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핵소고지 연출에 대한 불만....
먼저 좋게보신분들께 죄송합니다...
아래 정성스런글에 누가 되지는 않을까싶지만....
저두 첨에는 좋게봤는데.... 두번째보니 연출의 옥의 티같은게 많이 보이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안좋은 점들을 좀 적어보겠습니다.
첫번째 세트의 폭이 한정되어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노르망디상륙작전처럼 넓은 대규모전투가 아닌 소규모전투가 작은곳에서 계속 일어나는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러다보니 총소리가 들리면 금방이라도 발각될것 같은데 희안하게 발각안되는게 좀 그랬습니다. 장소가 작다는 느낌이 기본적으로 들다보니 부상자들이 어디에서 자꾸 나타나는게 좀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번째로 전투유형입니다. 저두 문헌을 살펴보니 땅굴이 많은 지형특성상 화염방사기의 역할이 컸다고하고 기존 전차의 효과가 맞지않아서 화염을 발사하는 포탑으로 개조해서 사용했다고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염방사기를 든 군인은 달랑 한명이어서 뭔가 또 어색하더군요. 무엇보다 일본군들이 화염방사기 맞을때는 단체로 다 일어서서 불을 맞이한다는점 (엎드리고 피하는게 정상인데) ....ㅜㅜ 뭐 총을 맞을때도 일어서서 맞는다는....ㅋㅋ
세번째 90도 경사진 절벽의 단절에따른 결과에대해 의문점이 들더군요.
가령 해상포격을 엄청 쏟아붇는데 경계면까지 아슬아슬하게 포탄이 터지는데 신기하게도 절벽에 맞는다던가 아래에 떨어지는건 한발도 없더군요.... 유도장치를 이용해서도 저렇게 정밀 타격이 가능할까싶은마당에....
그리고 기본적으로 언덕위가 유리한데 위에까지 쉽게 올라올수 있도록 놔둔다는것도 이상하고... 일단 고지에서 미군을 몰아내면 다시 못올라오도록 밧줄은 끊어버리면되는데 바보들도 아니고.... 고지아래의 미군들은 적들이 가득한 고지쪽을 항상 경계해야하는데 내려오면 안전하다는듯이 딴세상이 된다는점도 웃깁니다.
세세하게 어의없는 옥의티를 더 나열하면
상사의 자동화기의 탄창엔 수백발이 들어있는듯하고....
다리가 절단되고하면 거의가 출혈로 죽는데.... 피는 거의 안보인다는점(붕대를 막 감는것도 아니고...)
밤새 75명이나 구출할정도라면 상부에서 바로 보고받았을텐데...... 날이 밝아서야 윗분들이 안다는것도 웃기고(그것도 정식보고가 아닌 동료를 발견한 병사가 급하게 보고하죠) 마지막에 도스가 다쳤을때는 힘들게 밧줄로 안내리고 거의 자동화하여 내려오는 장치를 보고 실소가....(그전엔 고지에서 놀다온것?) 기본적으로 위에서 계속 부상자가 내려오면 아래에선 부대에 보고해서 지원군을 요청해야하는것 아닌가요?
어째 6번의 공격 후퇴할때마다 인수인계같은건 전혀 없다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당나라군대도 아니고....
마지막으로 또 하나 연출의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총도 안든 도스가 맨앞에 나서는게 도대체 이해가 안됩니다.
그리고 뜬금없이 마지막에 갑자기 일본장교의 할복장면에서의 숭고한 음악깔린 연출은 뭐죠? 그전까지는 일본군들은 악마같은 존재들로 그리면서 마지막엔 모두가 전쟁의 희생자인걸 강조하는듯한 억지연출....
전투의 피떡칠이나 잔혹감 사실감같은건 참 칭찬할만하지만....
지나치게 작위적인 연출로 볼때는 우와~ 대단한걸 싶다가도 찬찬히 다시보면 눈속임같은 효과에 치중한것같은 인상이 듭니다. 그런점에서 라이언일병구하기와 비교해서 차이가 너무 많이 납니다.
앞에서 중요인물로 나온 아버지와 와이프는 중간부터는 어디갔을까요? 초반에 형제애를 그리면서 등장한 형은 또 어디있을까요?
종교적인 신념을 깊이있게 다루는것도 아니고... 초중반은 사랑이야기 중후반은 전쟁이야기... 너무 딴 이야기가 되어버리는것도 좀 거슬립니다.
솔직히 전작인 아포칼립토의 경우 새로운 소재에 정말 멋진 작품이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지나치게 선혈이 낭자하고 겉으로보이는면에만 치중한 느낌이들어 솔직히 왠만하면 블루레이로 소장하는데 사고싶은 생각이 아예들지않습니다.
감독의 성향이 너무 극단적이고 표면적인 효과에만 치중하는게 대가들과는 분명 차이가 나는듯합니다.
이렇게 안좋은 이야기를 잔뜩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실화라는 기본 팩트가 기존의 영화와는 차별점이 있고 또 봐야할 충분한 이유가 되지만.... 연출은 많이 아쉽습니다.
맬깁슨이 아니라 스필버그가 연출했었더라면....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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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늘 재관람 하면서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많이 밟히더군요 ^^;; 특히 연출.. 요즘 이런 영화가 잘 안 만들어지다보니 오랜만이라 참 반갑고 또 정말 재밌게 보긴 했는데 이게 이번 오스카 감독상과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될 만한 영화인지는 솔직히 의문입니다. 앤드류 가필드도 남우주연상에 올랐던데 연기가 그렇게 좋았냐 묻는다면 글쎄.. 휴고 위빙이 올랐으면 인정했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