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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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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시어터]  자취방으로 이사해서 꾸민 원룸시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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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8-30 09:15:56

안녕하세요! 천상코니입니다 :)

두 달쯤 전에 기숙사에 홈시어터를 꾸몄다며 글을 올렸었죠. 그런데 공교롭게도 홈시어터를 꾸미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개인적인 이유로 기숙사에서 근처의 원룸으로 거처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홈시어터 때문은 아닙니다 ㅎㅎ)

그리고 이왕 옮기는 김에 조금 더 예산을 투자해서 룸시어터를 더 업그레이드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암막 작업입니다. 기숙사에 꾸미기 전부터 예상한 일이긴 했지만, 생각보다 스크린 주변의 반사광이 엄청 거슬리더군요. 반사광으로 인해 방이 밝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암부가 들뜨는 문제점도 있었고요. 바로 아래 사진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흡광 커튼과 암막 시트지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암막작업과 추가로 안락의자와 발받침, 컵홀더 테이블과 PC용 5.1채널 스피커를 구입하였습니다. 이것저것 자재비까지 해서 넉넉잡아 100만원 정도 들였습니다.

다음은 방 도면과 구성도입니다. 5.1채널 스피커가 추가된 것 외에 시스템은 지난 기숙사 구성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어차피 원룸이라 방음에 취약하기 때문에 스피커를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운데다가 3인 이상이 관람할 경우에만 임시로 사용할 용도로 구입하였기 때문에, 제대로 된 스피커를 사고 리시버를 갖추기보다는 HTPC에 직결하여 5.1ch PC 스피커만 하나 달았습니다. BDP로 재생 시에는 프로젝터 내에 설치된 챔버 스피커를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예정입니다.




이사 2주 전에 미리 방문해서 방 크기와 길이를 재고, 치밀하게 계획을 짰지만 정말 많은 삽질과 고생을 했던 것 같네요. 이사하고 일주일이 지나서야 설치와 정리를 겨우 끝냈습니다.



6평 정도 되는 제 자취방 평소 모습입니다. 암막커튼과 천장의 암막 시트지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



앞서 도면에도 나와있지만, 위 이미지와 같은 식으로 방 벽면을 따라 3면을 커튼으로 둘렀습니다. 아무래도 전용룸이 아니라 평소에는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다 까맣게 아예 작업을 해 버리기는 어려워서, 평소에는 걷어두었다가 영화 볼 때만 암막(흡광)을 할 수 있도록 커튼으로 달았습니다.

커튼 소재는 DP 디스플레이 게시판 공식 암막소재(?)인 영도벨벳으로 하려다가, seedsman님의 게시글을 보고 벨로아로 해도 되겠다 싶어서 수소문 끝에 제작까지 한번에 해 주는 저렴한 업체를 골랐습니다.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커튼에 총 4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 커튼 구입처 바로가기 - 벨로아 블랙 색상, 135cm당 38,500원
    http://www.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486962224
  • 액자 구입처 바로가기 - 50x70cm 포스터액자 슬림블랙 (알루미늄) 39,000원
    http://storefarm.naver.com/yourgraphy/products/360596362

참고로 암막은 되지 않는 제품인데요, 커튼 자체가 암막 기능까지 하게 하려면 비용이 너무 비쌌기 때문입니다. 암막은 창문에 4만원 정도 하는 암막 롤스크린(블라인드)을 구입해 다는 방법으로 해결했습니다. 즉, 암막 블라인드는 암막을, 커튼은 흡광을 담당하는 것이죠.



천장에도 암막 시트지를 발라주었습니다. 친구랑 둘이서 붙였는데 꽤 고생했습니다. 스킬이 부족해서 붙인 시트지가 많이 울었는데 다행히 영화볼때 눈에 안 띄네요.

  • 암막 시트지 구입처 바로가기 - 91 x 50cm 당 3,600원
    http://avdirect.co.kr/?act=shop.goods_view&GS=64&GC=GD07

수동스크린이기 때문에 천장에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힘으로 인해 석고보드가 무너질 것을 염려하여, 스크린은 오토폴로 설치하였습니다. 집주인의 심한 반대로 콘크리트 앙카 설치는 어렵기도 했고요. 스크린 내리고, 커튼 두르면 아래와 같이 됩니다.


 

사진이나 도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크린 앞에 침대가 있습니다. 다른 곳에 놓아보려고 했는데 방 구조상 답이 안 나와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커튼을 주문할 때 침대 반사광도 잡기 위해서, 침대 사이즈만한 커튼도 같이 주문했었고, 저렇게 영화 볼 때는 침대를 덮어줍니다.

그리고 사실 이 방은 암막 작업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게, 스크린 옆 한쪽 벽면에 흰색의 하이그로시 유광 붙박이장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암막을 하지 않게 되면 아래 사진처럼 무료로 스크린X를 집에서 경험하게 됩니다. (...)



아래는 커튼을 쳤을 때와 걷었을 때의 비교샷입니다. 사실 아시다시피 휴대폰 카메라가 스스로 보정을 해 버리기 때문에 사진상으로는 색감은 잘 구분이 되지는 않지만, 암막을 하기 전보다 좀더 깊은 화면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무엇보다 스크린 주변에 반사광이 없어서 몰입감도 한층 더 좋아졌고요.

 


 


스크린과 주변부는 해결되었으니 이제 편하게 앉아서 볼 의자가 필요하겠죠. 원래는 작은 소파를 하나 살까 했는데, 마음을 바꿔서 저렴한 빨간색 안락의자를 구입했습니다. 이케아 포앙 의자를 많이 구입하시던데, 저는 그 구조가 원체 좀 불안해 보여서...

 

배송료 합치면 개당 8만 5천원 정도인 제품입니다. 오래 앉아있으면 살짝 허리가 아픈 느낌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꽤 편안합니다. 접어서 보관할 수 있다는 게 아주 큰 메리트입니다. 앞에는 이케아 풋스툴을 1개 구입하여 놓아두었습니다. (두개 구입하면 좋겠지만 풋스툴은 접어서 보관이 안 돼서 공간의 문제로 하나만 구입했습니다.)

  • 안락의자 구입처 바로가기 - 마켓비 SNUG 안락의자 (레드) 69,900원 + 배송료 15,000원
    http://marketb.kr/product/detail.html?product_no=15496&cate_no=392&display_group=1
  • 풋스툴 구입처 바로가기 - 이케아 POANG 풋스툴 Birch/Ransta Red 48,000원 + 배송료 4,000원
    http://marketb.kr/product/detail.html?product_no=14050&cate_no=89&display_group=1


 

가운데의 컵홀더가 달린 음료 테이블이 제 야심작입니다. 국내에 적절한 기성품이 없는 듯 하여 직접 제작했습니다. 설계는 스케치업으로 했고요,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업체에 도면을 그려서 보내면 도면대로 재단을 해서 보내줍니다. 영화관의 컵홀더와 비슷한 형태의 까만 컵홀더는 국내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아 아마존에서 직구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아래에 바퀴를 달았습니다. 스토퍼가 달려있기 때문에 위에 음식물이 있을때는 스토퍼를 걸어주면 밀리지 않습니다. 가끔 방바닥에서 식사할 때 밥상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가운데 공간은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해서, 위쪽의 좁은 공간에는 평소에 3D 안경이나 리모컨을 보관하는 장소로 쓰고, 아래쪽의 넓은 공간에는 무거운 물건을 두어서 수평을 잡도록 해 주었습니다.


  • 컵홀더 구입처 바로가기 - (Set of 3) Amarine-made Black Recessed Plastic Cup Drink Can Holder with Drain for Boat Car Marine Rv - Black, $5.88
    https://www.amazon.com/gp/product/B013D7TXZO
  • 원목 구입처 및 도면 등은 별도 요청 시 쪽지로 보내드리겠습니다.


 

 

 

프로젝터는 오토폴을 이용해 설치했습니다. 원래는 오토폴은 중고로 처분하고 천장에 구멍을 뚫어서 설치하려고 했는데, 커튼레일을 시공하는 과정에서 원룸 천장이 워낙 부실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계획을 바꿔오토폴로 설치했습니다. 공간이 조금 애매해 보이긴 한데, 실제로는 생활하는 데 전혀 지장은 없더군요.


 

 

 

 

오토폴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대부분 궁금해 하시는 선 정리는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케이블타이와 케이블 정리기를 이용해서 정리했습니다.


 

 


방 한쪽 책장에는 블루레이와 애장품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위에 조명을 하나 달아주고 싶은데 맘에 드는 제품이 눈에 띄질 않네요. 어차피 2년 후에 이사갈 월세집이라 그냥 안 달 것 같습니다.


 

 

 


이것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모니터 받침대입니다. SONY-MDR HW700DS 디코더와 BDP를 놓을 적당할 공간이 없어서, 맞춤형으로 제작했습니다. 공간도 확보하고 보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이 모니터 받침대가 HTPC부터 BDP, 무선헤드폰 디코더 등까지 모든 걸 통제할 수 있는 컨트롤 센터인 셈이죠.



 


집에 나쵸, 치즈소스, 살사소스, 버터구이 오징어, 츄러스, 에이드 원액 등 영화관 음식을 구비해 놓았습니다. 아이스컵에 시원한 음료를 따라놓고, 가운데 테이블에 팝콘이나 나쵸를 올려두고 누워서 영화 보면 CGV 골드클래스나 롯데시네마 샤롯데가 부럽지 않습니다.


아직 아쉬운 점이 몇 가지 남아 있습니다. 첫 번째가 사운드인데, 이건 오피스텔이나 단독주택으로 탈출하지 않는 이상 어려운 점이라서 당분간은 이 정도로 만족하며 지낼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마스킹입니다. 화면 상/하단의 마스킹 문제인데요. HTPC로 볼 때는 팟플레이어로 화면 끝까지 올려주고 스크린을 적당히 내려주면 되지만 BDP로 볼 때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방법을 궁리해 보고 있긴 한데,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마스킹 시스템을 실제로 구현하게 되면 나중에 디스플레이 게시판에 공유하겠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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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8-29 23:48:03

 와우!

Updated at 2016-08-30 00:14:08

 기숙사도 엄청났는데 원룸에서 이런 꿈의 공간을 실현하시다니요 ㅠㅠ..

저도 내년에 다른 원룸으로 옮기면서 이런 식의 공간을 만들어볼까 했는데 좋은 레퍼런스를 본거 같아 감사하네요.

 

모니터 받침대가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직접 설계하신거라니 능력자십니다ㅎㅎ

2016-08-30 01:57:59

엄지척 하고 갑니다.

아직 학생신분이시고 원룸에서 이 정도의 결과물이라면,

후에 여유가 생겼을 때의 결과물은 더욱 궁금해집니다.

의자가 2개인 것은 여자친구분을 위한 것일까요? ^^


WR
2016-08-31 21:11:31

의자는 아직은.... 주인이 없습니다 ㅠㅠㅠㅠㅠ 얼른 생겼으면 좋겠네요.

2016-08-30 03:45:12

저도 몇일전에 프로젝터 바꾼후에 차광, 암막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졌는데, 사진으로 봐도 효과가 있는데, 실제로는 훨씬 더 큰 차이를 보일것 같네요. 

작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을 잘 하시고, 손재주도 있으신데,  미래에 공간을 비롯한 여러가지 여유가 생겼을때 더 어떻게 발전할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2016-08-30 04:07:44

 남의 홈시어터 이야기가 이렇게 흥미진진하다니!~

2016-08-30 05:43:01

대단하십니다. 엄지척!

2016-08-30 09:00:53

학생한테는 적지않은비용인데 홈시어터사랑이 대단합니다!! 그열정에 박수를~^^

2016-08-30 11:20:15

익무에서도 봤지만 정말 멋진 룸시어터입니다~~작은 공간에 효율적으로 배치하려고 엄청난 고민과 노력을 하신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마스킹은 극장에서만 봐도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죠~~~모니터 받침대도 정말 멋지네요~~~

2016-08-30 11:42:20

 자취방에 프로젝터랑 암막...대단하십니다

정말 멋지네요. 거기다가 무선 헤드폰으로 현실적으로 가장 훌륭한 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하신 것 잘 생각하셨네요.

2016-08-30 11:48:25

 열정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2016-08-30 12:33:36

무조건 추천드리고 갑니다.

2016-08-30 13:10:06

아담하게 잘꾸미셨네요

의자는 이케아 가면 허리받침용 직사각 쿠션 팔아요. 

이거 속통(내장제)도 종류가 많은데

좀 비싼 다운으로 된거 쓰면 좀 나을 거에요. 안쓸땐 침대에 던져 놓으면 되구요

WR
Updated at 2016-08-31 21:10:48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찾아보고 고민해 보겠습니다 ^^

2016-08-30 13:45:51

컵 꽂을수 있는 테이블은  정말 탐나네요

2016-08-30 16:12:39

기숙사 보다는 좀 더 영화감상 환경이 좋아졌군요. 추천!

2016-08-30 16:26:04

 고민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2016-08-30 16:28:28

공간활용 능력이 뛰어나십네요. 부러워요.

강추하고 갑니다.

2016-08-30 21:52:33

좋습니다

2016-08-30 23:47:03

대단합니다. 부럽습니다!!

2016-08-31 01:13:36

대단합니다.

저도 지금 룸시어터 구상중이긴한데, 아래층 마감이 먼저 끝나야 시작하는 거라..언제..할지는..ㅠㅠ

암튼 좋은 극장 잘 봤습니다. ^^

2016-08-31 02:07:06

공간활용 능력 만랩!

2016-08-31 03:42:29

대단합니다!

 

2016-08-31 08:08:34

 추천하기 위해 로그인 했습니다~

2016-08-31 11:12:17

 정말 대단하네요 

 

축하 드립니다 아주 멋지네요

2016-08-31 11:16:23
2016-08-31 12:53:28

 대단하시네요~ 

 곳곳에 엄청나게 고민하신 흔적이 보이네요.

당신의 열정에 찬사를 보내 드립니다.

2016-08-31 15:34:51

컵홀더 아이디어 좋네요 왜 저런걸 생각하지 못했을까... 도면 좀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WR
2016-08-31 21:05:19

쪽지로 관련 자료 보내드렸습니다 ^^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2016-08-31 16:37:36

세심한 설치나 이 정도의 정성스런 글을 작성하는걸로 봐서 뭘 하든 잘 되실겁니다 ㅎㅎ

WR
2016-08-31 21:09:54

아고... 감사합니다 ㅎㅎ

2016-08-31 17:14:01

벨로아 재질의 커튼을 흡광에 쓰신다고 하셨는데

차광의 효과는 어느정도 인지 궁금합니다.

거실에 커튼으로 써볼까 해서요^^

WR
Updated at 2016-08-31 21:38:07

차광은 60~70%정도 되는 듯 합니다. 원래 벨로아, 벨벳 등이 차광이 되는 원단은 아니라서요 ㅎㅎ
그래서 저는 뒤에 암막 블라인드(롤스크린)을 별도로 부착한거고요.

아마 업체에 직접 연락하셔서 샘플 보내달라고 하시면 보내주실겁니다. 거실에 그냥 부착하셔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고, 필요하시면 암막커튼에 흡광커튼으로 이중으로 커튼을 다는 방법도 있겠네요. 아니면 별도 의뢰하시면 뒤에 암막지를 붙여서 암막커튼으로도 제작 가능할겁니다. 대신 가격은 1.5배 정도 될 겁니다 ^^

2016-08-31 18:33:13

멋집니다. 기숙사때도 열정이 대단하시다 생각했는데 역시나입니다.

 

혹시 오토폴에 대한 정보 좀 얻을 수 있을까요?

WR
Updated at 2016-08-31 21:09:31

구입처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크린용 오토폴 - http://avdirect.co.kr/?act=shop.goods_view&GS=633&GC=GD0C
프로젝터용 오토폴 - http://avdirect.co.kr/?act=shop.goods_view&GS=118&GC=GD0I

2016-08-31 21:37:24

답변 감사합니다.

2016-09-08 12:19:53

 원룸이 이정도면 ........................................... 부럽습니다... 특히 컵홀더 ... 이건 정말 센스 그 자체 ㅋㅋㅋ

2016-09-11 21:32:26

 엄청나십니다!

저도 언젠가는 원룸에라도 홈시어터 구성을 하고싶네요.

침대위에 깨알 닉에 컵홀더있는 탁자에 깨알 주토피아 ㅎ..(주토피아 제일 좋아해서 눈에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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