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시어터] [사용기] 옥탑방 씨어터 구축기
프로젝터: PJD7820HD
스크린: 윤씨네 묻지마 120인치(4:3) 수동
3D안경: Sainsonic SSZ-200DLB
스피커: 이스턴 DIGI-10(앰프내장)
PC: 윈도우7 64bit / ASRock B85M PRO4 / 하스웰 3420 / 4GB / GTX650 / 스카이HDTV 2012 PCI
제가 옥탑방에 이사온지 벌써 두달가까이 되가고 있습니다. 이사짐센터를 안 부르고 기아차 레이를
5만원에 렌트해서 그 많은 이사짐들을 옮기는 등 인간이 해서는 안될법한 일을 많이하는
한해가 된것 같습니다.
저렴하게 취미생활을 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며 환경을 구축하는데
정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이제부터 구구절절한 사연입니다.
기존 윈도우XP 듀얼코어에 지포스 9600gt인 PC를 기기로 사용하려고 하였으나
PJD7820HD와 HDMI연결시 자꾸 신호찾기 화면으로 몇분에 한번씩 왔다갔다해서
그래픽카드 문제인가 파워문제인가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아예 이참에 구형PC에서 탈출하자해서
하스웰PC로 바꿔버렸습니다.
그런데 조립한 하스웰PC가 전원버튼을 눌러도 화면출력을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삼성 램서비스센터, 메인보드AS센터를 하루에 두번 왕복하고 검색에 검색을 거듭한 끝에 알아낸
사실은 메인보드GPU가 27인치 듀얼링크 모니터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생라면을 부숴먹고 영혼까지 탈탈 털어서 외장그래픽카드도 구입했습니다.
이제 소프트웨어적인 문제가 모두 해결되었겠지 싶었지만 HDTV카드 화면끊김문제, 뒤에 언급할
3D출력문제가 계속 저를 괴롭혀 왔습니다. 괴로움의 근원이 무엇일까 몇 일을 사색하다가
근본적인 문제는 개인의 무절제한 욕망과 경제사정인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0^;
제방 사진입니다. 나름 설정샷입니다. 전체를 한번에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은 불순하게도
더럽기 때문입니다. 저 갑툭튀스러운 벽에 붙은 이스턴 스피커 하며....저 가로180cm짜리
블라인드는 창문을 가릴려고 옥션에서 주문제작한 것인데 이미지는 플리커에서
무려 6300픽셀짜리 동경사진 검색해서 구한것입니다.
투과율이 높아서 블라인드 역할은 못해서 뒤에 커튼을 달았습니다. 창문은 틀까지해서
130정도의 길이인데 120이나 180이나 가격이 같길래 그냥 크게가자했습니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디피회원님들의 안구 면역력 증강...
센터가 매달려있는데 어떻게 매달았는지 모르겠네요..그냥 매달려줘서 감사할뿐입니다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녀석이 보입니다.정말 사람이 이런짓까지 하면서 살아야하나 할정도로..
저게 떨어지면 저도 같이 죽을 마지막 잎새같은...
주인잘못만난 강아지마냥...다소 가학적인 모습입니다.
설치가 힘들었던 이유는 천정이 콘크리트인데다가 두께 10센치 스티로폼이 덮혀있었기 때문인데요.
처음에는 스티로폼을 자알?도려내고 봉브라켓으로 설치하는 꿈같은 시도를 해보았다가 실패..
헤머드릴도 아닌 일반드릴로 뚤릴거라고 생각한...그래서 일주일 간은 카메라 삼각대 퀵슈를
개조해서 프로젝터를 삼각대에 거치해 두었었습니다. 그런데 바닥에 있으니까 소음도 더 크게
느껴지고 공간상 걸리적거리는 느낌은 너무 불쾌했습니다. 그리고 렌즈시프트 기능이
없어서그런지 픽쿠션이 잘 안맞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궁리를 했습니다. 저걸 허접하게 나마 어떻게 매달 수 있을까..몇날 며칠을
고민한 끝에 동네 목욕탕 히노끼탕에서 유래카를 외치며 옷다입고 뛰쳐나와서 바로 설치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디어의 핵심은 책장 옮기다 분리되어서 버릴려고 밖에 놔둔 MDF판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상외로 스티로폼의 밀도는 상당했습니다. 저 나무앵글과 천정 몇미리 틈에
얇은 판을 끼우고 판에는 양면 스폰지 테입으로 도배하다시피하고 10센치 피스나사로 마구마구
드릴로 쑤셔넣었습니다.
아, 그리고 브라켓은 최대한 가벼운 소형프로젝터용으로 하였고 브라켓 접촉면 뒤에는
너트와 와샤로 고정시켰습니다.
글쓰는 것도 참 상노가다네요...미세먼지에 토요일이라 그런지 옥탑전망도 병맛...
국산스피커의 부도난 자존심 이스턴스피커...
밤에 잘때는 저걸로 장윤주가 하는 라디오를 듣습니다.저래뵈도 DTS까지 지원합니다ㅋㅋㅋ
스샷이 많아서 접기테그 신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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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그냥 저냥 부럽기만 합니다. 아직 프로젝터 입문을 못했거든요.
궁금한게 옥탑방이면 스피커를 크게 틀고 볼수 있나요?
예전 사촌형이 사는곳도 옥탑방이어서 제 기억으로는 크게 틀어도 별 무리는 없어 보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래층이나 주변에 좀 시끄럽게 들릴것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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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soju 2014-03-16 오후 11:41:16 ((죄송합니다. 테그가 이상해서 수정눌렀더니 펴기가 안되서
글을 지울수밖에 없었습니다. 첫 리플 주셨는데 정말 죄송하네요))
//리플 감사합니다.
아직 아래층 집주인 아누머니와 결투신청은 안해봤는데요...조만간 밤에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방음 잘되는 옥탑은 아닌것 같습니다. 가끔 바닥 아래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 걸 보니...그나저나 여름이 걱정입니다. 다행히 겨울은 별로 안추웠는데 제가 더위에 약해서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