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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최종병기활-감독의 국뽕성향

 
3
  2522
2017-02-22 16:29:54

 

 

 

최종병기활때 기억나시죠? 청나라 왕자로 나오는데 불에 타죽고 마는 그인물

 

그냥 영화볼땐 가상의 인물로 청나라왕자가 나왔네하고 넘어가고 말지만

 

문제는 스텝롤올라갈때 이 배역이 '도르곤'이라고 나옵니다

 

도르곤이 누구냐 하면

 

병자호란당시 청나라 no.2입니다

 

청나라 태조 누르하치의 14번째 아들로 재능이 있어서

 

태조 누르하치 사망후 제위에 오를뻔 했지만

 

 파워게임에서 패배, 누르하치의 8번째 아들 홍타이지가 도르곤의 어머니를 순장시켜버리고

 

청태종으로 즉위합니다

 

그뒤 청태종 휘하에서 무장으로서 크게 활약하고

 

청태종이 1643년 급사하자 청태종의 아들과 황제자리를 두고 대치합니다

 

이때 청태종의 첩이었던 보르지기트씨라는 여자가 기지를 발휘

 

둘을 중재시키고 자신의 갓난아들을 대뜸 황제에 즉위시킵니다(...)

 

그뒤 청태종의 아들은 파워게임에서 도르곤에게 패배하고 새황제는 어려서

 

도르곤이 청나라 no.1이 되어 1650년까지 청나라 국정을 좌지우지합니다

 

50년에 병으로 사망하고 이후 도르곤의 측근들이 나이가 자란 새황제(순치제)와 새황제의 엄마 보르지기트에 의해 다시 파워게임에서 패하면서 추증받았던 시호같은게 다 폐지되고 맙니다

 

그러니깐 최종병기활은 아무리 좋게 봐줘도 이런얘기가 성립합니다

 

'영화내에서 청나라 왕자를 죽이는데 성공했는데 그죽은 왕자가 병자호란이후 청나라를 좌지우지하는

핵심인사와 이름이 같다(....)'

 

 

사람에따라 생각은 다르겠지만

 

저한테 이건 제2의 박씨전으로 느껴지네요

 

청나라 명장이었던 용골대를 죽이는 창작으로 조선민중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던 박씨전의 내용과 의도와 똑같다는거죠

 

 지금 만주족이 언어도 그렇고 민족성도 그렇고 존재자체가 사라지다시피해서 중국쪽에서도 별문제없이 넘어갔짐나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알고 영화를 보면 뭔가 좀 그렇습니다 (....)

 

 

번외로 여기는 중국드라마 2005년작 대청풍운에 나온 주인공으로서 도르곤의 모습입니다

 

앞서 말한 순치제의 엄마 보르지기트씨와 도르곤이 사실은 연인사이가 아니었을까?하는 떡밥으로 전개되는 정치사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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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22 16:31:15

저 소재로 저따위로 만드는 능력에 혀를 내둘렀죠

극락도는 쓰르라미 울적에 배낀거라던데 말이죠

4
Updated at 2017-02-22 16:32:45

이 영화는 그냥 아포칼립토 베낀 영화죠  정작 개봉때 평론가 기자 아무도 지적을 안하더군요.

2017-02-22 16:36:57

그런가요? 논란이 됐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WR
3
2017-02-22 16:38:11

아포칼립토랑 저영화 같이 보시면 알겠지만

 

일반적으로 표절한다고 해도 영화의 전체적인 컨셉 큰줄기정도만 배껴오는정도지

 

세세한 장면이나 연출은 달라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최종병기활은 아포칼립토의 메인줄거리는 물론

 

세세한장면과 연출마저 다베껴옵니다 ㅋㅋㅋㅋ

2017-02-22 16:41:29

아... 저도 아포칼립토 베꼈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아무도 지적을 안했다는 윙스님 댓글에 그랬나? 하고 의문을 표시한겁니다. 개봉당시 아포칼립토 표절로 논란이 좀 있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세부적인 연출도 베꼈다고 보고 있습니다.

WR
2017-02-22 16:42:17

아 제가 좀 리플을 잘못이해하고 글을 먼저달았네요

2017-02-22 21:21:44

표절논란을 이야기한건 제가 알기로 블로거에서였구요   기자나 평론가들은 개봉 한참 후 관객 다 들어찬후 김한민에게 물었을겁니다. 당연히 김한민은 아니라고 했구요. 

Updated at 2017-02-22 16:46:43

아포칼립토의 리메이크라고 생각하고 보면 정말 조선시대로 컨버젼을 잘 시켰습니다. 마치 요짐보를 서부배경으로 리메이크한 황야의 무법자를 보는 것처럼요.  그런 의미에서 표절이냐 아니냐를 떠나 영화 자체는 쌔끈하게 잘 나왔다고 봅니다. 황야의 무법자도 무단 리메이크여서 결국 표절이죠. 표절여부와는 별개로 황야의 무법자는 걸작 대우를 받고 있구요. 

 

 그런데 문제는 절대 아포칼립토와 별개의 영화다라고 주장한다는 거죠. 제가 볼 때 아포칼립토 리메이크 하고 싶었는데 판권협상이 안되서 그냥 "에라이 모르겠다"로 만든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였습니다.

2017-02-22 21:00:59

맞습니다. 그냥 아포칼립토 베끼려고 아무렇게나 끼워 맞춘 것 같아요.

Updated at 2017-02-22 22:55:32 (112.*.*.143)

처음에 아포칼릭토 느낌이 난다고 말했을때 감독 본인도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기사가 남아있는지 모르겠지만요.. 근데 이후에 표절이라고 자꾸 말이 많아지자 전혀 연관없다로 돌아섰습니다.

2017-02-22 16:33:44

 박학한 역사적 지식에 혀를 내둘르고 갑니다 예전에 역사는 제왕학으로 남몰래 비전되는

학문이엇다는데 님같은 통찰력을 보면 이해가 가네여

3
2017-02-22 16:36:19

개봉당시 보고 나오자마자 "이거 활포칼립토네 ㅋㅋ " 했었죠 

Updated at 2017-02-22 16:54:29

사실 도르곤은 병자호란 시절에는 이미 황자가 아니라 황제(弟) 즉 황제의 동생 신분이었는데 신분조차 안맞죠. 거기다 영화 상에서 내가 아오신기르 도르곤이다 어쩌구 하는 것도 없고 차라리 국뽕이 하고 싶었으면 진짜 예친왕 도르곤 이라고 하던지 굳이 내용상 필요도 없는걸로 스탭롤에 도르곤이라고 하는 바람에 쓸데없는 논란만 만든 케이스죠

2017-02-22 16:56:41 (182.*.*.18)

근데 제목에 스포점요

Updated at 2017-02-22 17:05:54

도르곤 진짜 개황당하죠.

역사가 아니라 중드 몇편만 본 사람은 도르곤이 청나라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 알텐데(황제는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중원을 통일한... 섭정왕)

왠지 그 감독은 명량에서도 일본어 대사처리 거지같이 하고(일부러) 희열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만주어 대사 고증했다고 해서 애 좀 썼나 라고 생각했는데, 명량에서 일본어 나오는 거 보고 속은거구나 싶었죠.


+ 대청풍운에 나온 장풍의는 참으로 용맹하고도 귀여운 로맨티스트죠. 대옥아의 조종을 당하면서도 ㅎㅎㅎ 그녀만을 사랑해♥ 저도 상당히 좋아하는 중드 중 1 입니다.

2017-02-22 17:06:17

 매번 이 영화에 대해 글 올라오면

아포칼립토 표절이다 그러는데

한국 영화 흥행상위권에 든 영화 보면

 

광해 - 데이브

늑대소년 - 가위손

국제시장 - 포레스토 검프

 스파이 - 트루라이즈

 신세계 - 무간도

공조 - 레드히트

이런 영화들 보면 사실 활 - 아포칼립토도 걍 이해할만한 수준이 됩니다

판권 지불이요?

저 영화들 중에 제대로 된 판권을 지불한 영화가 있을까요?

한마디로 그냥 재창조 수준으로 이해해야지

매번 나올때마다 표절이네 아니네 하는건...

더욱이 활에 대한 비난은 더욱더 그렇고..

왠지 걍 감독 김한민의 안티는 아닌지 가끔 그런 생각합니다..

 

WR
4
2017-02-22 17:08:54

김한민의 안티가 맞을뿐더러

 

위의영화들 다 까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충분히 봉준호 괴물같은 딱히 남의 영화 베꼈단 잡음이 전혀 안나오면서도 흥행한 한국영화들도

 

꽤 있는 상황에서

 

'다른영화도 저러니 우리영화도 이래도 됨'으로 해석될수있는 의견은 비판의 여지를 남길수있어요  

4
Updated at 2017-02-22 17:13:40

신세계 무간도는 그정도를 표절이라고 보긴 힘들다고 봅니다. "언더커버"라는 단어가 따로 존재할 정도로 깡패집단에 들어간 경찰의 고뇌 이야기는 많습니다. 신세계의 경우는 분위기 자체도 홍콩느와르 스러운지라 더욱더 무간도 이야기가 많이 나온 것이구요. 이정도 유사성을 아포칼립토 와 활에 대응하는 것은 저는 거꾸로 물타기가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공조, 레드히트까지 나오면 이건..... 

 

 

 활은 아포칼립토에서 사라진 고어사용 설정, 뜬금없는 야생동물 등장, 반대편 절벽으로 뛰어들기까지 그대로 차용했습니다. 위에 언급하신 다른 비슷한 설정 케이스와는 경우가 아예 달라요. 활의 경우는 진짜 이정도면 진짜 창작 시나리오였다고 해도 아포칼립토 판권사오는 쪽으로 전환했어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17-02-22 17:38:09

사실 영화 대 영화의 표절 논란은 규정하기가 애매합니다

정식 판권을 구입해서 리메이크를 한다

이게 가장 정식적인 절차이지만

사실상 위 영화들도 한국에 맞는 재창조라고 넓은 아량으로 봐야하지않을까 싶네요

그런 이유는 말씀하신 무간도처럼  장르 영화로선 비슷한 내용들이 허다하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무간도는 괜찮고 활은 아니다라고 말하는것도 웃기고요

포레스토 검프의 깃털 , 국제시장의 나비 이건 또 어떻고요)

 

늑대소년 - 가위손 보세요

설정만 늑대와 가위손일뿐

기승전결 영화 흐름은 그대로 빼박입니다

 

 

 

가장 위험하고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게

책 내용을 영화로 만드는겁니다(정식 판권 구입 안하고)

이 두 자체가 서로 다른 범위이기에

일전에

나인 소설을 tv 시리즈 나인으로 만들때 정식적인 판권절차를 어긴 사례나

영화 베를린 일부 장면을 어떤 책(제목은 확실히 기억에 안나는데)을

그대로 만든 사례

이런게 굉장히 위험하고 작가가  손해 배상청구하면 빼박 물어줘야할

사항인 만큼 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그러니 가끔 영화와 책저자와의 법적 소송이 일어나기도 하고요

 

 

2017-02-22 19:07:34

베를린은 차일드44로 알고 있는데...

2017-02-22 17:23:29

광해는 활 수준의 표절이라고 보고, 신세계는 굉장히 영리하게 무간도를 해체후 재조립 한 영화죠.

3
2017-02-22 19:55:09

활은 끕이달라요..
보다가 중간에 오라줄 같은걸로 사람 목 낚아채서 납치해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시대배경과 참 안맞고 뜬금없다 생각했었는데 집에와서 인터넷을 보니 아포칼립스에 나온장면 그대로.........
절벽건너갈때 죽은 사람 산사람숫자마저 똑같다고 하죠...;

2
2017-02-22 22:58:47 (112.*.*.143)

광해는 제외하고 나머지는 영향정도로 볼 수 있는데 활과 아포칼립토 관계는 다른 관계랑 좀 다릅니다. 요짐보랑 황야의 무법자 수준이죠.

1
2017-02-22 17:11:18

 재미있게 읽고갑니다. 몰랐던 사실이네요.   창피하네요. 

4
2017-02-22 19:39:32

 아포칼립토를 오마주한 영화라고 해도 욕 대차게 먹을 판인데

두 영화 동시에 플레이 하면서 비교분석한걸 보니

연출이 아얘 미장센을 대놓고 배꼈던데요?

아포칼립토에서 흑표범이 나타나 주인공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장면

딱 그 타이밍에 활에서는 백두산 호랑이 나올땐

할말 없더라구요

추적컨셉이라서 래퍼런스로 참고를 했다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화면 구성과 사건발생 타이밍, 사건의 동일성(예:절벽 건너기, 동물 출현 등)을 봤을때

표절 논란도 논란이지만 멜깁슨씨가 고소 안한게 다행 아닐까 싶을 정도...

2017-02-22 20:05:39

정말 이용 잘 해먹은 작품 !!!그냥 인정했음 다른느낌으로 인정도 받았을꺼 같은데

Updated at 2017-02-22 21:45:48

그냥 이 영화를 킬링타임용으로만 봐서 극중 이름까지는 전혀 신경도 안썼어요.

덕분에 이 글을 보고 역사 공부도 하고 또한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

(아, 박씨전에서는 박씨 부인이 용골대의 동생인 용홀대(용울대)를 도술로 죽이고 복수하러 온 용골대는 데리고 놀다가 목숨만은 살려 보내줍니다. ^^;;)

 

1
2017-02-23 01:58:49

 영화도 트레이싱지로 배낄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든 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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