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23아이덴티티 보고 왔어요. (스포아주조금)

방금 강남 CGV에서 23아이덴티티 보고 왔습니다.

음... 좀 혼란스럽네요.

재밌다 재미없다를 떠나서 내가 바란 영화가 아니었다고나 할까요...

지금부터 영화를 보실 분들은 안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제목(23아이덴티티)과 카피문구(24번째 인격을 막아라) 자체가 스포이지만요.

주인공이 23개의 인격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전 그거를 바탕으로 한 주인공이 누군가를 해치려 하고 거기에 다른 사람들이 맞서 싸우는 스릴러 장르의 영화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물론 그런 영화 맞습니다...

...만 샤말란은 여기에 어떻게 보자면 고급스런 반전을 넣어놨습니다.

그러니까요. 이런 식이에요

"너희들 이 영화가 스릴러 장르의 영화인 줄 알고 보고 있었지? 근데 어쩐담... 사실은 이 영화는 앞서 어떤 영화의 세계관에 연속되는 영화였어... 난 그 영화의 속편을 위해서 살짝 준비를 했을 뿐이야"

뭐 정말 샤말란의 의도가 이거였는지 아니면 마지막 그 장면을 쿠키식으로 넣어놓은 걸 보니 그냥 장난을 치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전 나름대로 고급스런 반전이라고 생각했어요.

문제는 그 장면 제외한다면 영화 자체는 그냥저냥 무난한 스릴러 영화지 않나 싶네요. 중간중간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어린시절 트라우마나 회상은 크게 영화에 작용하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도 들고요. 물론 제가 영화를 잘못 해석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참고로 샤말란 이 양반 영화에 또 출연합니다. 스스로 배도 나왔다고 디스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