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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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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뒤늦게 본 라라랜드 후기(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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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1 15:54:53

제가 잘 보지 않는 장르가 뮤지컬 영화와 달달한 멜로물입니다.

뮤지컬 영화는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냥 딱히 끌리지 않고

달달한 멜로물은 이제 혼자 영화보는데는 선수인 저도 괜히 보면서 소외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뮤지컬 영화나 달짝지근한 멜로물은 누가 보자고 먼저 요청하지 않으면

굳이 찾아가서 보지 않는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본 뮤지컬 영화와 멜로물이 레미제라블과 반창꼬네요

다 그때 사귀던 여자친구와 봤던 영화라... ㅜㅠ

아무튼 라라랜드도 제가 싫어하던 요소를 다 가지고 있어서

그렇게 극찬을 해도 꿋꿋하게 안 보고 있다가 우연찮은 계기로 보게되었습니다.

러블리즈 팬인 친구가 라라랜드 ost city of star를

러블리즈 멤버들이 커버곡으로 부르는 영상을 유투브로 보내줬는데

글쎄 곡이 너무 좋은 겁니다.

러블리즈 멤버에 대한 호감도 있었지만 곡이 너무 좋아서 한참을 돌려봤네요.

그리고 먼저 본 친구들이 니가 싫어하는 달짝지근한 멜로물은 아니다고

수많은 증언들을 해줘서 지난 주말에 뒤늦게 보러갔습니다.

쓸데없이 서론이 길었는데... ㅋㅋ 영화를 본 소감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다소 평범한 이야기와 최상급의 영화 음악을 가진 영화라고 느껴졌습니다.

솔직히 세바스찬과 미아가 갈등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여느 영화와 다를 바 없이 평범한 이야기였는데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이야기에 힘이 붙는다 해야할까요...

이것도 감독이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후반부가 좋더군요.

가장 좋았던 장면이 세바스찬의 클럽에서 세바스찬과 미아가 재회하고

세바스찬의 상상이 영상으로 구현되는 장면이었는데

사실 그런 상상은 연애경험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누구나 해보는 상상이잖아요.

만약 이 여자와~~한다면... 그 상상이 끝나고 미아를 쳐다보는 세바스찬과

미아의 눈빛이 너무 아련했기에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영화 결말까지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정말 그야말로 평범한 영화가 됐을텐데

역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둘의 사랑의 의미를 극대화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영화 음악은요 최상급입니다. 특히 주인공들이 공원에서 탭댄스추면서 노래하고

오프닝씬 도로에서 대규모 롱테이크 군무는 압도적이었습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진짜 연습많이 했겠구나 라는 생각과 동시에 경이로움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게 된 계기를 준 city of star야 말할 것도 없고

극 중 키이스 역으로 나온 존레전드가 부른 곡도 보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리듬을 맞출 정도로 좋았습니다.

이런 ost들때문에 중반부까지 밋밋한 스토리였지만

나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영화 음악의 힘과 그 상상씬 때문이라도 표값은 충분히 하는 영화라고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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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21 15:42:57

전 개인적으로 둘이 안이루어진 건 씁쓸하지만 각자의 꿈이 이루어진 상황에서는 반은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해요~~만약 둘이 계속 사귀었으면 둘 다 꿈을 못이룰 가능성이 더 커보여서 그랬던 것 같아요~후반부에 둘도 그렇게 생각해서 사랑하지만 헤어진거구요~아무튼 여운이 많이 남는 좋은 영화입니다~

2017-02-21 15:45:50

 이 영화 음악의 중독성도 상상 이상이죠...

 

2017-02-21 16:00:57

처음보다 두 번째 관람이 더 좋은 영화입니다.

음악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이 영화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런 점에서 새드엔딩입니다. ㅠㅠ

2017-02-21 17:27:56

후반부의 상상씬은 그야말로 마법이나 다름 없습니다.....ㅠ,.ㅠ

아맥으로 4번을 관람했는데 첫 관람때는 혼자 속으로 얼마나 탄성을 질러댔는지 모르겠네요. ^^;;; 

2017-02-21 17:51:03

저는 순간적으로 헷갈렸던것이 상상씬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고 그동안 있었던 헤어짐이 꿈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기분좋은 뮤지컬은 언제나 해피엔딩이어야 한다는 혼자만의 생각으로....


2017-02-21 20:06:24

그래서 아맥이 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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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1 23:15:24

표피적으로 보면 단순한 사랑영화 이지만 다른 관점에서 다시 곱씹어 보시면

위플래쉬 처럼 완전 다른 내용으로 바뀔수있어요

위플래쉬도 초반에는 노오오오력에대한 영화로 보시는분들이 많았지만

나중에 감독의 의도도 밝혀짐으로써 (감독의 의도에 따라갈 필요는 없지만) 반대로 해석하는 분들이 많아졌죠

 

이미 보셨으니 제 해석을 말씀드리자면

라라랜드는 사랑의 관점에선 새드앤딩이지만 꿈의 관점에서는 해피앤딩이조 (둘다 꿈을 이룸)

미아는 꿈에 비중이 컷고 세바스찬은 사랑의 비중이 컷습니다 (그래서 세바스찬이 더 애잔해보이죠)

미아는 사랑에 조차 새드앤딩이 아닐수 있습니다, 세바스찬을 사귀게된 단계에서도 기존의 남친을 찼고 결혼도 다른 남자와 하죠, 세반스찬 조차 그냥 거처간 남자중 하나일수 있다는 거죠, 하와이에 가라고 할때도 침묵으로 승인하고 마지막 바에서 봤을때도 미소만 날리고 쿨하게 떠나버립니다.  미아는 꿈에 대한 비중이 훨씬 컸습니다

감독은 위플래쉬부터 꿈과 사랑은 공존할수 없으며 사랑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이라는 것을 계속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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