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idang] [잡담] 약대 유치한 공으로 미국에서 받게된 선물
소시당에 정식 입당을 한 멤버는 아니지만 함께 수영이를 좋아하는 딸아이가 있고 이전에 제가 쓴 글을 기억하시는 회원님이 계실지 모르지만 "죽기전에 소녀시대를 보는게 꿈 (링크)" 이며 SM 오디션을 보고 싶어하는 딸아이와 사는지라 가끔 이곳에 와서 눈팅을 하는 미국에 사는 DP 회원입니다. 어쩐지 정식 입당을 하지도 않은 사람이 글을 쓰기가 송구스러워 가끔 댓글만 달곤 했었습니다. 사실 딸아이 때문에 소시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서도 가끔씩 소시의 공연 모습을 보기도 하고 '남자의 자격'에 아는 사람들이 나왔다고 자랑을 하면서 흐뭇해 함을 이 기회를 빌어 고백합니다.
얼마전에 신문기사를 보신 분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몇십년만에 처음으로 지방의 대학들에 약학과가 유치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왠 갑자기 약대이야기인가 하실지 모르겠지만서두 ^^). 사실은 제가 한국에 있을 때 약사였었고 아내도 어머니도 아버지도 이모도 약사인 골수 약사 집안인데다가 부모님이 모두 약사회 일을 오래 하시다 보니 이리 저리 얽히고 설킨 (^^) 인맥들이 있어서 이번에 모 지방대학에 약대를 유치하는데 이리 저리 인맥을 연결시켜 드리고 도움을 주는 일을 이역만리 타국에서 좀 했었습니다. 그야말로 입만 팔았지요. 아 손도 팔았습니다 (전화하고 이메일 하느라..)
그 결과 제가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드린 대학에서 약대가 유치되는 경사가 생겼습니다. 오랜만에 증원을 허락한 과이고 (생각보다 우리나라 남녀공학 대학교에 약학대학이 있는 곳이 드뭅니다) 지방대학으로는 약학과를 가지는게 학교에 신입생을 유치하는데 아무래도 큰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 학교에서는 그야말로 경사가 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흡한 힘이라도 보탠 저까지도 자그마한 상이라도 드리겠다고 연락이 자꾸 옵니다. 그러나 말씀드렸다시피 전화 몇통 이메일 몇개 보내서 사람들 연결시켜 드린 것 이외에 달리 한 것이 없는지라 몇번이나 거절의 의사를 밝혔는데도 집요하게 연락을 해서 말씀하시는 탓에 결국 아주 약소한 걸로 승낙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싶은 상품을 구매해서 보내주신다네요.
다행히 아내가 한국에서 가지고 싶어하는 G 마켓에서 파는 9만 9천원짜리 가방이 있어 그걸 하나 부탁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굳이 저의 선물도 따로 주시겠다고 하여 저의 선물로는 딸아이가 그렇게 가지고 싶어하는 소녀시대 2집 Oh! 를 부탁드렸습니다. 통화하신 분이 대학교 교수님인데 선물로 그럼 소녀시대 2집을 보내달라 하니 (화상 통화로 연결한 상태였습니다) 옆에서 그 교수님 따님이 소녀시대 2집 브로마이드를 가지고 와서 마구 흔들어 대더군요. ^^;;
어쩌면 겨우 CD 한장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미국에 살면서 한국의 CD 를 원판 그대로 사서 가지는 일은 왠만한 정성 아니고는 쉽지 않은 일이라 제가 한국 CD 가 별로 많지 않습니다. 물론 www.yesasia.com 과 같이 한국의 CD 들을 파는 사이트가 있지만 원래 값의 몇배를 주고 사기에는 아무래도 저의 팬심과 덕력이 부족한게 아닌가 싶습니다만은.. 그래서 정말 가지고 싶은 CD 가 있으면 한국에 다녀오는 사람들에게 부탁해서 사오긴 합니다만 요즘은 한국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사람이 많은 씨즌이 아닙니다 (주로 방학때 왕래가 많죠).
그래서...
한 지방대학에는 오랜 숙원이었던 약학과가 유치되었고 저는 그 공로로 소녀시대 2집 CD 를 받게 되었습니다.
별 것 아닌 얘기죠? 그렇지만 소시당 분들이라면 함께 기뻐해줄 것 같아 이곳에 소심하게 한번 털어놓아 봅니다.
P.S. : CD 만으로는 너무 약소하다 하여 결국 책도 몇권을 부탁드리긴 했습니다만 딸아이나 저나 오로지 좀 있으면 도착할 CD 가 너무 기대가 됩니다. 이제 소녀시대가 시카고에 오기만 하면 그 CD 에 사인을 받는 일이 남았습니다. 시카고에 한국의 연예인들이 오면 꼭 출연하는 방송프로의 진행자를 이미 섭외해 놓았습니다. 시카고에 소시가 도착하는 날 저는 휴가를 내고 딸아이는 하루 학교를 쉬고 올라갈 겁니다. ^^;; 아차, 소시 CD 를 두장을 부탁할 걸.. ^^;; (인증샷을 이곳에 올리게 될 날이 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
P.S. 2 : 헉!!!! 이 글이 HOT 에 올라왔군요. 그말인즉슨....... 소녀시대 멤버 중 한명은 이 글을 보시는 엄청난 일이 생길수도 있다는 얘기군요. 그렇다면...... 시카고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99년생 아이 (수빈이 혹은 Michelle) 가 있음을 기억해 주실 수도 있다는 얘기군요. 나중에 직접 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날이 오면 "아 맞아요, 그 글을 본 것 같아요" 라고 얘기해 주신다면 그 자리에서 거품을 물고 쓰러지는 50을 향해 가는 남성을 생중계로 보시게 되겠습니다. ^^;;
HOT 기념으로 미래의 소시를 꿈꾸는 딸아이 사진 하나 인증합니다. DP 분들에게는 인증한 바 있으니 소시 여러분들 위한 소심한 인증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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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기억합니다. 우와...축하드려요!!!!!!
샴페인 님의 기쁜 마음이 느껴져서 저도 왠지 같이 기쁘네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