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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싱글라이더 보고 왔습니다.(스포일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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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4 00:33:49


 



싱글 라이더를 보고 왔습니다.



광고 제작자 출신의 감독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해서 보니

영상미가 일단 기억에 남습니다. 호주의 이곳저곳을 담은 모습이 참 좋더군요.



기본적인 시놉시스와 예고 영상, 그리고 초반부를 보면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고 회복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재훈이 몰락한 자신의 위치를 돌아보면서

그동안 제대로 신경쓰지 못한 가족을 보기 위해 호주로 향하고,

가족들을 맴돌면서 상태를 회복하면서

왜 앞에 나서지 않을까 그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해변과 병원, 오디션장까지 따라다니면서 직접 나타나 이야길 할 수 있었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죠. 설마 했는데 잠시 접어두고 쭉 보기로 했습니다. 


그 의문이 그나마 사라진 건 호주에서 만난 지나를 도와주기 위해 움직이면서

사고사로 밝혀진 그 순간이었죠. 


이건 반전이라기 보다는 '낚였다'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미 그들이 죽었다는 느낌을 받은 장치는 여기저기 있었으니까요


엄청난 양의 약이 들어있는 병, 항상 검은 양복을 입고 다니는 재훈,

식당에서 아무것도 먹지 않는 재훈, 환전하겠다며 쫓아간 이들 뒤에서 쓰러진 지나,

40년째 조용한 마을에서 살고 있다는 할머니. 차에 치었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재훈을 따라가는 치치.

재훈과 지나, 치치에게 신경을 쓰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


반전의 장치로 지나를 사용했지만, 사실 있으나 마나한 캐릭터였죠.

잔잔하고 소소한 느낌을 주려면 지나의 쓰임새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싱글라이더가 죽음의 끝에 섰을 때 다시 인생을 돌아봤을 때는 어떠했을까, 라는 

의도였을거라 생각하지만 처음엔 와닿진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틀을 놓고 보면 그렇지만, 

이병헌의 먹먹한 연기가 조금씩 그 의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더군요. 

다시 한번 보고 싶다? 라는 생각도 들구요.

사실 이병헌 연기가 아니었다면 거기서 끝났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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