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는 말을 한 글에

디피에서 비난이 빗발쳤던 기억이 나네요

얼마나 디워에 논쟁이 많았으면 저런 말에도 디워 트라우마가 존재해서인지 

저도 디워의 가장 큰 성과는 바로 cg 기술력의 향상인데

이 작업을 한 사람들에 대한 존경은 없고 그저 그 cg도 다 심형래가 만들었겠지 라는 비아냥으로

같이 싸잡아 비난하더군요

 암튼 디워가 있었기에 미스터고도 있었다고 봅니다

 

논외로 미스터 고는 한국영화중에(혹은 외국영화 비견해서라도) 3d 효과는 최고인 작품입니다...

 

 

 

WR
2017-02-12 00:31:08

진짜 미스터고 3D로 안본게 너무 후회됩니다 흑

2017-02-12 00:33:55

아 저는 대만판 블루레이 구입해서 소장중입니다.

2017-02-12 01:17:28

미스터고 3D로 봤는데 효과가 어마어마하더군요. 국내외 통틀어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을수 있을 정도로.

2017-02-12 00:29:26

아래 간만에 디워 얘기랑 더불어 그레이트 월 얘기를 보고 생각나는 영화가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1500억원 이상 투입됐다는 소문만 무성한 올가 쿠릴렌코 주연의

순수 중국산 블록버스터라는 엠파이어스 오브 더 딥 말입니다. 예고편까지 나온 영화가

여태 감감 무소식인 거에 비하면 용가리며 디워는 그래도 간난산고 끝에 공개는 됐으니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2017-02-12 00:34:26

시각효과만 좋고 연기, 구성은 최악인 영화인 것도 참 드문 사례죠
돈도 제대로 못받고 참여한 분들에게 이 영화가 어떻게 느껴질지 궁금합니다

2017-02-12 00: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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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M    699K

 

아맥3D로 트포3 옵티무쌍 보면서 황홀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에겐 아직까지 최고의 액션 씬..

WR
2017-02-12 00:46:39

저런 장면때문에 트포는 극장가서 보는거죠

2017-02-12 00:48:15

비단 cg쁀 아니라 영화 미니어쳐,미니어쳐 폭파등에서 용가리 스텝들이 한국 영화에 미진 영향은 엄청나다고 하더라고요 민이어쳐 촨영으로 유명한 작품에는 반드시라고 힌 정도로 있었다고 합니다

이 분들 대부분은 일 그만두고 다른 일을 생없으로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심모씨의 임금체불과 악덕한 회사운영으로 보기한 분들도 많고...

요즘은 cg발달로 미니어쳐 촬영을 안 한다던데 미니어처로 보며주는 실제 피사체의 깊이감 정교함이나 특촬쪽 노하우가 사장되는게 참 아쉽습니다

2
2017-02-12 02:11:55

저도 비슷한 이유로 아쉬운 작품이 애니메이션 영화 원더풀 데이즈 입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손에꼽을정도로 아름다운영상과 음악을 가진 작품이었는데 영화가 너무 처참하게 망해서 그 좋은 기술력이 사장 되어버렸다는게 참...
저도 순수하게 기술력만 따진다면 디워의 성취가 분명있다고 생각해요
한국영화 중에서 디워의 cg를 뛰어넘은건 미스터고 나 설국열차 정도만 떠오르는데
설국열차의 vfx를 어느나라가 담당했는지 몰라서 아쉽네요

1
Updated at 2017-02-12 02:40:11

최근에 <원더풀 데이즈>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품질이 장면마다 좀 오가는 면이 있지만(그런데 나쁠 때도 인물 작화가 좀 아쉬운거지 나머지는 미국, 일본, 유럽의 최신 극장용 A급 2d 애니메이션 수준입니다. 아, 중반에 디자인 갈아엎은 에코반 3d부분이 좀 아쉽고요.) 진짜 '대단한' 수준의 영상을 만들었는데 그 노하우가 안 전달된게 아쉬워요.

비슷하게 <아치와 씨팍> 제작진의 후속작이 없는게 아쉽습니다. <원더풀데이즈> 보다 디테일은 떨어지지만 제작비/기간 대비로 보면 매우 훌륭한 화면을 보여줬는데 말이죠. 조금더 발전하면 <철콘근크리트>같은 화면으로 완성되었을 것 같습니다.

 

<설국열차>는 국내 업체가 담당한 거로 알고 있긴 한데 외국 인력이 어느정도 투입되었는지는 정도 궁금하네요.

2017-02-12 09:35:15 (125.*.*.219)

디워나 미스터고와는 달리 설국열차는 외국업체가 메인이고 한국업체가 거들었다고 봐야합니다. 중요 작업은 전부 해외업체가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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