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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서울과 전국의 흥행 성향을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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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7 01:54:40

통합전산망이 구축되기 전에는, 전국 관객수의 집계가 정확하지 않은 탓에 그나마 가장 정확했던 서울 관객수로 흥행집계를 내곤 했습니다.

근데 그 전산망이 구축되고나선, 전국 관객수로 흥행집계를 내고 있습니다.

뉴스에서도 전국관객수로 흥행 소식을 내고 있고, 여러분들도 전국관객수로 기준(?)을 맞추고 있죠.

근데 전 여전히 서울관객수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전국관객수는 1,2년 전부터 같이 이용하고 있구요.(서울만 가지고 하려니까 공감(?)이 거의 없는 듯해서...)

그래도 서울관객수를 못버리는(?) 이유는 예전에 써왔던 것도 있고, 오래된 영화의 흥행성적과 비교하려면 서울관객수밖에 없어서이기 때문입니다.

 

암튼 제가 통합전산망을 통해서 그동안 서울과 전국의 흥행 성향을 서로 비교해서 보았더니, 대체로 이렇더군요.

일단, 한국영화가 외국영화에 비해 서울보다 전국에서 더 강하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4년 전에 개봉한 '위대한 개츠비'와 '몽타주'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서울에선, '위대한 개츠비'가 62만을, '몽타주'가 46만을 동원했습니다.

이에 비해 전국에선, '위대한 개츠비'가 144만을, '몽타주'가 209만을 동원했습니다.

이것만 봐도, 서울과 전국에서의 성향이 서로 엇갈리는군요.

글구 장르에서도 성향이 드러납니다.

대체로 멜로는 서울이 비교적 강하구, 코미디는 전국이 비교적 강하다는 게 보입니다.

이건 마땅히 예로 들 영화가 생각나지 않네요.

글구 또 하나 더, 애니메이션은 서울에 비해 전국에서 눈에 띄게 관객수가 많습니다.

현재까지 서울에서 10만도 채 넘기지 못한 애니메이션 중에 전국에서 30만을 훨씬 넘긴 애니메이션이 상당수 있습니다.

그 중에 최근에 개봉한 걸 예로 들자면, '눈의 여왕3:눈과 불의 마법대결'과 '터닝메카드W:블랙미러의 부활'이 있습니다.

 

이러케 서울과 전국의 흥행성향이 이러타 보니 재밌는(?) 현상이 최근 나오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초에 '라라랜드'와 '판도라'가 개봉했는데, 서울과 전국의 흥행성적이 서로 엇갈립니다.

일단 '판도라'는 서울 89만, 전국 458만으로 상영이 끝났습니다.

근데 '라라랜드'는 어제까지 서울 140만, 전국 330만을 모았고, 지금도 상영되고 있습니다.

글니까 서울에선 '라라랜드'가, 전국에선 '판도라'가 앞서고 있습니다.

이러케 흥행성적이 서로 엇갈리는 경우엔, 보통 전국 차이가 많이 나더라도 서울 차이가 크게 차이가 나이 않는 게 보통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전국 차이가 많지만, 서울 차이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참으로 드물죠.

어쨌든 이렇다면, 여러분들은 이 둘 중 어느 것이 비교적 흥행이 더 잘 되었다고 생각하시겠습니까?

'라라랜드'가 훨씬 재밌어도 전국에서 '판도라'가 훨씬 압도적(?)이니 '판도라'가 흥행이 더 잘 되었다고 하시겠습니까, 아님 '라라랜드'가 서울에서 훨씬 더 많이 흥행했으니 더 재밌게 본 '라라랜드'가 흥행이 더 잘 되었다고 믿으시겠습니까?

 

오늘도 별 시답지 않은 잡글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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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27 08:39:27

 예전에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본거 같아요.

지방은 코미디, 한국영화가 인기라는 주제였던거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안나오네요.

2017-02-27 10:05:32

최고의 글입니다

2017-02-27 10:11:10

세계 흥행을 기준으로 영화와 관객의 소통감을 바라 보아야 하느냐?
한국 흥행을 기준으로 영화와 관객의 소통감을 바라 봐야 하느냐?

개봉 당시의 영화계와 관람객의 상황은 어떠냐?(돌풍,홍보,경제적인 상황,당 해의 평균 관객수 같은 수치부터 해서 자잘한 수백가지의 요인들)

예전에 영게에서 이에 관한 글들을 많이 접할 수가 있었는데
요즘은 도통 접할 수가 없네요

2017-02-27 10:14:59

서울요금이 2~3배도 아닌데 판도라와 라라랜드는 당연히 판도라가 앞서죠. 그런데 판도라는 손익분기점 수준이고, 라라랜드는 수입사에 상당한 수익을 주는게 이면에 있겠네요.

2017-02-27 16:19:10

 예전에 저도 비슷한 뉴스를 접하였는데요.

두사부일체 1편이 한국 코미디 영화로써 큰 인기를 얻고, 

2편으로 투사부일체가 개봉하면서 강남보다 강북이 관람 비율이 더 높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서울과 전국을 비교하는 글을 올리셨지만

서울에서도 강남과 강북의 비교하여보면 결과가 어떻게 나올런지 궁금하네요.

Updated at 2017-02-27 17:40:04

좀 다른 이야기인데... 강북과 강남 비교라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서울이 강남, 강북 둘로 나뉘는게 아니거든요. 강남은 사실상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지역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영등포와 구로, 관악은 강북인가요? 강남인가요? 둘다 아닙니다. 강남은 굳이 따지면 부산의 해운대같은 지명이죠.

 

 강남(한강의 남쪽?)이라는 단어가 만들어낸 일종의 착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강남이라는 단어를 (과거에 썼던)영동으로 대체하면 사실 강북은 끼어들 틈도 없는데.

 
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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