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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포유] 이창동 감독의 향기가 느껴지는 싱글라이더 그리고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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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5 15:17:55

 

그간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영향때문인지 이창동 감독의 영화를 스크린으로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비록 그의 작품은 아니지만 그의 향기가 묻어나는 영화 하나가

 

개봉한 거 같습니다.

 

영화는 2시간 안쪽의 런닝타임을 강물이 흐르듯 과잉없이 유연하게 전개가 됩니다.

 

성공만을 위해 달려온 기러기 아빠 그리고 아내의 불륜 그리고 희망없는 29만원세대를

 

대변하는 젊은이까지...

 

마치 한국의 현재 모습을 큰 거부감없이 담담하게 보여주며 극을 이끌어 갑니다.

 

어찌보면 감정 과잉이 없는 담담한 전개가 이어지다 보니 관람도중 준비한 손수건을

 

흠뻑 젖힐 기대감으로 오신 관객분들은 다소 지루해 하는게 느껴졌습니다. ^^

 

하지만 저는 이런 밋밋한 영화를 좋아하는지라 보는내내 극에 몰입 되더군요.

 

호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찾아오는 가족들의 일상적인 모습이 현재 무척이나 각박

 

하게 느껴지는 대한민국의 현실과 대비되어 묘한 아련함을 느끼게 합니다.

 

중간중간 강재훈이 영혼이라는 장치들이 등장하는 재미도 좋았고 구멍이 될지 모르겠다는

 

걱장이 앞섰던 지나(안소희)의 연기도 참 풋풋하게 좋아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극 중후반에 할머니덕분에 반전에 힘이 좀 빠졌긴 했지만 그러한 반전이 주는

 

카타르시스 보다는 현재 중년들이 가진 묵직한 고민들을 동화되어 봤는지라 나쁘지 않았

 

습니다.

 

그런데 설정 오류인지 중간에 현실의 지나가 강재훈에게 우리 중국식당에서 한번 본적 있지

 

않냐는 내용이 있었던거 같은데 그 부분이 확실치가 않네요.

 

혹시 살아있을때 지나가 강재훈 봤다고 한거 아닌지 궁금하네요.

 

모처럼 좋은 한국영화 한편을 보고 되어 기분이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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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25 15:55:30

감정 과잉이나 과장된 재미를 추구하는 최근 한국대중영화의 느낌과는 확실히 달랐지만 작품의 좋고 나쁨을 떠나 신선한 영화였어요

WR
2017-02-25 16:01:11

억지로 감성코드만을 자극하려는 최류성 영화는 이제 나이가 드니 공감이 안가더군요. ^^

 

개성 강하고 기본기 탄탄한 배우들을 가지고 물흐르는 듯 담백하게 극을 이끌어 가게 한게 오히려 더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소희가 참 역할에 잘 어울리더군요.

2017-02-25 22:36:33

나중에 이병헌이 그때 식당앞에서~라고 언급했지 안소희가 먼저 이야기한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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