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존 윅-2 (스포무)
현재 비슷한 총기액션 작품들과 비슷하나 그 방식에 있어 분명 차이를 보이네요. 이건 어쩌다 탄생한 1편이 잘 기획된 그리고 분명 의도된 형식의 작품이었다는 걸 확인시켜 줍니다.
예상대로 주인공 원맨쇼이지만 격식과 품위를 유지하고 오바스럽거나 과하다는 느낌 말고 오히려 그가 차려입은 슈트처럼 멋스러운 라인을 뽐내는군요.
무림 초고수가 상대도 되지 않는 적들을 상대하듯 한 지루함에서 벗어나 '론 서바이버'에서 보여줬던 욱신거림을 여지없이 느낄 수 있습니다.
전설적인 존재라는 그 말에 걸맞게 폼만 연신 잡는 액션을 선보이는 게 아니라 1편 보다 더 욱신거리는 움직임들을 보입니다. 부분적으로는 '킹스맨'처럼 판타지스럽기도 하지만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더 고급스러운 자태를 뽐내게 합니다.
완전한 무적이라는 것에서 느낄 수 있을 주인공에 대한 안도감을 묵직한 타격과 격발로 그 식상함을 회향시킵니다. 호러의 공식을 묘하게 깨버린 '스크림'처럼 뻔한 거 같지만 좀 다른 맛을 내게 합니다. 순간 떠올리기에 '테이큰1'을 봤을 때 느끼게 했던 기분이랄까...
뻔한 전개와 단순한 이야기 구조가 굳이 흠일 수 있을까 아니 굳이 복잡하고 헛갈리는 이야기와 비교되면 흠이 될 작품일까 하는 생각에 필자는 오히려 이 이야기 전개가 더 득이지 싶네요. 복잡하고 난해하면 이 작품이 뽐내고 있는 멋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이야기 구성으로 인해 너무 많은 것을 놓치게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의도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많은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선 러닝타임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기획된 표현에만 열중합니다.
'와호장룡'을 감히 예로 들어 동선에 대한 미학이라면 이 작품 또한 과격함에 대한 미학이지 않을까 싶네요. 배려도 있고 의리도 있고 그렇다고 전설적인 인물이라고 해서 예외를 두는 것도 없습니다. 그냥 작품이 가지고 있는 룰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퀼리브리엄'처럼 난 절대적이야 그러니 내 털끝 하나 건들지 못 해~! 가 아니라 원 샷만의 쾌감이 아니라 확인사살까지 이어지는 확실함이 보다 더 작품을 띄워주고 있고 전설이라 불리우는 그 또한 인간이라는 면이 더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오게 합니다.
단점이라면 격발 시 총구에서 뿜는 불꽃이 너무 CG티가 난다는 걸까요... ㅋㅋ
멋지게 2편을 선보였지만 보다 더 많은 것을 혹은 잘 보여야 하는 속편을 위해서라도 이 엔딩은 벌써부터 기대를 자아내게 하더군요.
3편은 아마도 보다 더 난장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간혹 보여지는 몇몇 컷과 시퀀스는 정말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며 과묵한 대사 또한 이를 돕고 있습니다.
'존'이 거울방에서 나오는 그 단 몇 초간의 장면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을만큼 매혹적이군요.
삽입곡과 엔딩곡이 너무 좋더군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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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감상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