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사용기] 플레이스테이션 4 (P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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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3-19 09:56:27
물론, 현 시점에서 PS4를 통해 리얼 4K 해상도의 영상을 재생하는 것이 가능했다면 저도 PS4 유저! 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미국내 한정/ (비트레이트가 매우 낮은)스트리밍 4K 영상만을 볼 수 있는 현재로서는 시큰둥한 것도 사실. 이런 이유들이 겹쳐 그간 실제로 PS4를 만져보고 작동시켜 본 일이 없었는데 얼마전 구입한 지인을 통해 그 기회를 얻은 관계로 체험한 바를 정리해서 적어두려 합니다. 다만 여기에 적는 것은 게임기로서 PS4가 아니라 AV기기로서 PS4에 대해서입니다. 따라서 각 항목도 AV기기로서만 실구동 혹은 확인된 정보를 바탕으로 적습니다.
1. 기능 정리 (2014/3/18 현재)
CD 재생 불가능. 차후 지원 천명.
DVD-A 및 SACD 재생 불가능. 차후 지원 계획 없음.
BD-XL(100G, 128G BD) 재생 불가능. 차후 지원 여부 불명.
* BD-XL 재생의 경우 하드웨어적인 기반은 마련되어 있으므로 차후 지원 가능성은 높습니다.
블루레이(이하 BD) 3D 재생 미대응. 차후 지원 천명.
일부 BD의 HD사운드 재생 불가능 : 코어(DD, DTS)로만 재생. 예시 - Mastered in 4K 스파이더맨
4K 업스케일 불가능(스케일링 한계 1080P60). 차후 지원 여부 불명.
DLNA 클라이언트 기능 없음. 차후 지원 여부 불명.
[DTS-HD Master Audio|7.1 디코더] 지원 : 관련 포스팅 링크
SEN(소니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 경유 혹은 유튜브 등 넷 연동 비디오/ 오디오 스트리밍 재생 가능
2. AV 퀄리티 고찰
연결 기기는 소니 HX920(FHD TV), 야마하 Z11(HDMI 지원 AV리시버), JBL제 스피커 시스템(7.2ch). 비교 대상 소스 플레이어는 PS3(일본 초기 발매품, 60G), 파나소닉 BZT860(BD 레코더). 영상 퀄리티 비교시 TV HDMI 직결.
테스트 디스크는 DVE HD(디지털 비디오 에센셜), HQV 벤치마크, BARAKA, 다크 나이트, 퍼시픽 림, 에반게리온: 파 - 이상 모두 BD. DVD는 HQV 벤치마크 DVD 버전, 에반게리온: 파 DVD.
- 영상
PS4를 통한 BD 구동 영상의 첫 인상은 디폴트 컬러가 비비드(vivid)하다는 것. 이는 기기의 기본 컬러 스페이스가 x.v.Color 색역이기에 컬러 셋팅 자체가 여기에 맞춰진 표준 색역 대비 과포화 컬러인 듯 합니다. sRGB, BT.709(HDTV 표준 색역), x.v.Color 간에 셀렉트가 가능했던 PS3(컨슈머 셋팅으로는 BT.709/ x.v.Color만 선택 가능)에 비해 별다른 조정 메뉴가 보이지 않으며, 전용 플레이어 등에 흔히 있는 기기 영상 컨피그 메뉴도 따로 없으므로 PS4를 통해 표준 색역 재생을 하려면 연결 디스플레이 캘리브레이션을 PS4에 맞춰 조정하는 방법밖에 없겠습니다.(혹은 외부 영상 프로세서를 통한 조정) 이때문에 실 비교 시 DVE 및 스파이더4 를 통한 간이 캘리브레이션으로 HX920의 컨피그 메뉴를 다르게 조정한(최종 출력색역을 얼추 표준 색역으로 맞춘) 상태에서 비교했으나 이로 인한 핸디는 존재함도 미리 명시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1차적으로 눈에 띄는 화질 판단 요소인 영상 투명감 면에서 PS4는 PS3보다 다소나마 나아진 인상. 하지만 특출난 것은 아니며 명암부 표현력의 극대화에 따른 입체감 있는 영상의 재현면에서는 고만고만한 수준. 동적 해상도 표현력도 PS3와 대동소이. 장면에 따라서는 PS3의 재생력을 더 편들고 싶은 장면도 존재하나 전체적인 인상은 PS3보다 화질면에서 약간이나마 나아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다른 비교 대상인 BZT860과 비교하면 860이 모든 화질 채점 판단 요소에서 더 나은 인상이며 BZT860의 BD 영상 재생 퀄리티는 대략 오포 BDP-103과 겨루는 정도이므로 PS4는 현 시점에서 엔트리 라인 전용 BD 플레이어(정가 기준 100~200달러대) 정도의 퀄리티만을 제공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편으로 DVD 업스케일 퀄리티는 명백히 PS3의 우위. 물론 PS3의 DVD 업스케일 퀄리티는 등장 당시에도 우수함으로 정평이 났으며 현행 최신 업스케일링 칩셋을 장비한 기기와 비교해도 일장일단을 겨루는 수준이기는 합니다만, 하여간 PS4는 DVD 스케일링 능력면에서도 엔트리 라인 전용 플레이어 정도의 배려 수준.
아울러 덧붙이면 4K 해상도의 영상 재생은 현 시점에서 스트리밍 재생에만 대응. 기능 정리에서 서술한대로 미국에서는 넷플릭스4K 혹은 SEN 전용 비디오 언리미티드 4K 서비스를 통해 비록 비트레이트는 어마무시하게 부족해도 아무튼 4K 해상도인 소스를 받아서 출력이 가능합니다만, 이 서비스는 일본/ 한국내 개시 여부와 일정은 미정인 상태. 참고로 이 넷 연동 AV 재생 서비스 상태에서는 HDMI 색차신호 출력에서 Ycbcr 설정이 불가하고 무조건 RGB(8비트)로 고정됩니다. 이는 HDMI 핸드쉐이크 현상 방지를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PS4의 게임 재생시 색차신호 설정이 무조건 RGB 출력이기에 이를 기반으로 신호 상호 교환을 짠 넷 연동은 아예 RGB만으로 고정한 듯. 참고로 덧붙이면 이 넷 연동 소스는 무조건 60프레임 재생인데, 24프레임의 영화 소스도 별도 셀렉팅 없이 무조건 2-3 풀다운한 60프레임 재생(LCD TV의 '드라마 모드'를 떠올리시면 간단)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부분의 차후 오리지널 프레임 재생 지원 여부는 현 시점에서 불명.
- 음성
PS4의 사운드 부문은 PCM 디코드/ 비트스트림을 통한 HD 사운드(DTS-HD MA, 돌비트루HD) 및 그 하위 호환 포맷들이 모두 재생 가능하며 채널 제한은 7.1ch. PS4에서 추가된 사운드 포맷 [DTS-HD Master Audio|7.1]의 경우 PCM 디코드를 통해서만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소스가 없어 테스트는 불명.
사운드 퀄리티면에서 PS4는 비트스트림 셋팅 기준으로 PS3보다 나은 인상. 멀티채널 재생시의 이동감이나 공간감 재현 측면에서 빠릿한 편. 하지만 디테일이나 밸런싱 측면에서는 흐릿한 인상이고 다이나믹스 재현에서도 그리 좋은 평가를 하기는 힘듭니다. 이른바 '메가리가 없는 소리'를 내는 경향이 있어서 이쪽에서도 잘 봐줘도 300달러대 탈 엔트리 기기와 일장일단을 논하는 수준 정도.
다만 PS4는 그 설계 특성상 PS3보다 전반적인 소음이 줄어든 편(구형 일명 참치 PS3와는 실제 비교로 확인, 슬림 PS3와 비교할 때도 더 낮다는 전언이 있음)이라 그 점에서 잇점도 있기는 한데 이쪽도 역시나 무팬 설계의 전용 BDP들이 더 우위를 주장할 수 있는 측면이 있어서 역시나 전용 BDP와 비교할 때 메릿트를 주장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닙니다. 아울러 역시 기능 항목에서 논했듯이 일부 HD 사운드가 제대로 재생되지 않는 BD 타이틀이 있으므로(차후 펌웨어 업을 통해 지원할 전망) 주의를 요합니다.
- 기타
(AV)셋팅 측면에서는 PS3보다 자유도가 덜 한 모양새. 대개 Auto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으며 최근의 본격파 전용 BDP들이 이래저래 사용자 취향에 맞는 셋팅을 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AV 셋팅 자유도는 상당히 떨어지는 편. 차후 펌웨어를 통해 다양한 셋팅을 지원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소니가 PS4를 AV기기로서 배려할지 여부가 불투명 상황이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게 점쳐집니다.
3. 총평
AV기기로서 PS4 라는 기기에 대한 현 시점 최종적인 인상은 PS3처럼 (당시 기준으로)AV에 극명한 배려를 한 기기가 아니며 명백히 딱 (요즘의)염가 엔트리 BDP 수준으로 한정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PS4는 PS3 발매 7년후에 등장한 기기이며 그동안 엔트리 BDP의 실력도 적어도 영상 측면에서는 초기 고급형 BDP들의 수준에 필적할만큼 올라선 것은 사실이기에 엔트리라고 해도 완전히 마구다지라는 것은 아니지만 PS4의 가격(국내 정가 49만 8천원)을 감안하면 그중 약 10~15만원 정도만이 BDP로서 PS4에 책정할 수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결론을 내리자면 현 시점에 '(게임도 할 수 있는)BDP로서 PS4를 장만'하겠다는 분께는 차라리 PS3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BD 재생이 가능한 또다른 게임기 XBOX ONE은 실사용 경험이 없고 정보가 부족하여 제가 추천해드릴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보니 제외.) PS3가 더 싸고, 기능 및 지원 타이틀(영상 매체는 물론 게임 소프트에서도) 더 많고, 가성비 면에서 더 좋습니다. PS4는 어디까지나 PS4 게임을 하려는 분이 그러고보니 이거 BD도 볼 수 있지...하는 용도로만 권합니다.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에 따른 기능 추가나 퀄리티 개선은 기대 할 수 있지만 그것은 현 시점에서 가성비나 능력을 따지는 데 적합한 건 아니며, BD/DVD 재생기기로서의 능력이 완숙한 PS3에 비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결국 PS4를 AV기기로서 활용하고자 하는 분을 만족시키려면 4K 소스 재생 플레이어로서의 모습을 하루빨리 보여주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4K 컨테이너 매체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매한 기기라 그 대응 체계가 완전히 잡힌 것은 아니고 현재는 아주 제한적인, 그것도 얼치기 4K 해상도 소스만 지원하는 상태이나 내부적으로 정세한 리얼 4K 소스 재생에 전용할 수 있는 대응 툴은 갖추고 있고 4K 컨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소니가 SCE(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를 활용할 것은 자명하므로 컨테이너 매체 확정 발표후에는 대응 윤곽도 가시화 되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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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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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잘 봤습니다.
BDP로는 좀 아쉽군요.
고성능 하드웨어를 가지고 이 정도라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