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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 II: 슬픔의 아르테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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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4 21:47:07

 

2015년 2월에 제1화를 극장에서 공개하며 시작을 알린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 OVA](이하 오리진 OVA)의 그 2화, '슬픔의 아르테이시아'가 11월에 디스크 미디어로 발매되었습니다. 1화와의 제작 텀은 대략 7개월 가량.

익히 알려졌듯이 이 OVA는 야스히코 요시카즈 씨가 그린 동명의 원작 코믹스(국내 정발명: 모빌 슈트 건담 디 오리진)를 기반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입니다. 특별편 포함 총 24권(일반판 단행본 기준)으로 완결된 오리진 코믹스는, 70년대 말 방송되어 현재까지도 인구에 회자되는 TVA '기동전사 건담'을, 당시 제작에 참여했던 야스히코 씨가 새롭게 재해석 및 가필하여 그려낸 코믹스이며 특히 이번 OVA는 이 오리진 코믹스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가 요소인 '샤아 아즈나블의 과거 이야기'(원작 코믹스 제9, 10권) 및 '루움 전역'까지(원작 코믹스 제11~14권)를 총 4편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선보일 예정.

그리고 이번에 소개하는 BD 2권과 거기에 담긴 OVA 제2화는 원작 코믹스 제10권의 대략 80% 가량을 애니화한 작품입니다. 10권의 총 다섯 섹션 중에서 한 섹션(제9섹션)이 빠졌는데, 영상화의 호흡상 적절한 구성으로 판단되며 이 9섹션의 중요도를 감안하면 이쪽은 내년에 공개될 OVA 제3화에서 시간을 들여 다뤄줄 것으로 보입니다.


1. 디스크 스펙

BD-ROM 듀얼 레이어(50G), 전체용량 26.3G/본편용량 17.9G, BD아이콘 있음
영상스펙 1080P24(AVC)/ 화면비 16:9/ 비트레이트 31.98Mbps
음성스펙
1. DTS-HD MA(24/48) 일본어 5.1ch & LPCM(16/48) 일본어 2.0ch
2. DTS-HD MA(16/48) 영어 5.1ch & DTS(640kb) 영어 2.0ch
3. 오디오 코멘터리 DTS 2.0ch(448kb)
자막: 한국어 외 일본어, 영어, 프랑스어 및 중국어 3종 (본편만, On/Off 가능)

 

 

신규 서플로 OVA 제1화의 극장 공개 당시 무대 인사 영상이 추가되어 전체 용량은 BD 1권에 비해 늘었지만, 본편 용량은 러닝 타임이 줄어든 관계로 다운된 것 정도가 스펙상 특이점. 본편 비트레이트는 BD 1권과 대동소이하며 한국어 자막을 비롯한 자막 사항도 동일합니다.


2. 서플 사항

 

본 BD의 수록 서플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영상 특전:
1. OVA 제3화 예고
2. OVA 제2화 CM 및 예고
3. OVA 제1화 이벤트 상영 무대인사 영상

- 음성 특전:  

코멘터리 1종(출연진: 야스히코 요시카즈, 이케다 슈이치, 한 메구미, 세키 토시히코 + 진행: 이시이 마코토)

아울러 한정판/ 일반판에 관계없이 동봉 책자로 제공하는 코믹 드래프트 가이드와 북클릿은 BD 1권과 동일한 양식으로 이번 2권에 수록된 내용에 대해 기술합니다. 드래프트 가이드에 대한 서술은 BD 1권 감상(링크)를 참조해 주십시오.

이번 2권의 오디오 코멘터리는 BD 1권처럼 전반은 캐스트/ 후반은 스태프로 나눈 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출연진 다섯 명이 모두 모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참고로 진행역의 이시이 씨는 성우 이시이 씨가 아니고 건담 에이스 등에 글을 기고하는 작가. 이번 코멘터리는 BD 1권보다 전반적으로 더 재미있고 여러 가지 고개를 끄덕일만한 부분들이 있으므로- 예를 들면 지온 줌 다이쿤의 이미지는 퍼스트 건담을 보았던 많은 사람들이 다들 비슷한 감상이었던 듯- 오리진의 내용을 익히 아는 분이라면 이 코멘터리를 먼저 들은 다음 본편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한편 무대인사 영상은 해상도 1080i에 사운드 LPCM 2.0(16/48)의 스펙으로 약 16분 가량 OVA 1화 최초 시사회 당일의 무대인사 영상을 담았습니다. 출연진은 인물 좌측부터 한 메구미(아르테이시아 역) - 이케다 슈이치(샤아 아즈나블 역) - 타나카 마유미(캬스발 다이쿤 역) - 원작자 야스히코 요시카즈 씨. 내용은 이들 출연진의 토크 영상으로 일반적인 영화 시사회 무대인사를 생각하면 비슷합니다. 자막은 지원되지 않지만, 역시 나름대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오고가므로- 후루야 씨도 잠깐 나오고- 나쁘지 않은 서플입니다. 전체적인 서플의 빈약함...을 완전히 메꾸기엔 힘든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BD 2권의 서플도 1권보다 요소가 하나 추가(무대인사 영상)되긴 했어도 아주 대단할 건 없습니다. 일본어가 가능한 분들이라면 내용적으로 재밌다 싶은 부분도 있겠으나 자막 지원이 전무하므로 불가능한 분들은 있으나마나 한 건 매한가지고... 유니콘OVA BD처럼 등장 기체 활약 영상 다이제스트나 줄거리 요약 영상 같은 거라도 넣어주면 좋았겠다 싶은데 그런 것도 없으니 아무래도 오리진OVA BD의 디스크 내 서플은 이런 수준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3. 영상과 음성

 

 

오리진 BD 2권의 영상 퀄리티적 요소는 BD 1권의 특장점을 여전히 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HD 해상도 디지털 제작 애니메이션으로서 물론 BD를 통해서만 그 완전한 모습을 담아낼 수 있고 BD로 볼 가치가 있는 실제 영상 퀄리티로, 일본 제작의 2D + 3DCG 애니메이션 BD로서 충분히 상위권을 다투는 화질이라고 종합할 수 있습니다.

 

 

특성 자체를 답습하고 있는 관계로 2D 표현의 발군의 선명도가 여전히 혹은 광원이나 효과 유무에 따라 더욱 선명해 보이며 & CG파트의 해상력이 2D 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는 점도 여전합니다. 결국 본 BD의 영상 수준 및 일본의 3DCG 기술력 한계와 맞물려 '(3DCG인 게)티가 나서 시청자의 인식 조화를 깨는' 부분들이 나온다는 것도 여전. 3DCG 파트가 일부 배경이나 자동차 등 기계물 정도로 한정되어 있어서 빈도수가 적기는 합니다만, 이런 씬이 몇 초 간격으로 연속되서 나오는 식의 구성도 있는 관계로 괴리감은 좀 더 띄는 편.

 

 

계조 측면에 있어서는 간혹 등고선 노이즈가 띄긴 하지만 전반적인 영상이 암명부에 걸친 높은 다이나믹스와 좋은 계조 표현을 수반하는 관계로 그 품위에 있어 대단한 흠결로 작용하진 않는다는 인상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BD 2권은 1권에 비해 2D 손그림의 샤프한 윤곽선 표현을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장면들이 더 많아서 그런 부분에서 받는 좋은 인상이/ 쉽게 감지하기 어려운 약점 정도는 잊고 기분 좋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따라서 작품의 분위기와 그에 걸맞고자 고심한 영상 표현, 그리고 그 영상 표현을 최대한 100%에 가깝게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매개체로서 BD가 존재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본 오리진 BD 2권도 1권과 마찬가지로 잘 보여준다는 게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약 1시간 정도의 내용을 담고서 정가 기준 7천 엔이나 내야 하는 영상물 디스크이니 마땅히 그래야 하기도 하겠지만.

 

 

이러한 경향은 사운드 면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본 BD의 디스크 제작을 담당한 큐텍이 자랑하는 FORS EX 사운드 처리를 거친 그 사운드 퀄리티는 생활 효과음이나 발소리의 이동 같은 부분에서 채널 이동의 빠릿함과 사운드의 입체감을 캐치할 수 있는 수준을 여전히 충분하고 생동감 있게 제공하며/ 디테일함을 요하는 부분부터 힘으로 승부하는 부분들까지 예외없이 깔끔한 전달감을 충족시킵니다. 

 

 

비록 BD 2권의 호흡이 '이야기 전개'에 보다 맞춰진 감이 있어 특히 '영상물 사운드'에서 가장 어필할만한 부분인 폭음이니 사격, 전투, 이동음 같은 게 두드러지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이쪽은 본격적인 개전 스토리를 다룰 OVA 3, 4편을 기대해야- 작고 세세하게 들어보면 재미있게 혹은 흥을 돋울만한 사운드적 배려가 충분히 이뤄진 것도 사실이므로 BD 1권과 마찬가지로 멀티 채널 시스템을 갖추신 분들이라면 사운드의 흥이란 측면에서 DTS-HD MA 멀티 채널로 감상하실 것을 꼭 권합니다. 

 

 

한편 여전히 16비트인 2채널 LPCM(영어 더빙 사운드는 640kb DTS인 것도 여전하고) 쪽은 음... 2채널 뿐인 시스템 환경에선 채널 다운믹스 보다야 보다 정갈한 소리를 들려주긴 합니다만 그 외의 장점은 글쎄... 그 채널 다운믹스에서조차 '풍성함'이란 측면에선 DTS-HD MA(멀티) 사운드 쪽이 더 우세이므로 고를 일이 있을지는... 뭐, 구매자 분들의 판단에 맡깁니다. 아, 참. 사족으로 이번 BD 2권에서 10대 초반의 샤아...아니 여기서는 에드와우 마스라고 해야 정확하게 지칭할 수 있는... 역을 맡은 이케다 씨 연기는 정말 그... 여러 가지 의미로... 인상적입니다. 여기서 샤아 아즈나블... 그 가면 쓴 이상한 사람 말고... 역을 맡은 세키 토시히코 씨 연기도 그 뭔가 기름짐이 인상적이긴 했는데... 이케다 씨에 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백문이 불여일청. 이케다 씨의 연세를 느껴 보시길.(웃음)


4. 연출과 이야기들


 

이번 BD 2권에 담은 이야기는 거의 대부분 이야기 진행을 위주로 한 드라마 파트로 구성되며, 이 구성과 거기에 쓰인 연출적 요소는 모두 BD 1권의 그것을 답습하는 맛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너무 얌전한 애니화'이며 원작 코믹스에서 한발도 나아가지 못합니다.

물론 이미 검증 된 원작(오리진 코믹스) 스토리 라인을 바탕으로 '움직임'을 가미한 영상화와 그 구성만을 가미하는 것을 택한 이러한 '안전 운전'은 상업적으로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이 건담 오리진 OVA가 등장 당시부터 이미 입소문과 판매량을 보장하는 작품이기도 했거니와 그 근간에 원작 코믹스에 대한 신뢰가 있는 것도 사실이므로. 하지만 뭐랄까, 너무 안일한 모양새라는 부분에다 그 원작 코믹스 특유의 분위기 환기용 유머 센스도 사라져서(예를 들면 뭐랄까, 데즈카 오사무 씨의 그것을 연상케 하는 풍의 터치로 그렸던 가끔씩 끼어드는 재미있는 개그 컷들이 없어짐) 감상자에 따라 다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이야기를 보는 맛'이란 측면에선 코믹스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물론 '(움직이는)영상을 보는 맛'이란 측면에서 만화책은 애니메이션을 따라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리진 코믹스 자체가 가진 이야기 전달력과 그 특유의 호흡은 '건담'이나 '샤아'라는 소재에 집중하지 않고 보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끔 설계된 느낌을 받았던 것에 비해 이 오리진 OVA는 코믹스의 인물과 로봇이 음악과 함께 움직인다! 외엔 별다른 특장점이 느껴지지 않으며 간혹 OVA의 어레인지가 오히려 맛을 떨어뜨린 부분도 있습니다.

일례로 본 OVA 2화의 29분 30초 경의 장면에서 도즐과 람바의 대화는 코믹스에 비해 람바 랄이 명확하게 대상을 지칭하도록 변경이 가해졌는데- 도즐 : 모빌 워커 01... 이걸로 연방을 박살낸다 직후의 대사- 원작 코믹스에선 별다른 반문 없이 그저 놀라는 듯한 표정과 !! 이라는 텍스트를 통해 '연방을 박살낸다'는 큰그림에 무게를 두어 람바 랄이 놀랐다는 해석도 가능했지만 본 OVA에선 위 스크린 샷처럼 '모빌 워커'라는 대사를 통해 람바가 놀란 대상을 확정짓는 바람에 그 여지를 없애버렸습니다. 물론 이 OVA는 원작자 야스히코 씨가 총감독을 맡은 작품이니 코믹스를 그릴 당시 야스히코 씨의 의중도(= 람바 랄이 놀란 대상이) '모빌 워커'에 있었다고 생각됩니다만 뭐랄까, 그게 밝혀져 버리니 람바 랄이 단순히 모빌 워커란 작은그림에 놀라는 그릇이 되어 버렸달까. 어디까지나 개인의 해석과 감성에 따른 문제일 수도 있으나 이런 부분들이 '움직이는 그림'이란 요소에 묻히거나 한 점을 개인적으로는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5. 자막

일전에 오리진BD 1권 감상 후에 그 한국어 자막의 퀄리티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BD 1권 감상(링크) 의 5번 자막 항목) 당시 BD 1권의 BD 제작 스태프 명단을 보면 한국어 자막 관련해서는 메디 란medi-lan 이란 홍콩 회사의 사명만 기재되어 있었는데, 이번 BD 2권의 동 명단을 보니 한국어 자막 관련 스태프로 김 종형이란 분의 성명이 추가 기재되어 있더군요.

 

 

물론 BD 1권에선 단순히 이름을 누락했을 수도 있으니까 인력이 추가되었는지 어떤지는 확실치 않으나- BD 2권의 자막 퀄리티는 1권에 비해 향상된 건 확실해 보입니다. 적어도 BD 2권에서는 1권에서 보였던 대사의 진의를 잘못 이해할 수 있는 오역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문장 조성도 제대로 된 한국어 사용자가 한 것으로 보이며 자막 위치에 대한 배려도 BD 1권에 이어 이번에도 괜찮아 보이고.

다만 이번에도 띄어쓰기가 지켜지지 않은 부분들은 여전히 종종 보이고- 완전히 오역이라 할 수는 없지만 장면과 해석 뉘앙스 상으론 좀 애매한 부분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리고 22분 45초 즈음(상기 스크린 샷) 오자가 한 군데('부르십니다' 라고 해야할 부분을 '부르십시다'로...), 51분 7초 즈음에 탈자가 한 군데... 그러니까 요약하면 '이건 리콜감이야!' 하고 전면적으로 나설만하진 않은데 좀 찝찝한 그런 자막입니다. 어차피 일본 회사에서 넣은 한국어 자막이니 리콜해 달라고 하기도 여의치 않고 넣은 것만도 다행이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서도... BD 1권에 비해선 다소나마 진보가 있었으니 3권에선 더 진보하길 기대해 보기로 하십시다.


6. 총평



본문에서 조금씩 피력했지만, 개인적으로 오리진 OVA에 대한 감상은 1, 2화를 통틀어 볼 때 나와서 좋다, 영상음성 퀄리티도 좋아서 금상첨화, 그런데 뭔가 보다보면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 입니다. 개중에서 이번 2화로 좁혀서 보자면 이야기 전개나 연출도 분명 애니메이션을 만들면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라도 영상화 되었으니 이런 맛도 있다 같은 생각도 들지만- 아쉬운 부분들은 여전하고 그것이 1화와 마찬가지 맥락으로 드러난다는 점에서 아마 3, 4화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다소 아쉽습니다.

물론 BD 1권 감상 당시에 언급했던대로 이 OVA의 조성 방식은 소위 잘 통하니까 흔히 쓰이는 거고 흔히 쓰이니까 진부한 느낌이 드는 것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호불호'로 논할 수 있는 '재현 방향성'이란 점이 아니라 '양불량'으로 논할 수 있는 '담아 낸 이야기의 서술이나 힘'이란 점에서는 원작 코믹스나 그 원작 코믹스의 또 베이스가 되는 기동전사 건담이라는 작품이 가진 힘이란 게 있기에 1권에 이어 이번 2권에서도 특별나게 문제를 제기하고픈 건 아닙니다. 야스히코 씨가 나름대로 궁리해낸 샤아 아즈나블의 이야기라는 점만으로도 퍼스트 건담을 기억하는 세대에게나 그게 아니면 희화화의 대상으로 샤아를 기억하는 세대(웃음;)에게나 관심을 끌기엔 이미 충분하기도 하니까요.

 

 

그러고 보면- 제가 이번 OVA 2화에서 담아 낸 원작 코믹스 10권 중 가장 여운이 남았던 장면은 바로 위 장면입니다. 이 OVA를 만든 사람들은 여기서 미리 얼굴을 비치는 미라이나 까메오 비슷하게 지나가는 아무로(& 하로)를 더 중시했는지 아니면 더 잘 팔리리라고 생각했는지 거기에 대해 꽤 열성을 기울여 두었더랬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위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OVA를 통해 본 이 장면의 그 여운은 코믹스의 반도 안 되더군요.

이런저런 사항으로 살펴볼 때 아마 앞으로도 개인적인 오리진 코믹스에 대한 감상과 OVA 제작진의 '더 전달하고픈' 부분의 판단은 엇나갈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마 전 이 OVA BD를 끝까지 살 것 같고 혹시나 TV판 아니면 다른 포맷으로라도 퍼스트 건담이 일어서면 그것도 사다 모을 것 같네요. 이렇게 애매해 하면서 왜 사느냐? 라고 묻는다면, 거기에 BD가 있어서...라고 밖엔 대답하지 못할 것 같은 게 이 감상문의 가장 부족한 점일 것입니다.


<감상 시스템>


디스플레이: JVC DLA-RS35 (D-ILA 프로젝터) x Da-lite NCV 110인치 (게인 1.3)/ 파나소닉 TC-P55VT50 (PDP)
참고용 디스플레이: 소니 KDL-46EX700(엣지형 LED 백라이트 LCD)

플레이어: OPPO BDP-103 커스텀(영상 체크용) x Ayre DX-5(음성 체크용) x PlayStation 3(일반 범용 체크용)

셋팅: 연결 플레이어 재생 영상을 통해 계측한 6500K 표준 색역 캘리브레이션, 기타 상세 사항은 별도 문의시 추가 명기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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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5-12-09 20:31:22

멋진 감상기 감사합니다 ^^ 너무 얌전한 애니화...... 어떤 느낌인지 와닿습니다...만 그래도 좋으니 일반판으로 언능 만나보고 싶네요~

WR
2015-12-10 07:01:35

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 모르시는 것 같아 첨언하면 일반판도 11/26에 발매되었습니다.^^

2015-12-10 01:19:37

일 때문에 정신이 없어 예판을 놓쳐버렸습니다. ㅠㅠ 어쩔 수 없이 2화는 일반판으로 들여야 겠네요.

WR
2015-12-10 07:03:59

아, 네. 아쉽습니다. 일본 아마존에 한정판 물건이 출품되어 있기는 한데 아마존이 아닌 여타 셀러 판매품이고 정가보다 비싸게 올려놔서 추천하기는 좀 그렇네요. 일반판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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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0 14:12:26

아마 지금도 한정판 구입하실수 있을 겁니다. 저도 지난주 한정판을 배송대행으로 구매하였습니다. 반다이비주얼 홈페이지에 가시면 구매가능합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s://bvc.bandaivisual.co.jp/feature/139/ 입니다

2015-12-10 02:38:45

멋진 감상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볼 기회가 있어서 보게 되었는데 솔직히 많이 실망한 작품입니다. 인체가 구도에 따라서 인체 비율이 잘 안 맞는 편이고 언급하신대로 CG 부분과 셀화가 상당히 겉돌아서 자연스럽지 않고 상당히 어색합니다. 저도 상당히 사고 싶었던 작품인데 빌려서 본 이후로는 구매에 대한 열정이 식을정도로 많이 어색하더군요. 현재까지는 일본 건담애니는 건담 유니콘 정도로 CG쓰는게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WR
2015-12-10 07:09:55

네, 뭐 인체는 만화적 허용이라고 본다쳐도 CG와 손그림의 갭은 그렇게 관대하기도 어렵고 보기에 따라 많이 거슬리는 편이긴 합니다. 유니콘 당시에도 어느 정도 CG를 써서 애니메이터의 수고와 품을 줄일 수 있었지만 나머지 손그림에서 그 수준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서 여전히 엄청난 수고가 필요했음을 감안하면, 결국 일본 애니메이션도 CG 사용을 점차 늘려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는 것은 필연으로 보입니다. 선라이즈 입장에선 판매량이 보장되는 유명작인 오리진에서 그 빈도를 늘려가는 것도 상업적으로 안전한 선택이라 봅니다만... 뭐, 당장 보고 있는 시청자 입장에선 그게 좀... 허헛-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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