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ID/PW 찾기 회원가입

[영화뉴스]  정성일 ㅡ다큐 <임권택 프로젝트> 편집하고 있다.

 
  564
Updated at 2017-02-15 12:47:49

 

  

감독 정성일 (영화 평론가) 의 

3번째 감독작은 

다큐 <임권택 프로젝트>로 밝혀졌는데요.

 

촬영은 끝났으며 

편집을 하고 있다는 정성일의 제작기가 기사에 실렸답니다.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28&aid=0002353223


기사중


 Kwon-taek Im  Director

 임권택 (1936년생 올해 81세)

 

 

 

정성일 

(감독·영화평론가)

 

아마도 이야기가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 같다. 

내가 임권택 감독님을 처음 뵌 것은 1986년 둘째 주 화요일 그때에는 남산에 있었던 

영화진흥공사(현재 영화진흥위원회의 이전 명칭) 바로 옆 커피숍 난다랑에서였다. 

아직 <씨받이>가  베니스 영화제에서 수상하기 전의 일이다. 

나는 아직 어렸고 책으로 영화를 이해하면서 이미 84번째 영화를 찍고 있는 

이 거인의 영화를 도무지 설명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한권의 책을 인터뷰로 꾸민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설명드렸다. 

하지만 인터뷰가 시작되자 이게 얼마나 어불성설이었는지 금방 깨닫게 되었다. 

나는 내내 두들겨 맞다시피 했다. 


서구의 영화이론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 사람의 영화를 

내가 설명할 수 있다면 

한국영화에 대한 어떤 견해를 가져볼 수 있겠다는 어렴풋한 결심이 선 것도

이때의 일이다.

 

 

하지만 말처럼 그건 금방 이루어지지 않았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 사람의 영화를 쫓아가는 일은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결심을 했다.

차라리 영화 현장에 가서 촬영 내내 지켜보자는 것이었다. 

그때 내게 도움을 준 사람은 (당시 <씨네21> 편집장이었던) 허문영씨였다. 

보고서 형식으로 취재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취화선> 촬영 현장에 162회차 촬영 중에 

96회차를 머물렀다. 


늦여름에 시작해서 그해 겨울이 거의 끝나가는 입춘까지 이어지는 기나긴 방문이었다. 

그때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이 사람의 비밀은 완성된 영화 속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걸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었던 것이다. 

앙드레 바쟁의 그 유명한 명제. 

영화는 과정 속의 예술이라는 사실. 

임권택의 영화에서 그게 무언지는 지금도 잘 설명할 수 없지만 무언가를 보았다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건 글로 붙잡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영화를 영화로 설명할 수밖에 없는 어떤 과정. 

저는 영화를 한편 찍고 당신의 현장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라고 내 방식으로 인사를 

드리고 빠져나왔다.


첫 영화를 찍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사이에 임권택 감독님은 세 편을 더 찍으셨다. 

그런 다음에야 카메라를 들고서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다.

감독님 영화를 훔치러 왔습니다” 


감독님이 막 웃으면서 대답하셨다. 

다 가져가시오, 

난 문을 열어놓았소.”

 

 

감독님의 102번째 영화 <화장>의 촬영이 시작되었다. 

나는 그걸 따라붙었다. 

물론 촬영을 시작했다고 해서 금방 그 무언가를 붙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종종 헛것을 붙잡았고 때로 잡았다고 생각한 것은 어느새 빠져나갔다. 

하지만 이따금 나를 완전히 멈춰 세울 때가 있었다. 

암 투병을 하던 아내를 화장하고 마음에 품었던 여인 추은주도 떠나보낸 다음 기르던 

개를 안락사시킨 오십 중년의 오정석(안성기)은 

어느 이른 봄날 오후 텅 빈 마음으로 길을 걷는다. 

이때 이 장면을 압구정 뒷길 대로에서 찍었다. 

수없는 사람들. 

시도 때도 없이 지나다니는 차들. 

연출부들은 이 큰길을 어떻게 통제해야 할지 망연자실해했다. 

“어디까지 통제할까요?” 

임권택 감독님은 맑은 하늘을 한번 힐끗 쳐다보더니 간단하게 대답했다. 

그냥 내버려둬요. 

원래 세상은 사람 사는 일에 관심이 없어요. 

그래서 여기 대로변에 나온 거예요.” 



무심함. 

그저 결단이랄 수밖에 없는 선택. 

이때 나는 배운다. 

영화에서 모든 장면은 세상을 살아본 그 사람의 경험에서 오는 것이다. 

나는 그걸 찍었다. 

그리고 오늘 그걸 편집하고 있다.


 

 

정성일 

(감독·영화평론가)

 

6
Comments
2
Updated at 2017-02-16 01:16:37 (112.*.*.8)

왜 저는 정성일 평론가 글만 읽으면 장근석 급 허세만 느껴질까요

뭔가 심오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럴수록 묵직함 없이 겉도는 느낌만 듭니다,  특유의 어투때문일까요.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단순하고 명확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일수록 장황하고 화려하지만 실속이 없죠

 [삭제됨]

2
2017-02-15 16:06:49

정성일 평론가 글 보면 읽기 어렵고 쓸데없이 장황하고 그런데 영화 상영하고 해설하는 거 가서 들어보면 괜히 이동진과 함께 많이 거론되는 평론가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1
2017-02-15 22:28:08

거들먹거리면서 비아냥거리는 님이야말로 진정한 꼰대입니다. 

1
2017-02-15 13:43:31

 저는 임권택 감독도 좋고, 정성일씨 글도 좋아요.

 시간이 갈 수록 더 좋아집니다.

 근데 정성일씨가 영화 말고 글로 얘기해주면 좋겠어요.

 ㅠㅠ

2
2017-02-15 14:17:37 (211.*.*.20)

근데 지금 임권택감독 이미지가 완전히 바닥을 치고 있단 게 문제지요.

3
2017-02-15 18:42:06

미성년자에게 노출 강요하고 너네집 돈있냐라고 한 순간부터

임권택은 저에게 쓰레기입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