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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음질편] OPPO BDP-105D 음질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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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4-03 12:53:39

오포 105D 음질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저는 일명 소리에 민감하다는 황금귀와는 거리가 먼 막귀입니다.
난감한 것은 '막귀로 음질의 차이를 어떻게 구분 할 수 있을까?' 입니다.

잠깐 화제를 돌려 보겠습니다. 일반사람들에게 사슴 그림을 주고 따라 그려 보라고 하면 얼마나 잘 그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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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소질이 있거나 연습을 많이한 사람은 잘 그릴 수 있겠지만 많은 경우 이상한 사슴들이 많이 탄생할겁니다.

그런데 아래 그림과 같이 격자를 표시한후 격자가 그려진 종이위에 그려보면 누구나 쉽게 사슴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작은 부분이 모여 전체를 구성하게되는 경우로 격자안에 있는 선만 따라 그리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심지어는 그림의 상하를 돌려도 따라 그리는데 별 어려움 없이 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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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이미지 없음}
 

이렇듯 오랜 기간 훈련이 없더라도 어느 정도 흉내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화가가 그릴 경우 그 완성도는 일반인의 것과는 예술성면에서는 차원 다를 것이며 한획의 선에도 혼을 담을 수 있을 겁니다.


다시 막귀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랜기간 청음으로 훈련된 황금귀를 가진 분들이라면 음질의 전체적인 균형을 쉽게 인지하고 평가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저같은 막귀로써는 엄두가 나지 않는 일입니다.

다만 음질의 각 부분을 쪼개서 그 차이만을 비교해 보는 것이 겨우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첫번째로 Massive Attack의 Mezzanine앨범의 Angel 이라는 곡으로 저음의 무게감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Angel이라는 곡은 드비알레의 SAM이라는 스피커 액티브 매칭 파라미터 측정시 사용되는 곡으로 엄청난 저역의 에너지를 가진 곡입니다.

비교에 사용한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용기기
 

음원 : 타이달(TIDAL)
올인원 앰프 : 드비알레200(Devialet200)
스피커 : JBL Array1400
소스기기 : OPPO 105D
앱 : 오포 미디어 컨트롤, Roon
* 드비알레는 프랑스 루비통(LVHM)에서 투자해서 만든 오디오 회사로 Devialet200은 MSRP $9,500 정도되는 6ohm 200W 급의 올인원 제품입니다.
* 타이달 음원은 16bit, 44.2kHz flac



연결방법

A. 105D의 옵티컬 출력을 드비알레와 연결하고 아이폰에서 OPPO 미디어 컨트롤 앱으로 타이달 음원 재생.

 

B. 105D의 아날로그 출력을 RCA단자로 드비알레 line입력에 연결.


C. Macbook Air의 Roon 프로그램에서 타이달 음원을 재생하고 맥과 드비알레는 USB로 연결(무손실에 가까운 연결?)

​{3번 이미지 없음} 

오포 미디어 컨트롤 앱에서 타이달 음원 재생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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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북에어에 설치한 Roon으로 타이달 음원 재생 화면



OPPO 103의 지터는 600ps(100 ps 이하면 우수한 기기?) 정도로 측정됐다는 글(pcaudio 님 블로그)을 본적이 있는데 105D의 지터 값은 못찾았습니다.

음질은 A와 C모두 무게감 있는 묵직한 저음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러나 B는 좀 가벼운 듯한 저음을 들려줍니다. OPPO DAC과 드비알레 DAC의 성능 차이인 것 같습니다.


두번째 저음 테스트 곡은 Lorde의 Pure Heroine앨범에 실린 Royals이라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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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초까지는 단단한 저음을 들려주다가 이후에는 늘어지듯 공간을 꽉 채우는 저음과 절제된 저음을 번갈아가며 들려주기 때문에 저역에서의 차이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어떤 음색이 좋은 건지는 개인 취향에 맡깁니다.) 


이곡은 A,B가 비슷하게 들립니다. 특히 25초 이후에 나오는 퍼지는 한 저음부가 좀 과한 느낌으로 약간 부밍을 일으키는 듯한 느낌의 저음을 들려줍니다. 
C는 25초 이후에서 확실히 좀 더 편안하게 펴진 듯한 저음을 들려줍니다. 부밍의 느낌만 비교하면 이쪽이 부밍이 적게 느껴집니다.

몇일 동안 105D로 영화 여러편을 재감상했는데 파이오니아 BDP-450 대비 공간을 꽉채우는 사운드와 임팩트 있는 에너지가 인상에 남습니다. 오포의 저역 특성에 기인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밖에도 Livingston Taylor의 Ink 앨범의 Isn't She Lovely라는 곡에서는 초반에 나오는 휘파람소리가 중앙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이동하면서 얼마나 생동감 있게 들리는지 비교해 봤습니다. 휘파람 소리가 낮아지는 부분에서 살짝 오른쪽으로 휘파람 소리가 이동하는데, 시스템에 따라서 소리의 이동이 감지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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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Celibidache가 지휘한 명반중에 하나인 베토벤9번 교향곡 중 성악 파트위주로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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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D의 아날로그 출력 부분을 포함한 DAC나 디지탈 출력 부분은 동급의 다른 제품대비 경쟁력이 있는 것은 확실하며, 가장 큰 장점은 스트리밍, Airplay​ 등 최신 기술 트랜드를 모두 아우룰 수 있는 편리성과 빠른 속도인 것 같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오디오 시스템에 따라서 105D의 HiFi 실력이 부족할 수도 과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05D가 부족해 보이려면 꽤 많은 금액을 오디오에 투자해야 할 겁니다. ^^;

그러나, 하이앤드 Hi-Fi 기기와 아날로그 음질을 비교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는게 사실이네요. 다행이도 이마져도 사용자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는 것도 새로운 장점입니다.

OPPO BDP를 기반으로 다양한 하이앤드 제품을 만드는 걸 보면 워낙 기본기가 좋고 가성비가 훌륭한 제품임에는 아무도 이견이 없을 겁니다.

 

105D가 그 차제로도 꽤 매력적이지만 파트별로 개선의 여지가 있어서 펌웨어, 샤시, 전원부, 클럭, 라인 등의 개선을 통해서 진정한 하이앤드 기기로 변모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편에는 업그레이 관련 부분을 다뤄보겠습니다.

 

[관련글 링크]

 

[설정편] OPPO 105D 권장 설정치
[화질편] OPPO-105D 다비(Darbee) 적용해보기
[개량편] OPPO 105D의 다양한 업그레이드 방법
[음질편] OPPO BDP-105D 음질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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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4-02 22:48:02

105d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105d의 동이나 광입력의 dac보다 usb dac 능력이 더 좋더군요 가능하시면 105d usb dac의 비교 의견이 궁금합니다

WR
2016-04-03 12:53:39

105D의 USB로 맥북에어 Roon과 연결해서 청취해 봤습니다. 1. Roon usb -> 105D 아날로그 2채널 출력(RCA) -> 드비알레 Line 입력 : 105D DAC 사용시 2. Roon usb -> 105D 옵티컬 출력 -> 드비알레 옵티컬 입력 : 드비알레200 DAC 사용시 성향은 위의 결과와 유사합니다. 1번의 경우 저음이 좀 더 밝은 성향으로 느껴졌고, 2번의 경우 좀 더 어두운 저음으로 느껴졌습니다. USB 입력 사용시 더 높은 고음원입력이 가능하고 Asynchronous 적용시 외부 기기의 지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입력 받는 기기의 클럭이 정밀할 수록 좋은 음질을 만들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105D의 경우 고정밀도 클럭이나 전원부 개선을 통해서 하이앤드 수준의 화질 및 음질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여지가 있어서 사용자의 요구를 다방면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기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파이오니아 BDP-450을 사용중인데, 디지탈 출력만 제공하며, 2개의 HDMI를 지원하는 BDP입니다. 문제는 화질과 음질 개선을 위해서 2개의 HDMI을 사용해야 되는데, 프로젝터와 TV를 번갈아 가며 사용하기에는 너무 불편합니다.(현재는 그냥 HDMI 1개만 연결해서 사용중입니다.) 반면 105D는 기본적으로 BDP-450에서 분리모드로 사용하는 수준으로 영상과 음성의 품질이 우수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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