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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BD 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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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4 21:35:40


우리나라에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잭 스나이더 감독의 영화 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는, 다른 무엇보다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히어로 둘이 한 화면에 등장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으며 때문에 개봉 전은 물론 개봉 후에도 상당한 설왕설래가 오간 영화입니다. 굳이 사족을 덧붙이면 설왕설래의 방향과 온도차가 개봉 전과 후에 서로 좀 많이 다른 것 같긴 한데, 그것마저도 이 영화에 쏠린 관심이 그만큼 많다는 한 증거가 되리라 봅니다.

 

다만 이 게시물은 영화의 만듦새가 아니라 그 영화를 담은 매체의 만듦새에 대해 논하기 때문에 내용에 대한 평이나 스포일러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 아직 감상 전인데 BD를 살까말까 하는 문제로 이 게시물을 열어 보셨다가 긴 스크롤을 보시고 혹 내용이나 평에 대한 언급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신 분들께서도 걱정을 접어두시고, 읽어 주셔도 괜찮습니다.



1. 디스크 스펙(2D, 극장판)


BD-ROM 듀얼 레이어(50G), 전체용량 46.3G/본편용량 34.1G, BD아이콘 있음
영상스펙 1080P24(AVC)/ 화면비 2.40:1/ 비트레이트 21.01Mbps
음성스펙 돌비 앳모스(영어) 외 DD 5.1ch 6개 국어, 자막 한국어 외 21개 국어(본편/ 서플 공통 지원)

* 모든 서플은 2D 극장판 블루레이 디스크에 수록, 2D 확장판 BD, 3D BD, UHD-BD에는 서플 없음

본 BD에 수록된 본편은 비트레이트 편차가 굉장히 크고 평균으로 따질 때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인상적. 개중 평균 30M 이상 ~ 최대 50M에 육박하는 구간이 있긴 한데 이는 차트에 나타나는대로 오프닝/ 후반부 주요 전투씬에 몰려 있으며 이 구간들은 후술하는대로 촬영 카메라 및 마스터링 편차에서 특히 돋보이는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확장판(혹은 감독판이라 불리는, 180분 판본) BD의 본편 평균 비트레이트는 23.96Mbps로 수록되었는데, 이는 확장판의 경우 디스크에 본편만 수록되는 관계로 서플 영상까지 추가되는 극장판에 비해 본편의 총 용량(= 비트레이트 할당량)을 좀 더 넉넉히 잡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단, 평균은 좀 더 상향되었어도 확장판의 비트레이트 편차나 경향은 극장판과 동일하기 때문에 10% 가량의 수치 업을 통한 차이가 눈에 띄게 다가오진 않습니다. 더구나 확장판 추가 장면은 대개 체감 해상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도리어 '화질이 나쁘다'란 인상을 주기 십상인 것도 한 문제.


2. 서플 사항


1항에서 언급한대로 본 영화의 서플은 오로지 2D 극장판 블루레이 디스크에만(DVD의 경우엔 초판 한정 동봉품인 서플 전용 디스크에) 수록됩니다. 워너가 무려 6종의 판본(DVD판본 포함시 7종)을 동시 발매하면서 모든 판본에 2D 극장판 BD는 공통적으로 넣은 것은 이 디스크가 서플 디스크도 겸하기 때문.

서플은 총 두어 시간 분량이고 전부 1080P24(사운드는 DD 2.0) 영상이라 위와 같이 용량 측면에서 따로 배려가 필요했을 정도로 분명 양적으론 풍성한 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해 관객들이 품은 궁금한 부분들- 주로 내용 서술면에서-, 서플에서 해설해 주리라 생각한 부분들은 거의 나오지 않아서 질적으로 만족스런 서플이라 하기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더불어 정발판의 경우엔 서플 자막도 마땅찮은 수준. 외래어의 고유명사 표기가 본편과 통일되지 않은 것은 물론(본편: 마사, 서플: 마르타가 대표적), 번역 상태도 작품 및 영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진행한 모양인지 지나친 문장 축약과 전달력이 부족한 직역이 도처에 나타납니다. 영어가 좀 되는 시청자에겐 차라리 서플에도 포함된 영어 자막을 통해 보는 편을 권하고 싶을 정도.


3. 영상 퀄리티

일전에 http://dvdprime.donga.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1668554&sca=&sfl=wr_subject&stx=ë°°í¸ë§¨&sop=and&scrap_mode=라는 게시물에서도 언급한대로, 배트맨 대 슈퍼맨은 그 영상에 있어 다음의 몇 가지 특이점을 갖습니다.


A. 아날로그 16mm, 35mm, 아이맥스 + 디지털 (최대)3.4K 촬영분이 혼재

: 더불어 필름 스캔 해상도에도 차등이 존재

B. 촬영 시간 비율은 (대부분)35mm > 아이맥스(를 비롯한 65mm) > 16mm, 디지털(AAXT, 캐논EOS 등)

: 다시 말해, 아날로그 촬영이 주력인 '필름 영화'

C. DI 해상도는 4K

: 단, 필름 스캔 해상도가 2K인 구간과 4K 화소수에 미치지 못하는 디지털 촬영부분은 모두 업 컨버트

D. 아이맥스 장면의 화면비 전환 없음(BD 2D, BD 3D, UHD-BD 모두 동일)

: 아이맥스나 파나 시스템65 카메라로 찍은 구간도 35mm(및 기타 구간의) 기준 화면비 2.35:1을 유지

이런 특징을 갖는 본 영화의 BD는, 그 촬영상의 특징처럼 구간별로 화질 차등이 상당히 눈에 띄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특징은 대개 다음과 같이 종합이 가능합니다.


1. 35mm 촬영 구간 : Arriflex 435 카메라를 주력으로 사용한 이 구간의 특질은 A. 그레인감, B. (A에 따른)전반적인 화면 S/N감의 저하입니다.

 

2. 16mm 촬영 구간 : Arriflex 416 카메라로 찍은 슈퍼 16mm 구간. 16mm 필름의 판형과 카메라 스펙 상 디지털 치환으로는 SD ~ HD(720) 수준의 해상력 밖에 갖지 못하며 몇 K로 스캔하든 저 정도의 해상감 밖에 나오지 않음. 때문에 BD에서조차 DVD를 업스케일한 듯한 체감.


워너는 다양한 포맷으로 촬영한 영화의 디스크 수록시 특히 35mm 이하 필름 촬영 구간의 핸들링에서 약점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는 주로 더 상위의 해상력을 가진 포맷과 비슷하게 보이려고 무리하게 샤프니스를 올리는 등의 조작을 가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비해 이 영화의 BD는 이런 무리한 조작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습니다만...

그 결과 아이맥스(및 파나65를 통해 찍은 65mm 판형의) 필름 촬영 장면과의 화질 편차가 눈에 띄게 드러나서, 어떤 판형이건 어떤 해상도건 최종적으론 2K로 출력되는 BD에서조차 화면비 전환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자세히 살펴보면 아이맥스 촬영 신을 비교적 명확히 구별해낼 수 있을 정도.


전술한대로 아날로그 35mm 촬영 구간은 기본적으로 필름 그레인을 동반하며, 이를 제거하려 들거나 다른 방식으로 마스킹하려는 처리를 하지 않는 한 (특히 디지털 카메라의 그레인 없음에 익숙한 시청자의)눈에 도드라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더불어 이 그레인 감때문에 기본적으로 아날로그 필름은 아이맥스 수준의 판형이 아닌 한 영상 S/N비로 대표되는 해상감에서 손해를 보고 들어가므로, 비록 35mm 필름 촬영 장면이 그 스펙상으론 3K 정도의 디테일 함유력을 갖고 있다해도 같은 3K 상당의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것보다 '칼 같은 윤곽, 쨍하게 어필하는 해상감' 같은 것에선 어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면 그레인감을 살리는 것은 필름으로 찍은 영상을 제대로 보존한다는 의미에서 볼 때 의미있는 일이고, 이를 무리하게 제거하거나 다른 식으로 마스킹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감독의 의도와 원본의 훼손을 가져오는 일입니다. 또한 꼭 이런 교조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그레인을 인위적으로 지운다는 것은 작건 크건 필연적으로 영상의 손상을 동반하므로 소위 긁어부스럼에 가까운 경우가 대부분이고. 따라서 이 영화의 많은 부분에서 그 영상 퀄리티가 짱짱하지 않은 것, 혹은 DVD 업스케일 같이 보이는 부분이 있는 것은 촬영 스펙상의 이유가 단단히 한몫 합니다.


참고삼아 덧붙이면 이 영화의 CG 처리 구간은 아이맥스 판형의 촬영 장면 속 VFX 렌더링 구간은 4K 해상도로 스캔되어 DI 처리되었지만, 이외의 CG 이펙트들은 모두 2K 스캔 처리 후 업 컨버트하여 4K DI에 맞춰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CG 업스케일의 부작용에 대한 마스킹이 별로 없어서 상대적으로 지저분해 보이는 감이 끼어들다보니 아이맥스 판형과 기타 판형의 화질 체감 편차를 벌리는데 일조하고 있기도 하고.

다음, 이 영화의 아이맥스 판형 신은 화면비 변환을 동반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화면비를 35mm 장면과 동일하게 트리밍 압축 처리(참고로 이 영화의 70mm 판형 필름의 상영 화면비는 1.44:1)하는 관계로 화면 디테일의 손실과 노이즈를 감수해야 하는데, 파라마운트가 이쪽의 처리에서 약점을 보이는 것(ex: 미션 임파서블4 BD)과 달리 워너는 그럭저럭 이 부작용을 잡는 방안을 연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100% 압축 노이즈를 걷어낸 건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 아주 자세히 뜯어보지 않으면(혹은 UHD-BD의 해상력으로 보지 않으면) 거슬릴 수준의 것은 아니라는 점에선 괜찮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다만 결국 (제대로 된 아이맥스 필름 상영관에서 접할 수 있는)아이맥스 영상 본래의 섬세한 디테일에 따른 소위 '시원하고 상쾌한 화면감'을 완전하게 맛보는 건 어렵습니다. 이건 UHD-BD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라(이쪽은 그나마 4K 출력이라 BD보다 판형간의 편차감이 더 커져서 상대적으로 좋게 보이는 느낌으로 커버하지만) 결과적으로 본 영화의 디스크 매체를 통해 '날 선 선예감' 이나 '짱짱한 해상감'을 맛보는 건 적어도 현재로선 그다지 대단한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해상감에 너무 이야기를 많이 할당한 감이 있는데, 이건 위와 같이 긴 설명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이 BD에서 해상감 이외의 요소- 계조 처리, 다이나믹스, 컬러의 정세감 같은 측면은 별 이견없이 평범하게 좋은 편이다보니 그랬기도 합니다. 아날로그 필름의 그레인이 잘 살아있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필름이 담아낼 수 있는 특유의 '질감'도 손상이 없다는 뜻이고 이를 살리는데 명암부의 계조, 디테일 재현은 자못 중요한 요소인데 그 점에선 특별히 거슬리는 실수 없이 신경을 잘 쓴 영상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 UHD-BD의 HDR 처리 상태를 직접 감상하지는 못했지만, 감상하신 분들이나 리뷰어들의 의견은 대체로 계조와 다이나믹스 어필 등 상식적인 면에서도 주의를 기울였고 명부의 밝기 등 임팩트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인상적인 HDR 영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UHD-BD 화질 평가에 3.5/5 라는 인색한 점수를 매긴 Hi-def 공식 리뷰어도 HDR 처리와 이로 인한 암부 계조 재현 등의 면에선 좋은 평가를 하고 있었으며, 직접 체험한 BD에서도 이는 비록 SDR 스펙이지만 최대한 성의를 기울인 것으로 보입니다. 어두운 장면이 특히 많은 이 영화 특성상 암부가 지저분하면 정말 곤란한데 그런 부분은 크게 문제되는 부분 없이 살려놓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 영화의 가정용 매체는 다른 많은 점들은 BD 혹은 포스트 BD에 걸맞는 수준이되 해상력 측면에선 다소 빠지는 모양새다보니 글쎄, 최근의 쨍하고 날카로운 선을 가진 디지털 촬영작에 익숙한(그리고 BD로 재현해내기도 유리한) 시청자들에게는 영상 퀄리티로 강력 어필하긴 쉽지 않습니다. 이건 UHD-BD에서도 비슷한 감이기는 하지만, 낮은 레벨에서도 상하는 있듯 그나마 UHD-BD 쪽이 몇 안 되는 아이맥스 판형 장면(대충 오프닝/ 배트맨의 사막 격투/ 배트맨vs슈퍼맨 격투/ 루터 삭발 장면 이후 엔딩 묘지 등의 네 군데 시퀀스가 해당 판형을 나름 오래 촬영한 부분)이라도 여타 포맷과의 해상력 편차를 좀 더 잘 볼 수 있으니 현 시점으로 보자면 UHD-BD가 필요해 보이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4. 음성 퀄리티

본 BD의 최고스펙 오디오 포맷은 돌비 앳모스이며 이는 본 영화의 UHD-BD에서도 동일. 앳모스 재현이 불가능한 시스템에서 그 코어에 해당하는 돌비트루HD (7.1ch, 24/48)로 들었을 때는, 주로 타격감과 저음 재현의 충실도 면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감지되지만 듣기에 따라서는 좀 밸런스 측면은 부족하다(= 너무 특정 효과음이나 중저역대만 강조된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대신 앳모스 포맷으로 감상해 보면 이 밸런스감의 부족분을 앳모스의 장기인 공간감으로 어느정도 자연스럽게 커버하기 때문에 그 흠결이 잦아듭니다. 사운드의 디테일이나 이동감 측면에선 듣던 중 최고 레벨까진 아니라도 충분히 평균 혹은 평균 이상의 미덕을 갖춘 것으로 들리므로 앳모스 포맷 청취도 충분히 권유되는 타이틀이며 이는 BD와 UHD-BD에 공통된 사항이니 사운드 측면에선 어느 쪽으로 들으시건 똑같은 미덕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기타, 대사의 선도나 효과음의 전달력 면에선 앳모스나 코어인 트루HD 에서나 딱히 흠잡을 데는 없는 수준. 굳이 따지면 글쎄... 개인적으론 맨 오브 스틸 BD 감상 당시 느꼈던 사운드적 박력감은 다소 부족한 것 같기도 한데 이건 맨 오브 스틸 BD가 DTS-HD MA(동 영화의 UHD-BD는 돌비 앳모스. 단, 이쪽은 미청취)였다는 점도 있어서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니 뭐, 그냥 이런 느낌이 있다고만 적어둡니다. 개인 감상기이니 이정도 일탈은 허용되리라 맘대로 믿습니다.(웃음;)


5. 총평

이 영화의 디스크 매체 수록 퀄리티는, 비록 촬영 스펙면에서의 핸디는 있었다지만 마스터링 측면에서도 완전히 최선을 다한 것은 아닌 것으로 사료됩니다. 간혹 50M에 육박하는 부분이 있긴 해도 전체적으로 그다지 특출난 수준이 아닌 평균 비트레이트- 엄밀히 말하면 요즘 시대 BD치곤 낮은 수준- 라든가,  여러 판형의 필름을 하나의 디지털 해상도 틀로 통일하기 위한 노력은 부족해 보인다든가, 덤으로 아이맥스 판형 촬영 장면의 화면비 전환을 지원하지 않는다든가... 하여간 실례를 들자면 뭐가뭐가 많습니다. 거기다 서플 역시도 2항에서 언급했듯 질적으로 뛰어난 것도 아니고...


때문에 굳이 따지면 '확장판'을 접할 수 있다는 의미가 가장 크게 생각되는데, 1. 이 영화의 내용에 대한 감상은 많이 갈리지만 2. 호/불호 어느 쪽의 시청자에게나 확장판이 극장판에 비해 좀 더 나은 체감을 제공할 확률이 높으니 3. 이 영화에 관심이 있는 분께선 (극장에서 보셨건 안 보셨건)확장판을 보시는 걸 권하고 싶고 그런 의미에서 디스크 매체가 그 입지를 취득했다 뭐 이 정도? 그리고 사운드 측면이라든가 해상감 이외의 다른 화질적 요소라든가 하는 측면을 볼 때 완전히 마구다지 디스크인 것도 아니므로 이런 점들을 잘 절충하여 긍정적으로 보자면 적어도 '확장판'의 디스크 감상만은 권하고 싶기도 합니다.

뭐, 굳이 더 따지면 가정용 매체는 맘에 드는 장면을 챕터 식으로 핀 포인트 감상이 가능하기도 하니 그 점에서도 유리한 점이 있기도 하고요. 전체 내용면에선 어쨌거나 부분부분 인상적이고 눈과 귀가 즐거운 장면은 많은 영화이기도 하니 디스크로 한 장쯤 갖춰놓고 멋진 장면만 틀어보는 게 과히 심대한 인생과 돈낭비라는 생각은 들지 않기도 합니다. 사람따라 체감이야 다르겠지만 적어도 전 그렇더라고요.(웃음)


결론적으로 보자면 이 영화의 디스크 매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슈퍼맨과 배트맨의 이름에 끌렸건, 영상 속 원더우먼의 강렬함(+ BGM 지원)에 끌렸건, 다른 어떤 이유건- 이 영화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이라면 디스크 매체로 갖춰두는 것도 권장합니다. 직접 감상한 건 아니나 다른 분들의 감상 혹은 전문 리뷰를 참고해보면 UHD-BD판이 BD판에 비해 특히 강점을 주창해야 할 해상감 측면에선 그 발전상이 딱히 도드라지진 않아도, HDR 처리를 위시하여 강점을 어필하는 부분도 있으니 UHD-BD로 갖춰두시는 것도 괜찮으리라 생각되고. 비록 서플의 부실함이나 몇몇 마스터링 기술력 보강이 필요한 부분들 때문에 후속 판본의 추가 발매를 아주 가능성 없다고 치부할 수 없는 게 좀 걸리긴 해도, 일단 전 이 영화를 UHD-BD(+ BD 극장판 동봉 패키지)로 구입했습니다.

 

 

<감상 시스템>(BD)

디스플레이: JVC DLA-RS35 (D-ILA 프로젝터) x Da-lite NCV 110인치 (게인 1.3)/ 파나소닉 TC-P55VT50 (PDP)
참고용 디스플레이: 소니 KDL-46EX700(엣지형 LED 백라이트 LCD)

플레이어: OPPO BDP-103 커스텀(영상 체크용) x Ayre DX-5(음성 체크용) x PlayStation 3(일반 범용 체크용)

* 돌비 앳모스 참고용: 오포 BDP-105 + 데논 AVR-X7200W + 인테그라 RDA-7 외 로 구현한 7.1.4 시스템

셋팅: 연결 플레이어 재생 영상을 통해 계측한 6500K 표준 색역 캘리브레이션, 기타 사항은 별도 문의시 추가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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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7-25 14:20:30

캬~ 명쾌한 설명 감사합니다.

WR
2016-07-26 05:55:52

ㅎㅎ, 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07-25 14:28:52

역시 Johjima님의 명쾌한 설명..!! 어느 정도의 영상과 음성 퀄리티인지 상세한 설명을 읽고 나니 왜 그렇게 느껴졌는지 이해가 확실히 되네요^^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추천 하나 보탭니다~

WR
2016-07-26 05:56:31

감사합니다. 취미 생활 영위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저도 보람이 있습니다.^^

2016-07-25 14:43:52

700ds로 감상했는데 돌비디지털이 떠서 투루hd나 dts hd master는 없는건가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있었나보네요 ㅠ

WR
Updated at 2016-07-26 07:21:10

700DS는 앳모스 신호의 입력과 해석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연결하신 디스크 재생 플레이어의 사운드 셋팅을 'PCM 디코딩(혹은 LPCM 등 표기가 조금씩 상이함)'으로 셋팅해 주시면 (앳모스 코어인) 돌비트루HD 포맷의 퀄리티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신호 포맷은 PCM으로 전송)

사실 앳모스 미지원 AV리시버에 연결할 경우 BDP 사운드 셋팅을 비트스트림으로 했더라도 대개 알아서 코어인 돌비트루HD 쪽으로 재생됩니다만, 700DS 에서는 DD로만 신호 해석이 된다면 위와 같은 방식을 쓰시는 걸 권합니다.

2
Updated at 2016-07-25 15:01:23

 블루레이 시대를 앞두고 워너에서 최신 DVD타이틀들 최선을 다하지 않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이제 블루레이마저도 최선을 다 안 할것인지....

2016-07-25 17:12:10

으으...다크나이트 DVD 생각하면 정말;;

Updated at 2016-07-25 17:13:40

'슈퍼맨 리턴즈'도 있었지요. 감독의 의도라던 그 괴랄한 화질은...

WR
2016-07-26 06:08:25

네... 다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워너가 UHD-BD에 나름대로 사업 전망을 두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이러다가 BD도 UHD-BD도 어정쩡하게 만들다 마는 식으로 나오면 정말 곤란한 일이지만.-_-ㅋ

2016-07-25 17:15:02

오늘 일단 3D로 감상했는데 화질은 걱정했던 것보단 괜찮더군요. 확실히 아이맥스 촬영 장면과 아닌 장면의 화질차가 느껴지긴 하지만, 그레인에 대해 그다지 거부감이 없는 쪽이라 전체적으로 무난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화질 자체보다는 3D 효과가 매우 평범해서 조금 실망했어요. 요즘 3D 추세가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고는 하지만 임팩트 있는 장면이 거의 없어서 굳이 3D로 감상할 필요가 있을까...싶더군요. 극장에서 아이맥스 3D로 봤을 땐 정말 굉장했었던 기억이 있는데ㅠ

WR
2016-07-26 06:09:43

가정용 3D는 아무래도 가정 디스플레이 및 시청 특성이나 즐기는 모양새 등을 감안해서 자연스럽고 너무 효과가 세지 않은 3D를 지향하고 있기는 합니다. 때문에 심심하단 분들도 늘어나는 것 같지만.^^;

2016-07-26 00:58:43

 꼼꼼한 설명 감사합니다.ㅎㅎ

WR
2016-07-26 06:09:58

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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