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팁] 블루레이 디스크에 대한 일반적 정리

블루레이 디스크에는 크게 3종류가 있습니다. BD-ROM, BD-R, BD-RE가 그것.

BD-ROM은 프레싱을 통해 내용을 기록하며 개인유저는 그 내용을 읽는 것만 가능한 디스크입니다. 여러분이 흔히 31900원에 온/오프라인에서 구입하시는 바로 그것들에 BD-ROM 디스크가 쓰입니다.
BD-R은 블루레이 디스크 레코더블의 약자로 개인용 블루레이 라이터 기기를 통해 1회에 한해 쓰기가 가능한 디스크입니다. BD-RE는 복수의 쓰기/지우기가 가능하며 가능횟수는 대략 1000회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1. SL과 DL, 생산업체

현 시점에서, 25G 싱글 레이어(이하 SL)에 비해 50G 듀얼 레이어(이하 DL)는 그 제작방식이 까다롭고 쓰기/읽기 오류에 민감하여 아직 대량 생산 업체가 많지 않습니다.(이것은 BD-ROM, -R, -RE 모두 공통입니다.)
BD-R의 예를 들면, BD-R DL 생산 업체는 거의 최근까지 전부 일본 업체(소니, 파나소닉, TDK, JVC, 히타치, 미쓰비시)이며 이들도 SL은 몰라도 DL은 전량 일본내 공장에서 생산해 오다가 토호쿠 대지진 이후에서야 중국쪽 공장에서 OEM 생산한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근년에 대만이나 중국 업체가 자체 생산한 제품도 나오고 있습니다만(멜로디 등) 이들의 제품 신뢰도는 과거 공DVD 시절하고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DL 디스크의 가장 민감한 부분은 이른바 레이어 교체부분, 즉 복층으로 이루어진 미디어의 1층과 2층의 교체지점이며 실제로 DL 디스크 호환 문제로 이 레이어 교체지점에서 멈춤이 나타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보고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제조사의 펌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사후지원이 이루어집니다만 간혹 디스크 자체의 기록 에러가 있거나하여 생산직후 혹은 생산된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나옵니다. (예를 들면, '해운대' 타이틀의 경우가 이러한 DL 레이어 교체부의 기록 에러로 인한 현상이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주: DVDP에서 재생하는 DVD DL에서는 이와 같은 레이어 교체부분 멈춤이 흔한 현상이었으나, 08년 이후 BDP에서는 DVD DL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경향이며 BD DL은 정상 재생시 이러한 멈춤 문제가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2. BD-ROM/BD-R과 UDF

BD-ROM과 BD-R, BD-RE는 거의 비슷한 물리적 규격과 특성을 가지고 있고 대개의 BDP는 두 매체를 구분없이 지원합니다. 다만 BD-ROM과 BD-R은 몇가지 소프트웨어적인 기록규격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BD-ROM: BDMV 포맷'만' 기록. UDF 2.5
BD-R: BDAV 포맷이 기본이나 BDMV도 기록 가능. UDF 2.6
BD-RE: 포맷은 BD-R과 동일. UDF 2.5

BD-R의 경우, 다른 요소는 차치하고 UDF 2.6 지원의 의미가 자못 중요합니다. UDF 2.6은 POW를 지원.

POW란 Pseudo OverWrite의 약어로 모의 오버 라이트 방식을 뜻합니다. 이는 BD-R 디스크에 오버 라이트 용의 영역을 따로 구분해 두어, 파일 시스템이 이미 내용을 쓴 영역에 덧쓰기(오버 라이트)를 시도할 경우 BD라이터가 자동적으로 이 따로 구분해 둔 영역에 적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개인유저의 BD 라이터에서 BD-R에 내용을 쓸 때 보다 안정적인 레이어 건너기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것은 UDF 2.5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방식이지만, BD-ROM DL 디스크는 기록면의 표면막과 기록방식 자체가 BD-R/BD-RE와 다르기 때문에 BD-ROM DL 디스크에서는 원칙적으로 레이어가 바뀌는 시점에서 어떤 BDP도 그 리딩에 멈춤이나 기타 문제가 일어나지 않습니다.(물론 이것이 원칙이지만 앞서 서술한대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개인유저가 BD라이터를 통해 기록하는 BD-R DL의 경우, 그 기록 내용을 재생할때 레이어 교체 지점에서 멈춤 혹은 워프 현상(멈춤과 동시에 일부 기록내용을 씹고 지나가는)이 일어나는 BDP가 간혹 보고됩니다. 이는 라이팅 프로그램 상에서 UDF 2.6/POW 기록을 선택할 경우 해소됩니다. 이것은 UDF 2.6이 레이어 교체 지점의 데이터를 1/2층에 겹쳐쓰지 않고 빈 영역을 만들어 기록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실제로 2.5에서는 레이어 교체부분에 약 10여초간의 데이터를 겹쳐 씁니다.)

이것도 사실 원칙적으로 UDF 버전에 관계없이 모든 BDP가 리딩에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만, 일부 예민한 픽업 혹은 재생OS/시스템을 가진 BDP에서 이러한 문제가 일어나곤 하기 때문에 BD-R DL에 기록한 내용을 가지고 있는 유저는 이러한 현상의 유무를 확인하시고 알맞게 대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확인해 본 바로는 PS3, 오포BDP-83 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없으며 UD9004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있습니다.(UD9004가 그렇다는 것은 A1UD, UD8004, 4010UD 및 데논/마란츠 전제품에서 확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3. BD-R의 HTL과 LTH, 기록막 재질에 따른 차이

BD-R은 본래 무기색소 타입의 기록막을 가진 HTL 방식의 디스크로 만들어져 왔으나, BD-R 디스크의 개인유저 가격장벽을 낮추기 위해 2007년 이후 유기색소를 사용한 LTH 디스크도 함께 시판되었습니다.

LTH와 HTL의 기록과 리딩에는 기기에 따른 차이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무기계 기록재료가 세월에 따른 열화에 강한대신 고가이며 유기계는 열화에 약한대신 쌉니다. 원칙적으로 BD-R 메이커는 제조한 BD-R의 상품스펙-기록표면 재질의 무기/유기계 여부를 명기해야 하며, 개인유저는 구입시에 이를 숙지하고 구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타 BD-R과 BD-RE 제품에 데이터용, 비디오용(혹은 녹화용)이라는 구분을 해두고 있는데 양 디스크는 물리/소프트적으로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양자의 차이는 영상/음성 사용을 위한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생산한 디스크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따라서, 어떤 용도로 쓰더라도 데이터용이 좀 더 저렴하므로 이쪽을 추천합니다.


그럼 블루레이 디스크라는 매체를 이해하시는 데 본 문서가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