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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PC]  BHE 플레이어의 흥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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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7-22 12:57:49
몇 달 전인가, 본 게시판에 소개된 PC용 음원 플레이어 BHE (버그 헤드 엠페러)라는 음원 재생 프로그램에 대해 꽤 흥미롭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동안 다른 신경 쓸 일이 있어서 잊고 있다가 오늘 한 번 손을 대보게 되었습니다.

본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DP에 소개해 주신 wowow님의 해당 게시물(링크)를 참조해 보시면 더 많은 걸 아실 수 있으며 본 게시물은 어디까지나 상당히 개인적인 환경 + 셋팅의 산물임도 아울러 미리 밝혀 둡니다.

- 구성 환경

1. 일단 전 노트북(DELL ​XPS L502X, HDD > SSD 교체)을 소스 기기로 사용할 참이었는데, 마침 쓸만한 ASIO가 뭔가 보던 차에 프로그램 개발자가 친절하게 노트북에서 사용하는 사람은 이걸 쓰세요 하고 추천한 ASIO가 있더군요.('노트 퍼스컴에서 Bug Head를 쓰시는 분께'란 안내서에) 뭐, 비록 이 ASIO를 이용한 초기 셋팅은 CD음원(16/44.1) 재생 전용인 모양입니다만 일단 CD음원에서 어느 정도 실력을 내는지 봐야 하니 그대로 설치 해서 셋팅.

2. 사용한 플레이어는 인피니티 블레이드SQ인데, 개발자의 말에 따르면 가장 정확한 음을 내려면 이걸 쓰라길래.('여자라도 알 수있다, Bug Head 사용법'이란 안내서에) 참고로 이 플레이어는 네 가지 세부 플레이어가 있는데 Bug Head가 가장 부정확한 음(저음역이 좀 많은 버전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이고 위에 언급한 IB SQ가 저음역이 정확해서 가장 정확한 음이라는 모양입니다. 뭐, PC-fi 환경이 보통 북쉘프에 간이 재생 환경이 많은 것을 감안해서 나눠놓은 분류인 것 같은데, 하여간 일단 능력을 보려면 별도 손질이 없는 게 좋으니 IB SQ로.

3. 기타 시스템 환경은 앞서 말씀드린 노트북에 오디오 퀘스트 드래곤 플라이 DAC(v1.2) + 오디오 퀘스트 Y케이블 + 브릿츠 BR1000A 입니다. 전 PC-Fi를 딱히 진지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PC를 음악 재생용 소스기기로 쓰는 경우는 어디까지나 글을 쓰거나 기타 작업하면서 음을 듣는 경우에 한하므로 음질보다는 아주 편하고 막 써도 문제없는 데 초점을 맞춘 기기 구성이라 가격대나 입수 난이도도 아마 대부분 '이 정도는 가족 눈치 안 보고 해볼 수 있겠지' 정도로 생각하실 수 있을 듯.(웃음)

- 사용 감상

이 환경에서 음원은 모두 개인 소장 CD에서 리핑한 WAV 파일을 통해, 장르를 막론한 개인적인 여러 테스트 음원과 자주 듣는 곡을 중심으로 들어본 결과는 흠, 솔직히 말해 좀 놀랐습니다.

일단 막 듣는 환경이라 해도 나름 (돈 안 들고 수고만 들이면 되니까)푸바에다 이런저런 최적의 셋팅을 해서 써오긴 했습니다만, 이런 환경에서 단지 플레이 프로그램만 바꿔 들어 보아도 악곡의 입체감이나 풍성함 같은- 출력음의 품위나 퀄리티라 할만한 부분들의 개선이 인지되는 부분들이 있다는 건 확실히 재미있는 일입니다. 아주 엄밀히 말하자면 IB SQ라 해도 개인적인 푸바 셋팅 환경에 비해 저역의 볼륨감이 강해지는 것은 플레이어의 특성(일본식으로 말하면 쿠세, 라고 할 수 있는)인지 아니면 이 플레이어가 찾아 준 (이 시스템에서 낼 수 있는)음원 최대한의 품위인지는 확신하기 어려우나(같은 음원을 들어볼 수 있는 다른 환경- 개인 메인 시스템-은 아무래도 급이 달라서 비교 평가할 수가 없는 관계로) '왜' 변화했는지를 따지기 이전에 음 자체가 좀 더 기분 좋아지고 그러면서도 불필요한 군더더기감이 빠진 느낌이란 건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말하자면 음이 전반적으로 슬림해졌는데 볼륨감은 더 좋다고 해야하나. 이런 말을 하면 여성 비하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굳이 남자분들께 직관적인 이야기로 옮기자면 이전 푸바로 재생한 음이 좀 전체적으로 통통한 아가씨였다면 지금 이 IB SQ에 상기 ASIO 셋팅으로 재생한 음은 나올 데 나왔지만 들어가면 보기 좋은 곳의 지방은 걷어 낸 그런 아가씨입니다. 이는 대개의 노이즈 차단이 충실한 기기나 플레이어에서 볼 수 있는 변화인데- 예를 들면 MAC용의 7만엔쯤 하는 플레이어 프로그램 같은 것이나, 아예 소스 플레이어 급수를 올렸을 때 드는 변화감- 이런 이유로 솔직히 좀 놀랐다고 감상을 종합할 수 있겠습니다.

- 기타

...이 프로그램의 대개의 프리셋 설정에서 권장되는 Stardust 모드를 택하면 플레이 리스트 제일 처음의 음원 재생 전에 메모리 초기화를 아주 빡빡하게 실행하는데, 개발자의 말에 따르면 미사용 메모리도 전부 초기화하기 때문에 이렇게 한 번 빨아낸(?) 다음 다른 음악 재생 플레이어나 동영상 감상 심지어 MMORPG 같은 걸 플레이해도 영상이나 음악의 퀄리티가 좋아진 인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하는군요. 흥미가 동하시는 분들께선 한 번 시험해 보십시오.

...만약 이 프로그램의 음이 나빠! 라고 생각하시는 분께선 그렇게 단정짓기 전에 이 프로그램이 '에이징'이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는 걸 알아 주셨으면 한다는 모양입니다. 개발자는 아주 친절(?)하게 에이징용 음원까지 추천해 주었는데 뭐 직접 옮겨 쓰면 광고가 될 거 같으니 저어하므로...앞서 언급해드린 '노트 퍼스컴에서 Bug Head를 사용하는 분께'란 매뉴얼의 맨 끝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ノートパソコンで、Bug head を試用する方へ 라고 적힌 매뉴얼입니다.

뭐, 이건 테스트해 볼 환경이 아니라 순수하게 개발자의 말만 옮기자면 이 에이징 음원을 통한 에이징 영향 범위는 CPU, 메모리, 메인보드, USB카드, USB케이블, USB-DAC, 앰프, 헤드폰까지라 하니 뭔가 대단합니다. 에이징 권장 시간이 15시간 + 20시간이나 되는지라 헤드폰 끼워서 밖으로 음이 안 들리게 해놓고 잠잘 때만 골라서 한 5일(7시간 x 5) 틀어놓으면 될 듯도?

...일본어 가능한 분이라면 우선 매뉴얼부터 먼저 읽어보시면 여러가지 팁이나 상세한 설명이 있어서 좋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일본인이 독자 개발한 플레이어니 이 사람의 길잡이를 가장 축으로 해서 시도해 보는 게 제일 좋을 듯.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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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5-06-27 11:58:58

버전업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는 걸 보면 개발자가 엄청 부지런한 사람인 것 같았습니다 예전 버전에는 에이징에 대한 언급이 없었는데 요즈음 버전으로 오면서 에이징이 언급되네요 여하튼 BHE를 알고부터 foobar 나 Aurender로 음악을 든는 시간이 별로 없어 PC를 개발자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새로 조립할 계획이라 Intel의 Skylake와 Z 170 Mainboard가 출시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5-07-22 12:57:49

조지마님이 소개하니까 더 관심이 가네요. 에이징이 필요한 프로그램이라. 대단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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