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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예전 한국영화에서 성우가 더빙을 하던 시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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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5 22:01:53

옛날 한국영화를 보면, 배우들 목소리가 넘나도 비슷해서(?) 귀를 의심하곤 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그 당시에 아마 동시녹음이 아니라, 후시더빙을 한 듯한데, 실제 배우가 아닌 전문성우가 한 것 같습니다.

그게 아마 90년대 초까지 성우가 더빙한 것으로 압니다.

그 예로, '장군의 아들' 시리즈에서 분명 성우 목소리가 나왔거든요.

그럼 성우가 후시더빙을 한 시절에, 어떤 배우가 표정연기라든지 액션이라든지 모든 연기가 넘나도 출중한데, 단 대사연기만 엄청 어색했다면, 그 당시에도 감독님한테 엄청 욕먹을까요?

아님 대사 못치는 건 어차피 전문성우가 커버할테니, 감독이 거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을까요?

호기심에 잡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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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7-02-25 22:16:46

더빙 시절 배우들 중에는 지금도 나오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그 분들 중에는 간혹 발성연기가 어색한 분들이 계십니다. 문제로 계속 지적되었다면 고쳤거나, 연기를 그만두게 되었을 테니.

'욕은 먹었겠지만, 지금만큼은 신경을 쓰지 않았다.'일 것 같습니다.

2017-02-25 22:57:53

하류인생 보면 그당시 영화제작 분위기 조금 나오더군요 여배우가 길거리서 치마올리고 조승우한테 쌍욕하는 장면이 참 인상적인....

2017-02-25 23:10:19

당시에는 촬영 중에 조감독이 대사를 말해줬습니다. 

2017-02-25 23:11:23

 신성일씨가 생각보다 연기를 못하십니다. 대사를 치면 좀 깨죠. 전형적인 더빙시절 배우이신거죠. 

 

 중국은 지금도 더빙을 많이 합니다. 광동어 지역에는 광동어 더빙을 넣고, 북경어 지역에선 북경어 더빙을 넣고 그러니까요. 장나라씨가 중국에서 연기할 때 그냥 한국어로 대사쳤다고 하더군요. 어차피 후시 녹음 할테니까. 

2017-02-25 23:12:50

 1994년 영화 마누라 죽이기 촬영장면을 TV에서 보여준 적이 있는데 그때도 후시녹음을 하더라구요. 단 성우가 녹음하는건 아니고 최진실, 박중훈 씨가 자기가 연기한 화면을 보면서 후시녹음을 넣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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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5 23:33:11

장군의 아들 원래는 동시녹음으로 제작하려 했는데 촬영 첫날 주연 배우 연기를 보고는 감독님이 "야 마이크 치워!" 했다고 해요.

 

2017-02-26 00:51:29

이순재 할아버지는 애니메이션 업에서 더빙 잘하시더군요.

2017-02-26 02:38:19

녹음장비도 발전이 안됐고 후시녹음이 일반적이었으니 배우들 대사소화력 미숙 문제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도 했죠. 어차피 성우가 후시녹음으로 보정해줄테니까요. 저 당시엔 배우들이 대사 암기 안하고 현장가서 바로바로 찍고 그랬습니다. 겹치기가 자연스러웠던 때이니. 방송쪽도 후시녹음이었죠. 제작환경의 편리함 (?) 덕분에 김지미는 하루 열편인가를 동시에 찍은적도 있어요. 대사는 옆에서 제작진이 불러줬죠. 이 당시 촬영과정을 잘 옮긴 작품이 배창호의 천국의 계단입니다. 거기서 이아로는 아예 대놓고 컨닝합니다.

요즘도 동시녹음을 할 수 없는 촬영환경에서는 일단 찍고 나중에 부분 후시녹음을 하기도 하는데 후시녹음 하전 시절부터 활동하던 배우들과 달리 요즘 배우들은 입모양 맞추기 힘들었다고 토로하는 경우도 볼 수 있죠. 성우가 주로 후시녹음 하던 시절에도 김영애 같은 배우는 본인이 직접 후시녹음을 했는데 이렇게 능력이 닿는 배우들은 성우에 의존하진 않았던것같습니다. 또한 강수연처럼 어린시절부터 친숙해진 배우는 자신이 직접 후시녹음을 했던 편이죠.

2017-02-26 05:28:47

장군의 아들 찍던 당시 우리나라에 촬영장에서 동시 녹음할 수 있는 장비가 단 한대였다고 하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었어요. 그 장비를 돌아가며 써야 했으니 촬영 일정에 쫓기고 일정 늘어지면 다시 예약하고 돈도 많이 들어서 그냥 그날 찍은거 쓰고 말았다는 이야기도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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