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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뒷북 감상 영국 드라마 리버(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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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8 01:46:06

넷플릭스, 참 좋은데요. 그런데 작년 초 처음 서비스 시작할 때 재미있게 보고 있다가 심의 들어가면서 중단되었던 다큐멘터리가 아직도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네요. 이건 무슨 일인지... 고객센터에 문의 글도 남겼지만, 답변도 없고...

 

그래서 새 시즌 나온 [엘리멘터리] 보고, 새 작품도 몇 개 보았습니다.

 

넷플릭스 전용으로 만든 영국 수사 드라마를 두 개 보았습니다. 영국 쪽 드라마에 과문한 터라, 이게 요즘 경향인지 아니면 그것들을 선택한 제 취향의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영국에서 만든 경찰/수사 드라마는 심리나 정신 문제에 치중하는 것 같네요.

페이스가 느린 것은 옛날 [모스(Morse)] 때도 그래서 종특이라고 보고요. 미국식의 충격적인 액션이나 디테일 혹은 빠른 전개(40 여분 사이에 사건 두 개를 해결하기도 하는 CSI )와 달리 하나의 큰 사건을 여섯 개의 에피소드(360분 분량)에 담는데, 사건의 요체가 주로 관련 인물들의 정신 문제 혹은 심리 문제에 초점을 맞춘 듯 보인다는 겁니다.

 

먼저 본 [패러노이드(Paranoid)]는 제목부터 그런데, 사건의 피의자, 피해자들, 그리고 일부 수사관이 정신 문제를 앓고 있거나 치료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시골 마을 놀이터에서 엄마들의 보호 아래 아이들이 놀고 있는 가운데, 한 아이 엄마가 잔인하게 살해당한 사건이 일어나면서, 한가한 시골 경찰이 이 사건을 파헤치면서 마주하게 되는 감춰진 진실. 그리고 사건 담당 형사들이 이 사건 경과와 함께 겪게 되는 일들을 보여줍니다.

 

그 다음 보게 된 [리버(River)], 주인공 역할을 맡은 스텔란 스카스가드(Stellan Skarsg?rd)만 보고 시작했습니다. 처음 [붉은 시월]에서 추격하는 러시아 핵잠 함장 역으로 인상적인 배우였고, 나중에 [굿 윌 헌팅]의 랭보 교수 역할 할 때 주목했었는데, 이 아저씨가 왜 영국 경찰드라마에? 라는 의문으로 시작했는데, 이틀 여 시간에 몰아 보았고, 다 본 다음에도 오래 여운이 남는 작품입니다.

 

중심이 되는 사건이 좀 충격적인 것이긴 하지만, 그렇게 잔인한 장면은 없는 듯(그래서 집사람에게 강추했는데, 아직 미끼를 물지 않았...)해서 좋았습니다. 나이 탓인지 요즘은 [더크 젠틀리의 전체론적 탐정사무소] 정도도 많이 무서워서 진도를 나가지 못합니다.

인상적인 영상과 음악. 작품에 몰입하게 만드는(심야 시청 강추) 주연 뿐 아니라 조연들의 수준 높은 연기. 그리고 무엇보다, 사건 전개와 함께 리버의 내적 문제를 구체화하면서 둘을 잘 버무리는 탄탄한 각본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스카스가드를 염두에 두고 썼는지 모르지만, 작중에서 리버는 스웨덴에서 열네 살에 어머니를 찾아 이민 온 것으로 설정되는데, 스카스가드가 아니었더라도 주인공은 외국인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리버는 작품에서 단순한 공간 배경 이상의 중요한 축인 런던의 고독한 이방인이어야 하니까요. 영국에서 (아일랜드인 포함) 외국인 유입 및 정착 문제가 화두인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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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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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30 11:36:51

 i love to love~~~~

WR
2017-02-08 21:02:43

첫회 첫 장면에 나올 때만 해도 왠 옛날 디스코? 했는데, 완전 후크 송이죠.^^

WR
2017-02-08 21:07:09

오랜(?) 시간 공 들여 집사람을 꼬셔서 드디어 어제 밤 첫 회를 같이 봤는데,

끝나고 나서 너무 무겁고 무서워서 더 못 보겠다고 합니다.

의지의 한국인! 노~오~력이 더 필요한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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