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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핵소고지 연출에 대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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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4 16:33:43

먼저 좋게보신분들께 죄송합니다...

아래 정성스런글에 누가 되지는 않을까싶지만....

저두 첨에는 좋게봤는데.... 두번째보니 연출의 옥의 티같은게 많이 보이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안좋은 점들을 좀 적어보겠습니다.

 

첫번째 세트의 폭이 한정되어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노르망디상륙작전처럼 넓은 대규모전투가 아닌 소규모전투가 작은곳에서 계속 일어나는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러다보니 총소리가 들리면 금방이라도 발각될것 같은데 희안하게 발각안되는게 좀 그랬습니다. 장소가 작다는 느낌이 기본적으로 들다보니 부상자들이 어디에서 자꾸 나타나는게 좀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번째로 전투유형입니다. 저두 문헌을 살펴보니 땅굴이 많은 지형특성상 화염방사기의 역할이 컸다고하고 기존 전차의 효과가 맞지않아서 화염을 발사하는 포탑으로 개조해서 사용했다고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염방사기를 든 군인은 달랑 한명이어서 뭔가 또 어색하더군요. 무엇보다 일본군들이 화염방사기 맞을때는 단체로 다 일어서서 불을 맞이한다는점 (엎드리고 피하는게 정상인데) ....ㅜㅜ 뭐 총을 맞을때도 일어서서 맞는다는....ㅋㅋ 

 

세번째 90도 경사진 절벽의 단절에따른  결과에대해 의문점이 들더군요.

가령 해상포격을 엄청 쏟아붇는데 경계면까지 아슬아슬하게 포탄이 터지는데 신기하게도 절벽에 맞는다던가 아래에 떨어지는건 한발도 없더군요.... 유도장치를 이용해서도 저렇게 정밀 타격이 가능할까싶은마당에.... 

그리고 기본적으로 언덕위가 유리한데 위에까지 쉽게 올라올수 있도록 놔둔다는것도 이상하고... 일단 고지에서 미군을 몰아내면 다시 못올라오도록 밧줄은 끊어버리면되는데 바보들도 아니고.... 고지아래의 미군들은 적들이 가득한 고지쪽을 항상 경계해야하는데 내려오면 안전하다는듯이 딴세상이 된다는점도 웃깁니다.

 

세세하게 어의없는 옥의티를 더 나열하면

상사의 자동화기의 탄창엔 수백발이 들어있는듯하고....

다리가 절단되고하면 거의가 출혈로 죽는데.... 피는 거의 안보인다는점(붕대를 막 감는것도 아니고...)

밤새 75명이나 구출할정도라면 상부에서 바로 보고받았을텐데...... 날이 밝아서야 윗분들이 안다는것도 웃기고(그것도 정식보고가 아닌 동료를 발견한 병사가 급하게 보고하죠) 마지막에 도스가 다쳤을때는 힘들게 밧줄로 안내리고 거의 자동화하여 내려오는 장치를 보고 실소가....(그전엔 고지에서 놀다온것?) 기본적으로 위에서 계속 부상자가 내려오면 아래에선 부대에 보고해서 지원군을 요청해야하는것 아닌가요?

어째 6번의 공격 후퇴할때마다 인수인계같은건 전혀 없다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당나라군대도 아니고....

 

마지막으로 또 하나 연출의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총도 안든 도스가 맨앞에 나서는게 도대체 이해가 안됩니다.

그리고 뜬금없이 마지막에 갑자기 일본장교의 할복장면에서의 숭고한 음악깔린 연출은 뭐죠? 그전까지는 일본군들은 악마같은 존재들로 그리면서 마지막엔 모두가 전쟁의 희생자인걸 강조하는듯한 억지연출.... 

 

전투의 피떡칠이나 잔혹감 사실감같은건 참 칭찬할만하지만....

지나치게 작위적인 연출로 볼때는 우와~ 대단한걸 싶다가도 찬찬히 다시보면 눈속임같은 효과에 치중한것같은 인상이 듭니다. 그런점에서 라이언일병구하기와 비교해서 차이가 너무 많이 납니다.

앞에서 중요인물로 나온 아버지와 와이프는 중간부터는 어디갔을까요? 초반에 형제애를 그리면서 등장한 형은 또 어디있을까요? 

종교적인 신념을 깊이있게 다루는것도 아니고... 초중반은 사랑이야기 중후반은 전쟁이야기... 너무 딴 이야기가 되어버리는것도 좀 거슬립니다.

 

솔직히 전작인 아포칼립토의 경우 새로운 소재에 정말 멋진 작품이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지나치게 선혈이 낭자하고 겉으로보이는면에만 치중한 느낌이들어 솔직히 왠만하면 블루레이로 소장하는데 사고싶은 생각이 아예들지않습니다.

감독의 성향이 너무 극단적이고 표면적인 효과에만 치중하는게 대가들과는 분명 차이가 나는듯합니다.

 

이렇게 안좋은 이야기를 잔뜩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실화라는 기본 팩트가 기존의 영화와는 차별점이 있고 또 봐야할 충분한 이유가 되지만.... 연출은 많이 아쉽습니다.

맬깁슨이 아니라 스필버그가 연출했었더라면....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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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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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4 16:51:28

저도 오늘 재관람 하면서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많이 밟히더군요 ^^;; 특히 연출.. 요즘 이런 영화가 잘 안 만들어지다보니 오랜만이라 참 반갑고 또 정말 재밌게 보긴 했는데 이게 이번 오스카 감독상과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될 만한 영화인지는 솔직히 의문입니다. 앤드류 가필드도 남우주연상에 올랐던데 연기가 그렇게 좋았냐 묻는다면 글쎄.. 휴고 위빙이 올랐으면 인정했을텐데요.

WR
1
2017-02-24 16:57:53

저두 아카데미상에 오를 영화인가 하는 의문점이 들정도로 엉성하다는 생각이....

솔직히 문라이트도 그닥 감동적이진않던데(영화는 좋으나 퀴어영화는 이제 그만봤으면...ㅠㅠ 퀴어영화면 무조건 상을 준다는 인식이 생겼어요ㅜㅜ) ...극찬을 하는걸보면... 우리 정서와는 좀 맞지않는듯합니다.

 저두 아래에 댓글로 휴고위빙연기가 좋았다고 글 남겼었는데... 매트릭스의 요원이 맞나싶을정도로... 연기 잘하더군요. 알콜중독자의 느낌이 우리들의 아버지의 느낌과 너무 비슷했습니다. ^^

2017-02-24 17:02:40

오스카 알짜배기 부문에 저렇게 많이 오른 건 실화 버프를 받아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스카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더라고요 ^^;; <문라이트>는 오늘 보는데 어떨지 기대됩니다 ㅎㅎㅎ

2017-02-24 22:20:45

 퀴어 영화도 못 만들면 관심 못 받더라구요.

 

 아무래도 퀴어 영화는 상업성이 떨어집니다. 상업성이 떨어짐에도 만드는 것은 작품성으로 커버하는게 대부분이거든요. 엽기적인 그녀같은 영화를 퀴어로 만들진 않죠. 그렇다보니 실제로 작품성이 좋아서 상도 많이 받는다고 봐요. 

WR
1
2017-02-25 00:51:17

남자라서 그런지 여성퀴어영화는 그래도 괜찮은데 남자퀴어영화는 ㅠㅠ

1
2017-02-24 16:53:44

>> 세번째 90도 경사진 절벽의 단절에따른  결과에대해 의문점이 들더군요.

 

실제 핵소고지는 영화처럼 엄청나게 높고 90도 각도가 아니라고 합니다. 

높이는 약 절반정도, 60~70도 정도이고, 그렇게 깔끔하게 로프가 걸려있지 않아서 정말 힘들게 기어서 올라가야 했다고 합니다.

 

2017-02-24 16:56:33

>> 그리고 뜬금없이 마지막에 갑자기 일본장교의 할복장면에서의 숭고한 음악깔린 연출은 뭐죠? 


신렴이라는 의미죠.

 

주인공은 나름의 신렴으로 총도 들지않고, 목숨을 구하고,

일본인들은 나름의 신렴으로 할복을 해서 목숨을 잃게 됩니다.

 

 

WR
2017-02-24 17:02:19

저두 자료 찾아보면서 실제로의 헥소고지 모습을 봤는데.... 영화로 새로 만들면 당연히 영화 스토리에 어울리게 각색하고 연출해야하는거죠... 소재는 실화를 따왔는데 과다한 연출이 오히려 도스의 영웅이야기를 왜곡시킨듯한 느낌이 듭니다.

신념을 이야기하는 영화이긴하지만..... 그 신념을 철학적이거나 깊이있게 다룬 장면이 거의 없습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나오죠... 사실 초반의 절반은 신념이 왜 생겼는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어야하는데 연출의 문제인지 그냥 성장기 혹은 사랑이야기로만 보입니다. 이점이 보강되었다면 과대한 연출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걸작의 반열에 올랐을작품인데... 아쉽습니다. ㅜㅜ

1
2017-02-24 17:22:50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종교적 신념때문에 집총거부를 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고 단지 본인이 총에 대해 강력한 거부감을 가진 개인적 이유였었죠

실제로 같은 교인들도 군대에서 멀쩡하게 총들고 사격훈련받고 아무렇지도 않다고 합니다

WR
1
2017-02-24 17:27:41

총을 들지않는다는 신념에대한 설명이 충분치않은거 같습니다.

중간에 회상장면에서 아버지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이 그에대한 실마리인것 같지만... 그것과 사람을 죽이는 행위에대한 반감과는 크게 연관이 없어보이더군요.

위에도 언급했듯이 보여주기식 연출이 아닌 신념에대한 설명과 연출이 좀 더 있었더라면 좋았을거 같습니다. ^^

2017-02-24 18:01:35

밑에 댓글을 달았지만, 사실은 회상의 아버지와의 다툼보다 더 크게 주인공의 신념을 좌우한 것은 오프닝의 형을 죽일 뻔 한 기억입니다. 

 

주인공이 옆방에 가서 지켜보는 그림을 보면 성서의 카인이 아벨을 죽이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옆에 십계명 중 죽이지 말라는 계명이 적혀 있습니다. 어린 마음에 성서의 가장 큰 죄, 그것도 성서에 나오는 첫번째 살인인 형제 살인을 저지른 이가 될 거라는 공포감이 어린 그의 마음을 지배해버린 거죠.

WR
1
2017-02-24 18:30:25

그부분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을것 같군요... 근데 총을 들지 않는것이랑 총으로 누군가를 죽이지않는것이랑 좀 차이가 있는데... 솔직히 주인공의 고집이라는 느낌이 신념보다도 좀더 크게 다가옵니다. 총은 들되 사용하지않는다...였으면... 영화가 안되었을라나요...ㅋㅋ

2017-02-24 18:12:27

본인이 총에 대한 강력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것에 비해 종교적인 부분이 너무 강조가 되다보니 종교적 신념으로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게 되더라고요.

WR
2017-02-24 18:31:33

저두 후에 종교적인 신념보다는 총에 대한 거부감이 더 큰걸로 보았는데 보기전부터 제7일 안식교의 스포를 본지라... 저두 모르게 종교적인 이유가 먼저 강하게 자리잡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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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4 17:19:47

지도상에 오키나와 섬을 찾으시면

제주도 보다 작은 섬에서 발생한 전투에서

장소는 당연  한정된 곳인데 거기에서  스케일을 따진다는게 의미가 있을런지요

 일단 오키나와 섬 자체의 진입은 무난했다고 하고

영화의 장소인 핵소 고지 전투가

저 조금한 공간에서

얼마나 치열했으면 미군 사망자가 어마어마했다고 하는데..

 

 제작비를 봐도 그렇게 많은 돈도 투입된 영화도 아니었고

(저예산 영화)

전투 장면을 15일 만인가  촬영했다고 하면

얼마나 초스피드로 촬영했는지 알만하죠

 

그리고 도스 병사에 관한 일화가 있는데

 

영화의 배경이 된 핵소 고지 전투에서 2주일 후에 슈리 근처에서 벌어진 야간 작전을 수행하다가

동료를 구하기 위해 수류탄 파편을 밟았다가 파편에 다리를 다쳐 다른 동료 의무병 3명에게 들것에 호송되죠

그러던 중 일본군의 공격을 받아 의무병 가운데 한명이 부상을 입자

도스는 들것에서 기어 나와 부상을 입은 동료를 치료하고 나머지 두명에게 그부터 호송하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동료들을 먼저 보내고 기다리다가 다른 병사의 도움을 받으며 후퇴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일본군의 공격에 팔이 부러지고 말죠...

도스는 소총을 부목으로 써서 팔을 받치고 300야드(약 274미터)를 기어서 본부에 도착했다고.....



영화를 연출하는 멜 깁슨도 당연히 이 일화를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 일화를 어째서 영화에 집어 넣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의 대답


"관객들이 이걸 어떻게 믿겠어?"

 

실화와 허구 사이의 간극이 얼마나 큰 차이일지는  모르겠지만

한사람이 그것도 체격도 부실해보이는

(실제 도스 군인과 앤드류 가필드 체격이 거의 비슷해 보이던데..)

 군인이 75명을 혼자 구했다는것 자체도

믿기 힘든 사실이죠..

 

 

 

WR
2017-02-24 17:24:30

저두 실화영화보고나면 반드시 정보를 검색해보는데 말씀하신 내용이 있더군요...

실화라는 측면에서는 정말 100점을 주고 싶을정도로 감동적이지만 연출미숙으로 70점정도로 떨어졌어요... ㅜㅜ 

영화가 아무리 해석의 자유가 있다손 치더라도... 

주인공의 체격이 비슷한것뺴고는 너무 인상이 틀립니다. 콧수염도 없고.... 무엇보다 여친이 이쁘다고 대사까지 나오고 하는데 실제로는 별로여서...순간 화가 났습니다...ㅋㅋ

1
2017-02-24 19:02:59

연출의 문제가 아닌 영화의 고증을 지적하는 듯한 인상을 받네요.

그냥 영화적 설정이라고 받아들이는 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WR
Updated at 2017-02-24 19:42:02

쓰다보니 고증의 문제랑 짬뽕이 되긴했는데 연출도 아쉽기는 합니다 조금더 다듬고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아타데미시즌에 맞춘게 아닌가싶기도...

2017-02-24 20:05:14

너무 지나치게 들어가면 머리만 아파요..전체적인 느낌으로 이해하는게 어떨까요?

다른 전쟁영화도 말 안되는거 투성인데..

WR
2017-02-24 20:15:14

그렇긴하죠
분명 좋게 봐서 두번봤는데 괜히 반복해서 봤네요 ㅠㅠ

2017-02-24 21:05:18

^^

WR
2017-02-24 21: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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