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최종병기활-감독의 국뽕성향
최종병기활때 기억나시죠? 청나라 왕자로 나오는데 불에 타죽고 마는 그인물
그냥 영화볼땐 가상의 인물로 청나라왕자가 나왔네하고 넘어가고 말지만
문제는 스텝롤올라갈때 이 배역이 '도르곤'이라고 나옵니다
도르곤이 누구냐 하면
병자호란당시 청나라 no.2입니다
청나라 태조 누르하치의 14번째 아들로 재능이 있어서
태조 누르하치 사망후 제위에 오를뻔 했지만
파워게임에서 패배, 누르하치의 8번째 아들 홍타이지가 도르곤의 어머니를 순장시켜버리고
청태종으로 즉위합니다
그뒤 청태종 휘하에서 무장으로서 크게 활약하고
청태종이 1643년 급사하자 청태종의 아들과 황제자리를 두고 대치합니다
이때 청태종의 첩이었던 보르지기트씨라는 여자가 기지를 발휘
둘을 중재시키고 자신의 갓난아들을 대뜸 황제에 즉위시킵니다(...)
그뒤 청태종의 아들은 파워게임에서 도르곤에게 패배하고 새황제는 어려서
도르곤이 청나라 no.1이 되어 1650년까지 청나라 국정을 좌지우지합니다
50년에 병으로 사망하고 이후 도르곤의 측근들이 나이가 자란 새황제(순치제)와 새황제의 엄마 보르지기트에 의해 다시 파워게임에서 패하면서 추증받았던 시호같은게 다 폐지되고 맙니다
그러니깐 최종병기활은 아무리 좋게 봐줘도 이런얘기가 성립합니다
'영화내에서 청나라 왕자를 죽이는데 성공했는데 그죽은 왕자가 병자호란이후 청나라를 좌지우지하는
핵심인사와 이름이 같다(....)'
사람에따라 생각은 다르겠지만
저한테 이건 제2의 박씨전으로 느껴지네요
청나라 명장이었던 용골대를 죽이는 창작으로 조선민중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던 박씨전의 내용과 의도와 똑같다는거죠
지금 만주족이 언어도 그렇고 민족성도 그렇고 존재자체가 사라지다시피해서 중국쪽에서도 별문제없이 넘어갔짐나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알고 영화를 보면 뭔가 좀 그렇습니다 (....)
번외로 여기는 중국드라마 2005년작 대청풍운에 나온 주인공으로서 도르곤의 모습입니다
앞서 말한 순치제의 엄마 보르지기트씨와 도르곤이 사실은 연인사이가 아니었을까?하는 떡밥으로 전개되는 정치사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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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소재로 저따위로 만드는 능력에 혀를 내둘렀죠
극락도는 쓰르라미 울적에 배낀거라던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