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뒤늦게 본 라라랜드 후기(스포)
제가 잘 보지 않는 장르가 뮤지컬 영화와 달달한 멜로물입니다.
뮤지컬 영화는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냥 딱히 끌리지 않고
달달한 멜로물은 이제 혼자 영화보는데는 선수인 저도 괜히 보면서 소외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뮤지컬 영화나 달짝지근한 멜로물은 누가 보자고 먼저 요청하지 않으면
굳이 찾아가서 보지 않는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본 뮤지컬 영화와 멜로물이 레미제라블과 반창꼬네요
다 그때 사귀던 여자친구와 봤던 영화라... ㅜㅠ
아무튼 라라랜드도 제가 싫어하던 요소를 다 가지고 있어서
그렇게 극찬을 해도 꿋꿋하게 안 보고 있다가 우연찮은 계기로 보게되었습니다.
러블리즈 팬인 친구가 라라랜드 ost city of star를
러블리즈 멤버들이 커버곡으로 부르는 영상을 유투브로 보내줬는데
글쎄 곡이 너무 좋은 겁니다.
러블리즈 멤버에 대한 호감도 있었지만 곡이 너무 좋아서 한참을 돌려봤네요.
그리고 먼저 본 친구들이 니가 싫어하는 달짝지근한 멜로물은 아니다고
수많은 증언들을 해줘서 지난 주말에 뒤늦게 보러갔습니다.
쓸데없이 서론이 길었는데... ㅋㅋ 영화를 본 소감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다소 평범한 이야기와 최상급의 영화 음악을 가진 영화라고 느껴졌습니다.
솔직히 세바스찬과 미아가 갈등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여느 영화와 다를 바 없이 평범한 이야기였는데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이야기에 힘이 붙는다 해야할까요...
이것도 감독이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후반부가 좋더군요.
가장 좋았던 장면이 세바스찬의 클럽에서 세바스찬과 미아가 재회하고
세바스찬의 상상이 영상으로 구현되는 장면이었는데
사실 그런 상상은 연애경험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누구나 해보는 상상이잖아요.
만약 이 여자와~~한다면... 그 상상이 끝나고 미아를 쳐다보는 세바스찬과
미아의 눈빛이 너무 아련했기에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영화 결말까지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정말 그야말로 평범한 영화가 됐을텐데
역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둘의 사랑의 의미를 극대화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영화 음악은요 최상급입니다. 특히 주인공들이 공원에서 탭댄스추면서 노래하고
오프닝씬 도로에서 대규모 롱테이크 군무는 압도적이었습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진짜 연습많이 했겠구나 라는 생각과 동시에 경이로움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게 된 계기를 준 city of star야 말할 것도 없고
극 중 키이스 역으로 나온 존레전드가 부른 곡도 보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리듬을 맞출 정도로 좋았습니다.
이런 ost들때문에 중반부까지 밋밋한 스토리였지만
나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영화 음악의 힘과 그 상상씬 때문이라도 표값은 충분히 하는 영화라고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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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개인적으로 둘이 안이루어진 건 씁쓸하지만 각자의 꿈이 이루어진 상황에서는 반은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해요~~만약 둘이 계속 사귀었으면 둘 다 꿈을 못이룰 가능성이 더 커보여서 그랬던 것 같아요~후반부에 둘도 그렇게 생각해서 사랑하지만 헤어진거구요~아무튼 여운이 많이 남는 좋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