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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컨택트]거장이 될 준비를 마친 중년 감독의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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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7 12:45:44

[에너미]를 처음 봤을 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장르의 영화를 하더라도 참 잘 만들겠다는...

 

관람 전 디피에서 읽은 어느 분의 리뷰 중 윤회와 찰나생멸에 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영화를 본 순간 무릎을 탁 쳤습니다.

불교에서 '원'이라는 것은 꽤나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지요. 

원이 기본인 헵타포드어의 디자인이나 영화 초반 잠깐 언급되는 산스크리트어도 

무관하지는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감독이 어느 정도 영감을 얻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는 시간의 순서에 따라 보아도, 과거-현재-미래 중 어디에 기준을 놓고 보아도 상관없어서 

어디서부터 보기 시작하던 한 바퀴를 돌아 시작점까지 와도 감상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은 신비한 감흥을 선사합니다. 

2차 매체의 발매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SF영화지만 SF에만 초점이 맞춰지지 않은 덕에 비교적 막히는 부분없이 재미있게 봤습니다. 

배움이 길지 못한?! 저로서는 루이스가 풀어나가는 방식을 보고 

'언어학이란게 이런거구나' 흥미로웠습니다.

배운 것을 써먹는 일을 한다는 게 꽤 근사한 일이구나 하는 것도요^^

과학적 접근은 두루뭉술 넘어가는 감이 없지 않지만,

운명, 소통과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는 결은 다르지만 이냐리투의 [바벨]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야 에이미 아담스는 말할 것도 없고 모든 배우의 연기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과잉 없이 간결하고 담백한 연기가 극의 흐름과 같이 흘러가더군요.

저는 이상하게 제레미 레너 볼때마다 이선균 배우가 떠오릅니다. (왜그러지??) 

 

정적이지만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이 엔딩에 가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맺혔습니다.

감동을 유도하려는 것이 아닌 스며드는 느낌이라 2회차에 가서는 후반부 내내 눈두덩이가

뜨뜻한 채로 관람했습니다.

 

차기작이 [블레이드 러너]라는 것이 참... 고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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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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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7 13:26:42

이 글이 더 감동입니다 ㅎ

2017-02-17 13:30:09

궁금해서 찻아봤는데, 

작품들이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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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7 13:31:22

흐어엉 윗분 말에 공감합니다. 나이먹을수록 말이 머릿속으로 사라져가는 느낌에

답답한데 제 입이 되주시는 분들 덕에 근지러움이 덜합니당

2017-02-17 20:30:15

아임 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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