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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사용기] 에어DX-5 간단 소감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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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1-12-29 07: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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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DX-5 소개 그 두번째 시간은 본격적인 DX-5 퀄리티에 대한 소소한 감상이 되겠습니다.

특히 보유중인 마란츠UD9004 와의 직접 비교를 통해 그 상대적인 퀄리티 및 클래스를 가늠하고 절대적인 감상도 덧붙이는 방식으로 상호보완을 해 보려 합니다.

두 기기의 연결 및 기타 상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연결 상태:
UD9004 = HDMI A/V 퓨어 다이렉트를 통한 오디오/비디오 독립 전송
DX-5 = HDMI A/V 아웃풋(Audio Off) + A 아웃풋을 통한 오디오/비디오 독립 전송

셋업 상태:
영상 출력은 HDMI RGB(16-235), 36비트 딥 컬러, 소스 다이렉트, 기타 영상 셋팅 올 디폴트. 
음성 출력은 PCM 디코딩

비교 방법:
영상 테스트 = 영상 출력만 디스플레이 HDMI 단자 직결후 리모컨 변환을 통한 A/B 테스트 
음성 테스트 = 독립 전송으로 V HDMI는 TV연결, A HDMI는 HD621 연결후 리모컨 변환을 통한 A/B 테스트

HDMI, 파워 케이블 동일. 인슐레이터는 기기 기본 받침.

단, DX-5의 절대적인 퀄리티 수준 가늠을 위한 테스트에서는 HDMI와 파워 케이블 및 인슐레이터는 개인 사용품으로 교환.



5. 영상 퀄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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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란츠 UD9004는 도입 당시 감상기(링크)에도 적은 바 있습니다만, 현존 최고의 2D 영상 재생기중 하나입니다.

원래 도입한 목적이 최고의 2D 영상을 보자는 이유도 있었던 데다가 워낙 호기심을 못 참는 성격이라 도입후 자연스레 이것저것 많은 다른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가져다 비교 해 보았는데...그 면면을 보면 도입 당시 가지고 있던 PS3, 8004는 물론, 쿼드로 카드 쓴 HTPC 등등. 근자엔 3D시대의 총아로 꼽히는 BDP-95, MSB UMT도 어렵사리 빌려다 붙여 보았지만 죄다 UD9004 앞에 쓸려 나갔습니다.

BDP의 타이틀 재생 퀄리티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봐야 할 부분은 무빙 포커싱을 포함한 동적 해상도이고, 그 다음이 투명도, 디테일 재생, 색S/N비 등등입니다.

이 항목들을 가지고 채점해 볼 때 UD9004는 우선 동적 해상도에선 절대적으로 최강이고, 투명도와 디테일 묘사 기능, 색S/N비 기타 모든 항목에서 어떤 플레이어와 비교해도 근소하든 엄청나든 우위를 보여줍니다. 특히 무빙 포커싱에 있어 섀도 디테일, 블랙 계조까지도 완벽하게 살려주는데, 다른 기종 중엔 이게 제대로 되는 게 없습니다. 유일하게 같은 체급이라 여길 수 있는 건 A1UD 정도고, 그 A1UD에서 아날로그 음성 출력만을 손 본 MVP881도 이 반열에 들 수 있겠습니다.


에어 DX-5 화면에 대한 첫 감상은 '멀끔한 화면'이라는 점입니다. BDP-83과의 A/B 테스트를 한 건 아니지만 운용 당시의 기억으로 미루어 보면 영상에 끼는 노이즈를 잘 잡아 내었고 투명도 역시 더 낫습니다. 동적 해상도 측면에서도 발전이 눈에 띕니다. 결과적으로 디테일 측면에서도 확실히 BDP-83 보다는 위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항목을 비교해 봐도 UD9004에서 보여주는 영상 퀄리티에 동등한 수준으로 접근하는 건 없습니다. 타이틀의 어디가 어떻고 저기가 저떻고를 쓸 필요를 느끼지 못 하겠습니다. 그냥 밀립니다.

물론 비교시청의 의의가 어디까지나 기준을 UD9004에 두고 DX-5의 절대적인 영상 퀄리티를 평가하자는 의도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냥 UD9004의 화면만 바라보게 되는 건 딱히 제가 쓸데없이 깐깐한 사람이라서는 아닌 것 같고요. BDP-83 이었다면 상대가 나쁘다고 소원수리라도 하겠지만 DX-5쯤 되면 그러기도 웃깁니다.

긍정적인 측면을 애써 강조해 보자면 DVD 재생시엔 그래도 UD9004의 아우인 8004급은 나오는 거 같습니다. HQV 벤치마크DVD 라든가 DVD시절 언제나 영상 테스트 용으로 언급되던 제5원소 등을 보면 거의 흡사하게 재생해 냅니다. 스케일링 칩이 같은 앵커베이 제품(8004가 ABT2015고 DX-5가 ABT2010)이고 DVD의 정보량이 BD에 비해 적은 것이 선전의 요인인 듯. UD9004와 비교해도 HQV리얼타와 앵커베이ABT 라는 칩셋 차이 때문에 한끗발 정도 밀리거나 혹은 성향이 다소 틀리게 장단점이 존재 한다거나 하는 정도라 DVD플레이어로서는 매우 긍정적입니다. DVD플레이어로서는. 마침 코드프리까지 되고...


...이건 DX-5 감상문이니까 어떻게든 좀 더 변론을 짜내자면, 에어는 비록 100%는 아니지만 HDMI 영상 보드에도 리니어 파워를 물려 주었고 그 결과 HDMI 출력 영상에서 BDP-83에 비해 발전을 보여준다는 점은 인정할만 합니다. 교훈도 얻을 수 있습니다. 전기적 개조가 디지털, 그것도 블루레이의 영상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은 자명하다 라는 점.

또한 블루레이라는 디스크는 담고있는 영상이 기본적으로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평범한 LCD TV에서 보거나 대화면 투사라도 시청 거리에 따라선 별로 흠을 잡을 수 없을 겁니다. UD9004가 그것도 A/B테스트로 출동하지 않았다면, DX-5의 유감스러움이 확연하게 도드라지는 게 아니라 타이틀이 원래 그래 정도로 얼버무릴 수도 있을 정도로 분명히 평범한 전용기나 PS3 수준의 영상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절대적인 클래스로 말씀드리면 '꽤 좋은 수준'이라고 강력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제는 오직 하나. DX-5가 UD9004 보다 비싸다는 점 뿐인데 바로 이것 때문에 정상 참작은 되어도 완전 면죄는 어렵겠습니다. 6000$ vs 10000$ 입니다. 여기서 A1UD는 4500$라는 것은 비밀.



6. 음성 퀄리티

제 시스템은 FIFO 버퍼링을 통해 우수한 지터 감쇄 처리를 해주는(말하자면 모든 기기에 ARC를 거는) HD621이 중간에 떡 버티고 있어서 소스 기기의 우열의 폭이 많이 줄어드는 편입니다.

물론 AV프로세서나 리시버 중에도 지터 제거 처리를 표방하는 기기가 꽤 있고, 더구나 ARC를 지원하는 기기라면 HDMI전송에 있어서 클럭, 지터의 영향은 확실히 낮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기기에 꽂았다고 해서, 소스 기기 사운드 퀄리티 우열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UD9004의 경우 앞서 영상 테스트 당시 열거한 기기들과 물론 음성에서도 붙여 보았지만, 그 우위는 미세하든 어떻든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절대적인 수준에서도 여태껏 그 사운드에 딱히 불만을 가질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DX-5와 비교해 본 결과 견해를 좀 수정해야 하겠습니다.

확실하게 말해서 사운드가 쓸만하다는 영화부터 음악 타이틀까지, DVD/BD를 막론하고 16/48 PCM부터 DTS-HD HR 등등 다양한 포맷을 틀어가며 비교했지만, 차이가 크건 작건 DX-5의 우위는 확실합니다.


- 블루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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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5의 HDMI 멀티채널 사운드는 모든 대역에 걸친 평탄한 밸런스, 어느 한 곳도 흐릿해지지 않는 청명함이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특히 24비트 하이 레졸루션 PCM 소스의 경우 정말로 블루레이에 담긴 모든 음성을 빠짐없이 빼내 펼쳐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소리의 특성은 지극히 정직하고, 직선으로 시원하게 뻗는데 이 때문에 에어의 다른 소스 플레이어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성향은 다소 약한 감이지만 제대로 셋팅했을 때 나오는 공간감은 에어의 손을 거쳤음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게 합니다. 아주 샤프하고 빠릿하면서 속이 꽉 찬 사운드입니다.

공연 장소의 상이함에 따른 서로 다른 스케일감, 악기의 포커싱이나 위치의 정확성 등의 표현에 있어서도 가히 '음성의 1080P'라는 비유가 적절하지 않나 싶은 수준을 피로하며 대역별 밸런스가 워낙 우수하여 찌그러짐이나 부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없는 치밀한 사운드를 선사합니다.


HD621을 통한 UD9004의 사운드도 분명 무대 넓이, 공간감, 정보량, 음상의 분리나 해상도 등에서 나쁘지 않습니다. 아니 상당히 좋습니다. 이는 마란츠가 투입한 물량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라 하겠고 말하자면 충실한 일본식 거함거포주의 + 치밀한 엔지니어링의 승리라 해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말해서, DX-5의 사운드가 더 끌립니다.

UD9004가 화사함으로 다소의 리얼감 손실을 커버하며 공간을 대류한다면 DX-5는 유저에게 리얼 그 자체를 들이대어 보여주는 듯한 느낌으로 공간을 몰아칩니다.

개인적으론 느긋하고 풍만한 소리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DX-5의 사운드는 '빠져들만큼' 워낙 빠릿해서 그런지 이 기기로 음을 들을 때 만큼은 스스로의 성향을 잠시 전환하고 듣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 할 정도로 이 음성 퀄리티의 우위는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이는 비단 음악을 주 컨텐츠로 다룬 BD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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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UD9004는 이 장면에서 죠커의 얼굴 디테일을 최대한도로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시청자를 영화속 은행 안으로 빨아 들입니다. 여기에서 뒤에 흐르는 BGM은 어디까지나 거들 뿐. 그러나 DX-5에서는 비록 죠커의 얼굴은 살짝쿵 흐릿해도, 흐르는 BGM이 그 전율감을 200% 고양시킵니다. 배우들이 내는 목소리의 질감과 그 깨끗하게 울리는 결, 그리고 효과음의 재생에 있어서는 가히 궁극적 수준에 올라 서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즉 UD9004가 그 흐트러지지 않는 화면으로 사용자를 빨아들이면서 음성이 그것을 푸쉬하는 형태라면, DX-5는 음성만으로 사용자를 충분히 흡입하며 거기에 화면이 살짝 거드는 것만으로 영화든 공연이든 그 리얼감과 임장감을 충분히 제공합니다.

이는 물론 DVD 시절에도 흔히 나오던 상찬의 문구이며 당시의 잡지라든가 리뷰를 보시던 분이라면 식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말씀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일개 사용자로서, 저는 DX-5에서 비로소 이 수준을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 CD/SA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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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영상을 재생하는 기기의 하이파이 스테레오 재생능력은 낮게 평가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도 그런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는 매스마켓 업체들의 사운드 재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 그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그 수준을 벗어 난 제조사들 역시 제대로 된 퓨어 사운드 재생의 어떤 '묘'를 이해하지 못했거나 영상 때문에 음성을 희생하곤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에어는 그간 쌓은 노하우를 총동원하여 이 부분에서도 어떤 경지에 이른 소리를 들려줍니다.

UD9004가 마란츠의 충분한 노하우와 중량급 물량 투입에도 불구하고 새털같은 무게의 하이파이계 중견이상 전용 CDP들에 비해 한 뼘 정도 물러 난 위치로 판단되는 소리로 들리는 안타까움을 보여준데 비해서...DX-5의 CD 재생 사운드는 충분히 고급 전용 CDP들의 영역에서 같이 다뤄도 상관없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점이 무엇보다 인상적입니다. 충분히 넓은 레인지감, 생생한 악기의 질감이 특히 그러합니다.

단지 듣기 시작했을 때에는 DX-5쪽이 다소 지나치게 명료한 감이라 오래 들으면 좀 피곤하지 않을까? 했는데 계속 듣다보니 이지적이고 냉철하지만 작은 배려를 잊지 않는 사람과 같은 섬세함도 느낄 수 있어서 자연스럽게 음을 즐길 수 있는 여지도 충분히 있다고 판단됩니다. 개인적으로, 메리디언CDP 쪽의 특정 대역 강조와 편안함에 익숙하고 그런 사운드를 추구하는 성향도 있기 때문에 이 점은 청자에 따라서도 충분히 달리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SACD는 둘 다 PCM 디코딩 해서 내보내야 하는 제 환경상의 제약상 퀄리티 다운을 감안해야 하지만 DX-5의 우세는 변함 없습니다. 퀄리티 및 음성 특색의 상이함은 블루레이 테스트 시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SACD 재생시에는 저역 타격력이나 고역에서의 뻗음새 측면에서 CD에서 느낀 차이보다 좀 더 두 기기의 차이가 벌어지는 느낌도 났습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차이이며, 절대적인 퀄리티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SACD쪽은 확실히 아날로그 출력으로 맞붙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합니다. 제 시스템 구성상 DX-5의 HDMI DSD출력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특히 그렇습니다.

아쉽게도 제 환경에선 테스트 할 수 없었지만, 1부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DX-5는 아날로그 출력을 사용할 때 딥 스위치를 통해 디지털 필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메리디언이나 에소테릭의 소스 기기에 채용된 바 있는 아포다이징 필터는 프리 링잉을 없애는 필터로 유명한데 이 아포다이징 필터보다 더 극단적으로 프리 링잉을 줄인 게 Listen모드이며 아포다이징보다 프리 링잉을 줄이긴 했어도 극단적이지는 않은 것이 Measure모드입니다.

에어에서는 Listen 모드를 추천하고 있지만 이는 시스템의 구성에 따라 상이점을 보여주는 관계로 모드 선택은 사용자가 직접 비교 청취해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사료됩니다. 개인적으로도 언제 한 번 사용해 보고픈 구성이며 CD/SACD 재생 능력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이 상태에서 다시 한 번 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 DVD-Audio

한편 DVD-Audio를 재생하여 HDMI 출력으로 그 퀄리티를 들어보았을 때도, 역시 DX-5 쪽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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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DVDP 시절 유니버설 플레이어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왔으나, DVD-Audio의 재생에 있어서는 DVD영화 사운드 듣는 듯한 캐쥬얼한 사운드를 즐기는 목적에나 부합할뿐, 그 사운드 퀄리티를 엄숙하게 즐기는 목적에는 맞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만 DX-5의 경우에는 여기에서도 빠짐없는 퀄리티를 피로합니다.

특히 생동감과 정위감이 뚜렷한 것이 아주 인상적이며 DVD-Audio 사운드에서 요구되는 덕목을 거의 완전하게 클리어한 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대단히 좋아하는 바렌보임의 베토벤 교향곡 전집 같은 경우 두텁고 중후한 울림, 잔향이 풍부하여 충실하게 느껴지는 홀 톤은 최고의 위치에서 연주를 듣는 충족감을 제공하는데 이러한 사운드가 빚어내는 감동의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다른 DVD-Audio 수집에도 더 열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질만큼 멋진 실력입니다.

아울러 DVD-Audio는 최초 멈춤 상태가 지원되지 않는 타이틀이 많은 데(넣고 로딩 끝나면 그냥 재생 스타트) UD9004의 경우 HDMI 출력 변환 딜레이(No Disc 상태의 탑 화면에선 스테레오, 멀티 채널 신호가 나오면 그제서야 멀티 채널로 변경)때문에 시스템에 따라서 첫소절을 조금 잘라먹고 나오는 것에 비해 DX-5는 탑 화면에서도 멀티 신호 상태라 이런 일 없이 스무스하게 재생된다는 소소한 장점이 있습니다.


- 기타

DX-5는 BDP-83처럼 USB포트를 통한 파일 전송/재생이 가능합니다. UD9004는 USB 입력 재생 능력이 없지만 SD 카드를 이용하여 파일을 재생하는 것이 가능한데 그냥 그런 기능이 있다 정도고 DX-5 USB 역시 아래와 같은 이유로 제대로 평가하거나 한 게 아니라서 그냥 간단하게 매뉴얼적 요소만 적어 보겠습니다.

DX-5에서 USB를 통한 파일 전송/재생은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전면부와 후면부(USB Host)에 꽂는 A타입과 후면부 B타입(USB Audio Input). 두 타입은 다소 상이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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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타입 입력 포트를 가진 전면부와 후면(USB HOST)단자를 통해선 영상 파일이나 음성 파일 감상이 가능하다 합니다. BDP-83과 마찬가지로 리모컨의 홈 메뉴를 통해 드라이브 내부 파일 열람이 가능하네요.

그런데 FAT나 FAT32만 지원하고 있는 관계로 4GB 이상의 용량을 가진 파일도 못 읽으니까, 음악이나 좀 들으려 했더니 FLAC나 WAV파일도 인식 못 하고...사실상 그냥 MP3 라든가 뭐 이런 소소한 것들만 즐기는 수준의 장난감 같은 통로로 보입니다. DX-5 사서 MP3플레이어로 쓰고 싶으신 분이라면 모를까 그냥 조용히 봉인.(굳이 긍정적인 면을 찾으면 픽업 닳을 염려없이 브레이크 인 할 수 있다는 것...아, 펌웨어 업그레이드도 가능합니다. 인터넷 연결 외에도 CD-R/RW로 펌웨어 파일을 구워서 돌리든지 USB 드라이브에 담아 넣어주면 업그레이드 가능)

다만 듣기로는 에어에서 이 A타입 포트를 이용해서도 WAV나 FLAC 재생이 가능하게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하니 한 번 기다려 볼 가치는 있는 듯 합니다.


한편 후면의 B타입 입력 포트(USB Audio Input)는 좀 특이한 게, 여기로 뭔가를 입력하면 다른 모든 단자 출력이 컷트 되고 오직 아날로그 오디오 출력(XLR/RCA)만 가능합니다. 이쪽은 동사에서 발매 한 QB-9 기술을 얹었다는 본격적인 음원 파일 재생 전용 포트로 BDP-83에는 이 B타입 입력 포트가 없습니다. 이것이 DX-5 퀄리티의 진짜 USB 입력 포트인 셈.

그런데 제 시스템 구성상 테스트는 해 보지 못 했습니다만 외부 평가들을 보니 QB-9 단품을 사용한 것보다 어째 인상적이지 않다는 평이 많은 게...애매합니다.

QB-9은 원래 24/96 지원이고 유상 업그레이드를 거쳐야 24/192를 지원하긴 하지만 업글 비용을 합쳐도 당연히 DX-5 보단 훨씬 싸기 때문에 더욱 애매하네요. 물론 QB-9은 디스크를 재생할 수는 없고 제가 DX-5 아날로그 출력을 테스트 하지는 못 했으니 더 뭐라 평가하긴 어렵습니다만 이 기능 때문에 관심이 있으신 분께선 신중한 시연 혹은 비청을 거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DX-5의 현재 최신 펌웨어(11/5/17)에서 복구 된 LPCM 파일 네트워크 스트리밍은 어느정도 수준인지 테스트 하지 못했습니다. LPCM 트랜스코딩이 가능한 서버 소프트웨어를 통한 UPnP 혹은 DLNA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형식인데 이쪽은 별로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후에 기회가 되면 테스트해 볼 생각입니다.



7. DX-5 테크니컬 리포트

철저하게 사운드 중심의 미디어 포맷인 CD/SACD/DVD-A(여기서 화면은 그냥 덤이니)를 통해서 보자면 DX-5의 위치는, 무시무시하게 완벽한 하이 퀄리티의 하이파이CDP 하고 멋진 음을 내주는 유니버설 플레이어 사이의 어딘가 - 입니다. 그 퀄리티는 엄격하지만 딱딱하지 않고 멋내지만 흐트러지지 않는 그런 것 - 무엇보다 멀티채널로도 이 퀄리티를 피로할 수 있다는 점이 확실한 DX-5만의 유니크함이라고 하겠습니다.

한편 몸무게는 두 배나 되면서(DX-5: 10.4kg /UD9004: 19.2kg) 그렇게 몸을 뿔린 이유인 음질에서 나가 떨어진 UD9004는 더도덜도 없이 2차 대전 당시의 전함 야마토입니다. 여기에 대해 에어는 BDP-83이라는 모함에서 온갖 호사스런 전투기(음악적 노하우랄지 손맛이랄지)를 출격시켜 UD9004를 침몰시킨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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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5는 에어가 쌓은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여러가지 개선을 꾀한 제품입니다. 그 노하우를 열거해 보면

1. 각각의 기판과 모든 전압마다 리니어 파워 서플라이와 아날로그 레귤레이터 제공
2. USB 파워 스위치는 차지 펌프를 사용하지 않는 디바이스로 교체
3. 내부 클럭 교체
4. 오디오용 회로는 비디오용 회로와 옵토 아이솔레이터를 이용하여 전기적으로 완전히 분리
5. 오디오 전용 파워 트랜스포머와 그밖의 용도로 사용하는 파워 트랜스포머로 분리
6. 오디오 전용 그라운드와 기타 용도의 그라운드로 분리
7. 오디오 출력 전용 HDMI 출력단자 추가
8. HDMI 출력에 Audio Rate Control 지원
9. 2채널 오디오 출력의 전용 처리 보드(D/A 변환에 디지털 필터를 선택 가능)
10.192kHz/24bit USB 입력 기능(QB-9의 기능 이식)
11.커스텀 프로그램으로 동작하는 FPGA 채용

이 중에서 HDMI 출력 + 제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것은 특히 1, 4, 5, 6, 7 정도를 꼽을 수 있겠고 개중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역시 충실하게 설계된 전원이라 사료됩니다. 에어는 우직하다 싶을 정도로 제대로, HDMI에도 리니어 파워를 먹였고 그 결과 HDMI 멀티 채널 출력을 정말 인상적으로 개선했습니다.

굳이 다시 한 번 다른 식으로 그 퀄리티를 표현하자면, UD9004에서 나오는 소리가 어디까지나 관객을 대상으로 재능을 파는 음악가의 소리라면 DX-5에서 나오는 소리는 나 한 사람만을 위해 우정과 정성을 담아 연주해 주는 소리라고 하겠습니다.



8.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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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BDP 시대, 더 이상 화질에 공을 들인 플레이어가 나오지 않는 작금에 UD9004는 빛을 발합니다. 그에 비해, DX-5 영상 퀄리티는 이미 말씀드린대로 돈값을 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에어의 D-1xe(사진 좌측)나 DX-7(사진 우측)이 아날로그(컴포넌트)/디지털(DVI/SDI)출력을 막론하고 최고 수준의 영상을 피로하면서(480P 출력이라 업스케일은 외부 프로세서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동시에 하이파이 체급으로 논해도 충분히 고퀄리티의 음성을 들려주던 것을 기억해 보면 좀 더 우울해집니다.

과거 DX-7이 영상DAC 부분을 뺀 옵션일 경우의 정가가 DX-5 정가의 절반인가 60%정도인가 가격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영상DAC 기능과 성능은 BDP-83 것을 그대로 가져오고 그것도 컴포넌트 삭제니 사실상 HDMI로만 보는 걸 강제하는 DX-5의 가격은 영상 측면에선 아무리 생각해도 과합니다. 물론 지금은 HDMI가 대세고 에어는 HDMI쪽에도 충분히 손을 썼지만, DX-7이라고 SDI출력으로 따로 뽑는 것이 제작 비용 제로의 맹탕은 아닌 데다가 그 영상 퀄리티는 DVDP 최상급 계열이라 할만했으니.


또한 일반적으로 블루레이를 재생하고 감상하는 용도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원하는 분께 DX-5를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DX-5는 3D 재생도 못 하고, HDMI단자 하나는 음성만 출력하는 데다, 과거 에어 DVDP 보다는 다루기가 편해졌다곤 하지만 여전히 설정하는 데 손많이 가고 케이블을 비롯한 액세서리를 타는 소위 하이파이 계통 기기인만큼 이 비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이미 영상에서 집요하게 지적했고 USB DAC으로서의 능력에도 물음표를 붙였듯이 모든 점에서 돈값 그 이상을 하는 만능 절대 최강 머신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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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DX-5가 가진 최고의 강점을 콕 찍어 말하자면, HDMI를 통해서 나오는 '멀티채널' 사운드의 재생에 있어 지금까지 나온 다른 기기에 근접을 불허하는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그간 UD9004 외에도 HDMI 사운드를 나름대로 제법 여러 케이스 들어 봤습니다만 DX-5는 그 어떤 HDMI 소스기와도 비교할 필요를 느끼지 못 하는 수준이라는 것이 결론입니다. 이는 블루레이의 고품위 HD사운드 재생에 있어 최고의 강점이며 부수적으로 여러 12cm 디스크 역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아날로그 인터 케이블 가격은 고급일 수록, 혹은 멀티채널 재생을 위해 국수가락 같이 수가 늘어나면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올라가니까) 퀄리티를 보장하는 전송을 약속할 수 있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만약 DX-5가 나오지 않았다면 다른 HDMI 기기의 사운드로도 분명히 만족했을 겁니다. 하지만 일단 이 기기의 사운드를 들은 이상 다른 건 조금 성에 차지 않습니다.

물론 그게 BDP-83보다 20배 좋으냐고 물어보시면 개인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르니 뭐라 꼬집어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가격대 성능이 아니라 절대 성능을 추구한다는 사용자라면 오로지 HDMI를 통해서 블루레이 음성만을 듣는 데 사용한다 하더라도 DX-5는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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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1-12-28 22:00:12

와 대단한 분석글이네요 ^.^ 마란츠 9004가 정말 좋은 플레이어라는걸 다시한번 느끼네요..
추천드리고 갑니다..

WR
2011-12-29 19:51:42

예, 확실히 UD9004도 시대의 명기라 할 만 합니다.

2011-12-28 23:00:19

이런게 내공이죠 -_-
음악 블루레이를 보기위한 최대한의 투자 멋지네요 ^^

WR
2011-12-29 19:51:58

아하하, 그냥 Bad Ass 같은 거죠.-_-ㅋ

2011-12-28 23:21:31

80프로 정도 이해하면서 완전 몰입했네요

개인적으로 소리를 글로 표현 한다는게 참 어렵다 생각했는데

죠지마 님 한테는 머.......

WR
2011-12-29 19:53:16

음악에 비해 말 표현력이 부족해서 항상 고생이지요. 하핫;

2011-12-28 23:52:30

훌륭한 사용기 잘보았습니다.
자료도, 리뷰도 많이 부족한 제품이라 상당히 궁금했는데, 직접 체험하듯 느껴지네요.^^
많은 전문가 분들이 격찬하는 멀티채널 소리에 비해 영상은 조금 달리는 모양이군요.
그래도 일반적인 디스플레이에서는 구분이 안가는 정도겠지만요.

WR
2011-12-29 19:53:44

좋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상 격려해 주시니 영광입니다.

2011-12-29 09:29:56

역시 기대했던 만큼 재미있게 잘 쓰셨네요...^^
에어는 역시 넘사벽이군요....음질만을 위해서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저런 투자를 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다음 버전은 영상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나와준다면 좋겠군요.
이번에도 오포를 개조할지는 모르겠지만요..


결론은 ...조지마님댁에 소녀시대 블루레이 들고 한번 놀러가 야겠네요..^^

WR
2011-12-29 19:54:43

오포~오호~오호호~여자웃음~소녀시대~(???) 죄송합니다. 가끔 아드레날린이 과하게 분비되서리.

2011-12-29 13:19:21

조지마님 감사하게 잘 보았습니다...오디오라는 것이 어차피 작은 차이를 크게 느끼는 취미니 음질의 차이를 돈으로 환산 하기는 참 어렵지요...열배 이상의 가격차이지만 만족감은 백배의 차이가 날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튼 해넘기기전에 대형 사고(?) 치셨습니다...저두 그제 도착한 REL의 Studio 3으로 올해의 마지막을 정리 하고 넘어갑니다...앞으로도 좋은 글 기다리겠습니다

WR
2011-12-29 19:55:17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량아 님께서도 복 된 새해 맞으시길 기원합니다.

2011-12-29 14:04:13

아주 정성들여 잘 쓰셨네요. 리뷰 잘봤습니다. 저도 너무나 가지고 싶은 제품이라 부럽기만 합니다. 울트라 하이엔드 세계로 들어간 최초의 AV제품이라고 칭하고 싶습니다.

WR
2011-12-29 19:57:39

아, 잘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DX-5는 확실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MAGI님께서도 뜻하신대로 입수하시길 기원 드리겠습니다.

2011-12-29 23:25:45

언젠가는 DX-5를 통해 감상하는 날이 올수 있겠지 하는 마음을 갖게 하네요.
오랜만에 좋은 사용기를 보네요.
가격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관심이 가는 건 어찌할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잘 봤습니다.

WR
2011-12-30 06:50:55

예, 감사합니다.

가격 측면에선 확실히 논외이지만 어떤 의미에선 그만큼 잘 뽑아 냈습니다.

2011-12-30 05:02:17

수고하셨습니다

에어얘기는아니지만 이글을보고나니 역시9004를 내치면 안되는건가...하는 생각이드네요

전이제 음성쪽은 완전제로라 영상쪽으로만 가야하는데요....

캐쥬얼한 20만원짜리 삼성소니냐

희대의명기 9004냐....

아무튼 에어는부럽습니다 예전에 스피커있을때 황문규 사장님께서 제9004를 보시곤 에어를슬쩍 뽐뿌주시던 기억이나네요

전대꾸도안했습죠^^(누가좋은줄모르나 돈이없으니 그렇지^^)

이제즐겁게 새해를맞이하시면되겠네요^^

3부는언제 ????ㅋ

WR
2011-12-30 06:53:41

쓰실 디스플레이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영상에 민감하시다면 50인치 PDP쯤이라도 UD9004 아랫급으로 가시면 불만스러우실 겁니다.

3부는 뭐 보충할 게 있으면 언젠가. 헛헛.

2011-12-30 11:07:36

두고두고 읽어보게 될 리뷰글인듯 합니다.
정성스러운 리뷰 재밌게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잘 보았습니다.

정말 자세히 리뷰해주셔서, 궁금하던 부분이 속시원하게 풀린듯 싶습니다.

리뷰만 읽어봐도 마음을 추스리기가 힘든데, 실제로 청음을 해보고 나면 정신을 못차리게 될것 같아요!
저도 내년에 소스기기 개비할때 확 일을 저질러 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추천드리고 갑니다!

WR
2011-12-30 11:47:29

그정도까진 아닌데 봐 주시는 분들께서 워낙 관대하신 것 같습니다. 하핫;

내용에서도 열심히 그 퍼포먼스를 묘사하려고 노력했습니다만, Lewis님께서도 들이신다면 분명 만족하실 듯 합니다. 영입 응원하겠습니다. 흐흐.

2012-01-02 10:17:31

johjima님의 멋진 리뷰에 댓글 다는 것으로 저의 DP 첫 코멘트를 대신합니다.
제가 DX-5를 며칠 먼저 들였지만 향후 사용에 관해서 많이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현재 사용하고 계신 프로세서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네요^^

WR
2012-01-02 12:50:54

아, DP에도 가입하셨군요. DX-5 도입전에 이런저런 지도해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사용중인 프로세서는 메리디언의 HD621 + G68J 입니다.

2012-01-04 08:59:57

잘보고갑니다.....감사합니다

WR
2012-01-04 09:50:13

네, 감사합니다.

2012-01-08 03:11:17

역시 에어군요!! 정말부럽습니다. D-1 발매때도 다른 타 메이커가 비디오 dac을 10 비트쓸때 인공위성에서나 쓴다는 14 비트를 쓸정도로 정도로 앞서가는 회사였는데 역시 명불허전이군요. 그나저나 DVD-AUDIO 중 바렌보임 베토벤 9번 교향곡 정말 부럽습니다. 전 9번(사진에 나온 자주색)만 품절이라 못사고 나머지 5장만 있어 늘 아쉽습니다. 대신 틸레만 블루레이3장짜리로 교황곡 전집을 가끔 듣는데 바렌보임께 더 좋습니다.

WR
2012-01-08 08:51:46

전 베토벤 9번을 특히 좋아하는지라 9번을 제일 처음 샀습니다.^^

에어의 기기를 보면, 찰스 한센 씨는 싸이클 선수였던 시절의 열정을 늘 간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12-10-19 08:24:19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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