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시어터] 아기가 있는 집의 홈씨어터...;;;
방음된 전용룸에서 110인치 스크린에 7.1채널로 즐기던 시절이 있었는데...
제주로 이사와서 집도 더 좁아져 전용룸은 꿈도 꿀 수 없게 되었고...
한동안 PC 에 의존해 살다가... 간단하게나마 다시 꾸며봤습니다...
두 돌이 안된 아기가 있다보니... 격식 차릴 상황이 아니네요...
거실에서 최대한 실용적으로... 멀티채널에 블랙마스킹 등등 화질과 음질에 대한 세팅은
개나 줘버려...하는 심정으로 구색만 간신히 맞췄습니다... T T
어차피 낮에는 볼 시간도 없어서... 거실 창문 쪽에 암막 커텐도 달지 않았습니다...;;
일단 이렇게 최대한 소박한 형태로 명맥(?)만 유지하고 살다가...
추후 다시 제대로 된 전용룸을 꾸며볼 생각입니다..
(몇 년 후가 될지는...;;)
예전처럼 액자형 스크린을 달 형편이 안되어서... 그랜드뷰 100인치 전동 스크린을
달았습니다... 좀더 큰 화면의 전동 텐션으로 달고 싶었지만... 전세집에다가 그렇게 크고
무거운 스크린을 달 자신이 없어... 이 정도에서 타협했습니다...
(오디오나 홈씨어터의 설치와 활용은 끊임없는 타협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스크린을 올리면... 거실은 이렇게 서재가 됩니다... ^^;
역시 전용룸에 있던 오디오도 갖다놨는데... 전원만 켜두지 않으면 다행히 딸아이가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 (노브 몇 번 돌려보다가...아무 반응이 없으니 신경 끄더군요..;;)
다만 B&W 703 과 진공관앰프로 음악을 듣는 건 낮에 집에 저 혼자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요즘엔 그냥 헤드파이로 더 많이 듣습니다... T T)
테라 Ti 88 진공관앰프... 2005년도에 들여 저랑 10년을 함께 해온 친구입니다...
회사도 없어지고 이젠 팔지도 못해요...;; 여전히 음질은 들을만합니다...
2010년에 중고로 질렀던 아캄 CDP 와 에어포트 익스프레스가 연결되어잇는 사파이어 DAC
도 쌩쌩합니다... ^^
거실 뒤편에도 책꽂이를 두고 맨 위칸은 블루레이 타이틀장으로 사용중입니다.
기기들도 전부 책꽂이 위에 자리잡았습니다..
아기가 있는 집에선 어쩔 수 없다는... ;;
(기기랑 타이틀들을 전부 대피하게 만든 장본인이 출연중이네요... ^^;;)
프로젝터는 소니 HW20 입니다... 3D 도 안되는 구형이지만 일단 제가 3D 타이틀을 싫어해서
아직 현역입니다... 화질도 괜찮아서 아직 바꿀 필요를 못느끼고 있습니다..
어차피 화질 세팅이고 뭐고 다 포기한 상태인지라...;;
브라켓도 있어서 천정에 달고 싶었지만... 설치하시는 분과 상의해보니... 천정에
프로젝터를 고정할만한 틀이 없다네요..;; (부실공사?)
다시 강조하지만... 제 집도 아닌 전세집인지라 모험을 할 수가 없어서...
결국 이렇게 책꽂이 위에 모셨습니다... 참 보기 흉하게 튀어나오는데 안쓰는 오디오펜스를
하나 받침대로 깔고 뒷쪽이 안들리게 철사줄로 고정하니... 나름 안정감 있다는... ^^;
멀티채널을 포기하고... 소니 HW200ds 무선헤드폰을 사용합니다.
제 것과 와이프 것 2개... 아파트여서 밤에 스피커 크게 틀 수도 없으니...
차라리 이게 낫습니다... ^^ 음질이나 공간감도 제법 괜찮고요...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역시 2010년도에 지른 소니 S360... 아직까지 인식 안되는 타이틀
없고 빠릿빠릿합니다...
그리고 오라노트 프리미어 2 가 보이는데... 이 녀석은 거실 벽의 리어스피커용
스피커선 단자를 통해 거실 앞 책꽂이 위의 모니터오디오 GS 10 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걸로 둘째 딸아이 들을 음악도 틀어주고... 초등학교 1학년인 첫째 딸아이 만화영화의
음향도 해결합니다... 위의 소니 무선헤드폰을 씌우고 싶지는 않아서요...
그냥 2채널로 들려주는거죠...
(그나저나 오라노트 - 거실 리어스피커선 단자 - GS 10 으로 듣는 음악이
아캄 CDP - 테라 진공관앰프 - B&W 703 으로 듣는 음악에 비해 그다지 꿀리지 않습니다..
전 역시 막귀인건지...;;;)
2009년도쯤 역시 중고로 질렀던 모니터오디오 GS 10 ...
여전히 음질도 좋고 가장 예쁜 디자인의 스피커 중 하나입니다... ^^
첫째 딸아이가 어렸을 때 낙서를 해놓고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여놓는 등의 각종 테러를
당했지만 잘 이기고 살아남았습니다... 역시 이젠 팔지도 못해요...;;;
밤에 애들 재우고 와이프와 함께 또는 저 혼자 감상합니다...
예전 시스템에 비하면 참 눈물나지만... 이렇게라도 소박하게 여유를 즐기고 싶네요...
텐션 스크린이 아니라 언제 울지 모르는... 최대한 저렴한 맛으로 즐기는 홈씨어터이지만
그래도 영화가 재미있으면 몰입은 잘 됩니다... ^^
오늘도 이렇게 이모탈님을 영접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
2016-01-25 14:09:45
스피커가 ㄷㄷㄷ 위험해보이네요. 트위터 조심하세요~
2016-01-26 03:16:02
안녕하세요^^ 루리웹에서 뵈었었는데~~!! 저도 루리웹 같이 하는 유저로써 반가울 뿐이군요~~
2016-01-26 03:31:57
자...자게이.... 후다다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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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이제는 잘 정착하신 듯 하네요.^^ DP여기저기 돌아댕기면서 로보캅님 라이프스타일은 조금 눈에 그려집니다. 쬐에~~~끔요.ㅎㅎ 예전 전용룸만큼은 아니지만 초기입성때 보다 좀더나아지신것 같네요. 아...아기... 저도 6월 초 첫아기 출산예정인데 아가가 제 AV/HiFi생활에 어떠한 지대한 영향을 줄지...모든게 아기위주로 돌아간다곤 하는데말이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