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정말 대단한 작품이네요. 스포일러.
맨체스터 바이 더 씨를 봤습니다.
보는 내내 눈물이 나는 영화였어요.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은 점은 바로 배우들의 연기입니다.
특히 케이시 애플랙의 연기는 놀랍습니다.
연기한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그냥 영화 속 인물인 리가 된 듯 하더군요.
캐스팅이 아주 잘 된것 같습니다. 케이시 애플랙이 아니면 해내기 힘든 역할이었다고 봅니다.
패트릭 역할의 아역배우는 그다지 인상깊지 않았습니다.
연기를 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그냥 평범한 틴에이지물에 나올듯한 반항아? 그 이상은 못느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배우는 케이시가 아닌 랜디역의 미셸 윌리엄스였습니다.
보고나서 "오스카 후보에 올라있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봤더니 조연상 후보에 올라가 있더군요.
그다지 긴 시간 등장하지는 않는데 그 짧은 시간동안 그 누구보다도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가장 놀랐던 장면은 유모차를 끌고 가다가 리하고 만난뒤 대화하다가 울던 장면이었습니다.
정말 실제로 감정에 복받쳐 꺽꺽거리며 우는걸 영화에서 보게되다니;;
연기가 아닌 진심으로 우는것처럼 보일 정도로 엄청난 연기더군요.
오버해서 운다고 잘 운다는게 아닙니다. 한국영화를 보다보면 "아..우는 연기하는거 티난다"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그냥 입벌리고 으헝헝 하면서 콧물하고 침좀 흘리면 리얼하게 우는것처럼 보일거라고 생각하나봐요.
미셸 윌리엄스가 우는 장면은 국내 영화들의 억지 울음과는 비교가 불가합니다.
그 짧은 장면만으로도 여우 조연상을 받을 자격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로케이션도 참 좋습니다.
맨체스터는 마치 하나의 배우같은 느낌이 드는 로케이션이었습니다.
영화의 연출도 좋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연출은 리가 경찰서에서 무덤덤하게 제3자인양 (또는 넋이 나간듯) 취조를 받고 무덤덤하게 걸어나오다 갑자기 경찰의 권총을 훔쳐서 자살하려던 장면이었습니다.
눈물나게 슬픈 장면이었어요.
바로 다음 장면으로 추운 겨울 파도에 흔들리는 배른 보여주던데 정말 연출이란 이런것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휴. 한번 더 봐야겠습니다.
영화의 스토리상 재미가 있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눈을 뗄 수 없는 영화였던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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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5 06:43:09
단점은 단하나...
2017-02-25 12:01:58
각본이 정말 좋아요..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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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윌리엄스의 그 연기때 감독도 눈물을 찔끔 흘렸다고 고백?하더군요.
북미판 블루레이 부가영상중에 그런 대목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